이창근 시인의 시는 세속의 욕심을 비워낸 맑은 국물이자, 오랜 시간 정성으로 끓여낸 구수하고 따뜻한 시래기국을 닮았습니다. 모진 찬바람과 햇볕을 견디며 스스로를 말려온 문장들은, 시詩라는 솥 안에서 뜨겁게 끓여져 독자의 메마른 영혼에 스며듭니다. 기교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진솔함과 간절한 기도의 향기를 담아낸 그의 언어는, 척박한 세월을 견뎌낸 시래기 같은 시어들이 독자의 허기진 내면을 채우며, 깊은 성찰과 위로의 울림을 선사합니다.
강병욱 (월간 『수필문학』발행인)
하나 되려 둘 둘이 되려 하나 (이창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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