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처의 오지를 누비며 그곳의 광경을 전하면서 경이로움과 구경꾼의 자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호인은 인간애가 물씬 풍기는 사랑과 관심으로 그 실상들을 보듬어 안고 한 편의 수필을 빚어내고 한 장의 사진을 찍어내는 작가라 할 수 있다.
인도 남부의 라자스탄을 찾아가면서 그는 첫 작품을 내보이는데 옛날 우리 눈에 익숙한 녹슨 철대문과 빨랫줄, 거기에 널린 옷가지들의 사진으로 독자를 만나고 있다. 그렇게 낙후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많이 미안해하는 순수한 인간애를 수필 속에 잘 담아내고 있다. 그의 수필은 단순한 기행수필이 아니라 속 깊은 인간탐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오경자(평론가·국제PEN한국본부 고문)
라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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