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장엄했던 시간을 뒤로 한 채 자연으로 돌아가는 폐사지에 서면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다.’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다.’
고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행문을 집필해 온 강원한문고전연구소 권혁진 소장이 이번에는 불교를 주제로 한 신작을 펴냈다. ‘불교 유산을 찾아서’라는 부제를 단 책 ‘사찰기행’은 18개 시군의 80여 개의 사찰 및 불교 유적을 다룬다. 명찰로 손꼽히는 월정사부터 과거의 위용이 전설로만 구전되는 폐사지까지 다양하다. 이제는 잊혀지고 문헌으로만 남은 절의 터를 찾아내거나 위치를 추정했다. 책에서 다룬 장소는 저자가 직접 다녀오고 사진을 찍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명산에서도 가장 좋은 장소, 불법이 길이 번창할 곳에서 세워졌다는 월정사는 자장율사로부터 시작됐다. 자장율사는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에게 신라의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받고 귀국한다. 자장율사는 마침내 오대산을 찾아내고 현재의 월장사가 되는 장소에 움막을 짓고 거처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다. 저자는 김시습의 매월당집에 수록된 월정사에 대한 내용을 인용하며 “주망이 극락세계에 있다는 칠보수림을 감싸는 듯하니 월정사는 극락세계다.”라고 말한다.
월정사처럼 오늘날까지 불법이 번창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제는 터만 남아있는 곳도 있다. 춘천의 우두사는 이첨의 시에서 처음 등장한다. 성종 6년인 1475년에는 우두사의 중이 강으로 내려보내는 모든 목재를 갈취해서 문제라는 재밌는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두사가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두산에는 주춧돌 몇 개와 덩굴 속 축대만이 남아있어 옛터를 짐작할 뿐이다.
책에서 종종 인용된 김시습은 조선 초기의 문인이자 생육신이다. 일생을 방랑하며 보낸 김시습인 만큼 그와 관련된 유적들도 많다. 그중 명주사는 1009년에 창건된 곳으로 청련암과 운문암이 세워져 있다. 이중 운문암은 원래 다른 이름이었는데, 나중에 김시습이 새롭게 지어준 이름이라도 한다. 운무암이 있는 양양 검달동은 겹겹이 쌓인 가파른 산에 둘러싸인 곳으로 “산봉우리에서 흰 구름 나오는 곳”이라고도 한다. 김시습이 왜 운무암이라고 이름지었는지 추측할 수 있다.
사찰기행은 오대산불교의 정맥正脈인 퇴우정념 스님의 감수를 거쳤다. 저자 권혁진 박사와 함께 한국 불교의 유산을 찾는 여정을 함께해보자.
삼국유사에 따르면 명산에서도 가장 좋은 장소, 불법이 길이 번창할 곳에서 세워졌다는 월정사는 자장율사로부터 시작됐다. 자장율사는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에게 신라의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받고 귀국한다. 자장율사는 마침내 오대산을 찾아내고 현재의 월장사가 되는 장소에 움막을 짓고 거처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다. 저자는 김시습의 매월당집에 수록된 월정사에 대한 내용을 인용하며 “주망이 극락세계에 있다는 칠보수림을 감싸는 듯하니 월정사는 극락세계다.”라고 말한다.
월정사처럼 오늘날까지 불법이 번창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제는 터만 남아있는 곳도 있다. 춘천의 우두사는 이첨의 시에서 처음 등장한다. 성종 6년인 1475년에는 우두사의 중이 강으로 내려보내는 모든 목재를 갈취해서 문제라는 재밌는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두사가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두산에는 주춧돌 몇 개와 덩굴 속 축대만이 남아있어 옛터를 짐작할 뿐이다.
책에서 종종 인용된 김시습은 조선 초기의 문인이자 생육신이다. 일생을 방랑하며 보낸 김시습인 만큼 그와 관련된 유적들도 많다. 그중 명주사는 1009년에 창건된 곳으로 청련암과 운문암이 세워져 있다. 이중 운문암은 원래 다른 이름이었는데, 나중에 김시습이 새롭게 지어준 이름이라도 한다. 운무암이 있는 양양 검달동은 겹겹이 쌓인 가파른 산에 둘러싸인 곳으로 “산봉우리에서 흰 구름 나오는 곳”이라고도 한다. 김시습이 왜 운무암이라고 이름지었는지 추측할 수 있다.
사찰기행은 오대산불교의 정맥正脈인 퇴우정념 스님의 감수를 거쳤다. 저자 권혁진 박사와 함께 한국 불교의 유산을 찾는 여정을 함께해보자.
사찰기행 : 불교 유산을 찾아서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