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춘천시 북산면에서 태어나, 한 번도 강원도를 떠나지 못한 촌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경자년에 시작된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거리 두기를 하며,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모습,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수다의 소중함을 가슴 저리게 느꼈습니다. 예기치 않게 당한 교통사고와 피부병을 앓으면서는 매일 하는 샤워, 귀찮게만 여겼던 빨래와 설거지 같은 사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 무렵,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영부인 엘리너 여사의 “삶은 선물입니다.”라는 글을 읽고, 하루하루가 고마워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도 납니다. 이밖에도, 살아가면서 쉬워 보이지만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말’이라는 사실을 최근 들어 더욱 실감합니다. 이번 수필집에서는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서 주고받은 말 중에 기뻐하거나 혹은, 서운했던 무수한 말들을 소재로 삼고 싶었습니다. 그런 심정으로 틈틈이 써온 글들을 묶어봤지만, 표현력도 어휘력도 부족해 여전히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날들이 더 절실하고 소중하기에, 이제는 행복한 순간만 기억하고, 억지로라도 좋은 생각과 예쁜 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을 많이 하며 살고 싶은 저의 다짐과 고백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선물 같은 삶을 노래하듯 엮은 『나는 가끔 실없는 말이 듣고 싶다』가 빛을 볼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과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 정다운 이웃과 친지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저자의 말 중 -
-저자의 말 중 -
나는 가끔 실없는 말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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