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노자의 말: 도덕경 (2 판 | 양장본 Hardcover)

초역 노자의 말: 도덕경 (2 판 |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배움學은 날마다 더해가는 것이고, 도道는 날마다 덜어내는 것이다
버림으로써 진정 소유하게 하는 비움의 철학
노자가 말하는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의 되는 법
〈노자〉는 참으로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이천 오백여 년 전에 쓰인 이 책에는 구체적인 인명이나 지명, 지은이 이름조차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노자가 지었기 때문에 〈노자〉라 부르는 게 아니라 그저 한 명의 사상가가 이 책을 지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에 그의 이름을 잠정적으로 ‘노자’라고 부를 뿐이다. 〈노자〉는 〈논어〉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과 철학 체계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준 책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고전 중의 고전이다. 〈노자〉는 예로부터 동서양 지식인들의 애독서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으며, 그 핵심 주제인 ‘도道’라는 말을 널리 쓰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수천 년의 세월을 군림해온 노자의 사유는 특유의 역설적인 어법으로 세상의 대립과 모순을 설명하고 있다. 단지 오천 자에 불과한 문장은 그 함축성으로 인해 수많은 해석을 낳으며 끊임없이 재생산되어 왔다. 노자가 오랜 시간 동안 이토록 많은 이들에게 넓고도 깊게 영향을 끼친 이유는 그 추상론이 단순한 사고의 유희가 아니라 사는 데 꼭 필요한 실천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중국인들은 사회 생활에서는 유교를 지향하면서 살고, 개인 생활에서는 도교를 삶의 지침으로 삼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 〈논어〉가 원칙대로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친다면, 〈노자〉는 여유 있게 욕심내지 말고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권한다.
이처럼 노자의 말은 무엇보다 그 내용이 인간의 본성과 가장 부합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노자〉는 치열한 전국시대를 살아가는 처세이자 지혜이며 일종의 통치 이론이지만, 동시에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인생의 교과서라고 할 만한 보편성을 갖고 있다.

도쿄대학 동양연구소 교수인 저자는 5년여에 걸쳐 수많은 노자의 텍스트를 음미하고 면밀한 해석을 거친 후, 원문에 담긴 뜻을 보다 현대적인 가치로 풀이하고 저자 나름의 의미를 덧붙여 초역으로 재구성했다. 여기에 노자의 핵심적인 사유와 역동적인 세계관, 인생론을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어로 정리하여 풀어냈다. 여기서 설파하는 평화적이고 자족적이며 소박한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호소한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 읽을수록 노자의 말은 우리의 삶을 보듬고 마음에 따스한 위안을 준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허세, 기교가 넘쳐나고 좌절과 불안이 공존하는 세대, 간결한 문장으로 만나는 함축미와 꾸밈없는 노자의 언어는 그래서 지금도 더욱 설득력 있게 빛나고 있다.
저자

야스토미아유미

安富步
1963년에태어나교토대학경제학부를졸업하고주식회사스미모토은행에근무했다.교토대학대학원경제학연구과석사과정을마친뒤,동대학인문과학연구소조수,나고야대학정보문화학부조교수,도쿄대학대학원종합문화연구소정보학교환교수를거쳐현재도쿄대학동양문화연구소교수로재직하고있다.저서로는《위험한논어》,《누가어린왕자를죽였는가》,《단단한삶》,《복잡성을살다》등20여권이있다.자기안의여성성을자각하면서최근에이름을‘아유무’에서‘아유미’로바꾸었다.

목차

상편_도경道經
001 세상만물은변한다당신도그렇다
002 언어에얽매이지말고언어로얽매지도마라
003 지금무언가를두려워하고있다면
004 확고한것에매달리려할수록불안해진다
005 불안정한상태에서이풍요로운세상이생겨났다
006 이세상에는본래선악도우열도존재하지않는다
007 모든것은상대적이다
008 무언의가르침으로만물을간섭하지않는다
009 만물의움직임은한곳에머무르지않는다
010 언어로세상을나누려하지마라
011 세속의현명함을숭상하지않아야한다
012 지혜로운자는자신의마음을비운다
013 도란세상만물을이루는불가사의한힘이다
014 우주만물은도에서나온것이다
015 도는항상그자리에있다
016 잘살고싶다면감성을풍요롭게하라
017 인간에게는널리인이작용한다
018 자기내면의소리를따르라
019 신비의힘은세상의근원이다
020 그저살면된다
021 남들뒤에머무르려할수록앞설수있다
022 도에부합하면그르칠일이없다
023 최고의선은물을닮아있다
024 공을세웠으면뒤로물러나라
025 몸과정신을조화롭게하라

