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실없는 말이 듣고 싶다

나는 가끔 실없는 말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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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춘천시 북산면에서 태어나, 한 번도 강원도를 떠나지 못한 촌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경자년에 시작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거리 두기를 하며,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모습,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수다의 소중함을 가슴 저리게 느꼈습니다. 예기치 않게 당한 교통사고와 피부병을 앓으면서는 매일 하는 샤워, 귀찮게만 여겼던 빨래와 설거지 같은 사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 무렵,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영부인 엘리너 여사의 “삶은 선물입니다.”라는 글을 읽고, 하루하루가 고마워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도 납니다. 이밖에도, 살아가면서 쉬워 보이지만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말’이라는 사실을 최근 들어 더욱 실감합니다. 이번 수필집에서는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서 주고받은 말 중에 기뻐하거나 혹은, 서운했던 무수한 말들을 소재로 삼고 싶었습니다. 그런 심정으로 틈틈이 써온 글들을 묶어봤지만, 표현력도 어휘력도 부족해 여전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날들이 더 절실하고 소중하기에, 이제는 행복한 순간만 기억하고, 억지로라도 좋은 생각과 예쁜 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을 많이 하며 살고 싶은 저의 다짐과 고백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선물 같은 삶을 노래하듯 엮은 『나는 가끔 실없는 말이 듣고 싶다』가 빛을 볼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과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 정다운 이웃과 친지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저자의 말 중 -
저자

이병옥

저자:이병옥
2004년월간『문학세계』수필부문으로등단하고,2015년계간『스토리문학』시부문에도등단했다.저서로는2012년첫수필집『달과별처럼은은한빛이기를』.2017년첫시집『별꿈을꾸는꽃』.2019년수필집『그리고더그리다』출간했으며,2023년제21회강원수필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1부-요리보고조리봐도
흙…11
고집불통이내사랑으로…15
선물받은날…19
꽃송편…24
다육이…29
수건…34
석사천찬가…38
건강이사랑이네요…43
노안이부른참사…46
냉파…52

2부-지금이좋다
느리게배우기…59
춘천댁의행복…64
이런게호강이지…69
기적…75
별이빛나는밤…78
사진한장…81
나는가끔실없는말이듣고싶다…85
우린놀며자랐어요…90
점이문제야…95
보약같은하루…99

3부-시처럼얘기처럼
메콩강에서부른노래…107
풀지못한오해…112
되로주고말로받았네…119
오세요닭갈비잡수러…125
옹벽과담쟁이…129
동박꽃과세발자전거…134
나무아멘따불…140
말과말…145
놈…151
쑥이야기…156

4부-다시부르는노래
물안개속이야기…163
주먹감자…169
다시불러본강원도노래…174
하늘과바다와그대와사랑…179
방심…185
암…190
아버지…196
정선에서부른아리랑…197
마음이아프면해봐라…203
홍련암에서마음을씻다…208

5부-바람과바람
용기가필요해…215
개판…220
덤받은날…226
종친회…230
순간…236
꼰대라떼…241
벽과턱…246
짬짬이해요…251
행복의열쇠…256
내인생은이제부터다…261

마무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