026 현묘한덕을수양하라
027 티를내지마라
028 있음과없음은함께있어야제구실을다한다
029 지나친자극은마음을어지럽힌다
030 나를버리고남을의식하지말라
031 제몸을소중히여기는것이모든것의시작이다
032 세상만물은신비의작용으로생겨난다
033 보려해도보이지않는신비
034 세상본연의모습을이해한다면
035 보이지않는차원의진리를느껴라
036 채우려하지않기에거듭날수있다
037 도를아는사람은과한결실을바라지않는다
038 냉정을잃지않고세상을이해한다
039 세상은결국근원으로돌아간다
040 있는그대로의세상을알면관용이생긴다
041 최고의통치자는존재감을드러내지않는다
042 인의와충신이생겨난까닭은
043 성스러움을끊고지혜를버려라
044 어설픈지식은인간의자유를뺏을뿐이다
045 세상과다를지라도도를따라살아가리라
046 겉으로드러난도는희미하고어렴풋하다
047 구부리면펴지는게도의이치다
048 굽은것이야말로완전해진다
049 세상은들리지않는언어로말을건다
050 들어도들리지않는언어를감지하라
051 무리해봐야잘되지않는다
052 세상의근원에서솟아나오는힘을‘도’라부른다
053 도의모습을형용하자면
054 도는자연이법이다
055 대군을이끄는자는경솔하고성급해선안된다
056 밝은도리를따르라
057 선하지않은사람도선한사람의귀감이된다
058 자신의본질에서벗어나지마라
059 있는그대로의본성을활용하라
060 지혜로운자는극단적인것을피한다
061 함부로힘을과시하지마라
062 세상만물은굳세어지면쇠해지는법이다
063 병기는불길한도구다
064 전쟁에서승리해도기뻐하지않는다
065 도는본래이름을붙일수도없다
066 멈출줄알아야위태롭지않다
067 자신을이기는자는남을이기는자보다강하다
068 큰일을하려하지않기에큰일을이룬다
069 도는쓴다한들바닥을드러내지않는다
070 부드럽고약한것이강한것을이긴다
071 도를따르면세상만물은본연의모습을되찾는다

하편_덕경德經
072 뛰어난덕을지닌사람은자신에게덕이있다는자각이없다
073 난리를겪어야비로소질서가잡힌다
074 자신을지킬줄아는사람은항상본질을좇는다
075 도에서만물이생겨나는원리를체득한자는
076 귀함은반드시천함을근본으로삼는다
077 하찮은돌덩이도충분히빛날수있다
078 있음은없음에서비롯된다
079 도에부합하면무엇이든제대로시작하고제대로성장한다
078 밝은도는도리어어두운듯보인다
081 커다란그릇은끝없이성장하여완성될일이없다
082 도는하나를낳고하나는둘을낳는다
083 굳세고강인하면제명대로살지못한다
084 무위는이롭다
085 너무애지중지하면호되게잃는다
086 정말로완전한것은오히려모자란듯보인다
087 맑고고요한것이천하어디에서든바른모습이다
088 만족하며멈출수있어야한다
089 문밖에나가지않아도천하를안다
090 무위에이르면못할일이없다
091 성인은자신의존재를그누구도의식하지못하게한다
092 아득바득애쓰는자는자신을사지로몰아넣는다
093 산다는게뭔지깨달은자는위험속으로들어가지않는다
094 도는스스로존귀하다
095 도는낳아주어도소유하려하지않는다
096 천하의시작을알면천지만물을알수있다
097 지각을열어자기자신과만나라
098 밝은상태로불변의진리를익힌다
099 대도를따르리라
100 자신의몸을출발점으로삼아천하의본질을보라
101 음양의조화를일컬어영원하다한다
102 부자연스러운삶은도에부합하지않는다
103 우리는‘안다’는것을알수없다
104 어떤것을알고싶다면언어에의존하지마라
105 아는자는말하지않고말하는자는알지못한다
106 무위무사의상태로천하를얻는다
107 재앙은복이고복은재앙이다
108 꾸미지않으면사람이따른다
109 손끝으로만지작거리지마라
110 세상을도로다스리면서로에게덕을베푼다
111 큰것은아래에놓여야한다
112 바라는것을얻으려면마땅히낮추어야한다
113 사람은모두저마다의도를따른다
114 예로부터도의가르침을귀하게여기는까닭은
115 어려운일은아직쉬운일일때시작하라
116 큰일을이루려하지않기에능히큰일을이룬다
117 일은항상처음시작인것처럼한다
118 집착하지않으면잃지않는다
119 아무것도바라지않음을바란다
120 백성은지혜가아니라어리석음으로다스려라
121 현묘한덕은깊고도아득하다
122 다툴거리가없는이와다툴수있는이는없다
123 도가큰사람은눈치를보지않는다
124 내게는세가지보물이있다
125 앞에서려하지않기에남들보다큰일을이룬다
126 자애로운마음으로지키면공고하다
127 다투지않는덕으로하늘과짝을이루다
128 마지못해싸우는쪽이이긴다
129 베옷을걸치고도속으로는옥을품는다
130 모른다는사실을아는것은훌륭하다
131 자신을사랑하나귀하다말하지않는다
132 이롭고해로움은오직하늘만이안다
133 하늘의법망은헐겁고성글지만그누구도빠트리지않는다
134 사람들이죽음을두려워하지않는다면
135 죽임으로사람들을지배하면참화가자신에게되돌아온다
136 살기위해삶에매달리않는다
137 부드럽고약한것은삶과같은편이다
138 강하고큰것은앞에놓인다
139 성인은자신의현명함이드러나기를바라지않는다
140 부드러움이단단함을이긴다
141 곧은말은비꼰말처럼들린다211
142 하늘의도는항상선한사람과함께한다
143 나라는작고백성은적은편이좋다
144 장황한사람치고제대로아는사람은없다
145 하늘의도를따르면해를끼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