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조주현 DICA 시집)

눈:길 (조주현 DICA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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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디지털 시대가 빚어낸 새로운 예술, 조주현 디카시집 《눈:길》

2024년 12월 20일, 도서출판 산책에서 조주현 작가의 디카시집 《눈:길》이 출간된다.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짧은 시를 결합해 새로운 문학적 표현을 시도하는 현대 문학의 독특한 장르로, 이번 시집은 작가의 예술적 통찰과 감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시집에는 총 5부로 구성된 디카시가 수록되어 있다. 조 작가는 일상 속 자연과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발견해 이를 짧고 강렬한 언어와 사진으로 결합했다. 그의 디카시는 단순히 장면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삶과 존재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얼굴은 겉 모습이다
표정은 속 모습이다
얼굴과 표정이 종종 엇갈린다
세상은 거대한 가장무도회

-가면-

작가는 인간의 외적 표현과 내적 감정이 불일치할 때 발생하는 갈등을 고찰한다. 얼굴은 타인에게 보이는 외형적 모습이고, 표정은 그 사람의 내면 상태를 반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얼굴과 표정이 종종 엇갈려 진정한 자신을 감춘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시에서 언급된 ‘가장무도회’는 이런 상황을 한껏 풍자하며 현대 사회가 서로의 진실된 모습을 외면한 채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거대한 무대임을 암시한다. 이는 독자들에게 ‘나는 진정으로 나를 드러내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저기가 이 어둠의
출구일까 입구일까
적멸의 신호가 보인다
환생의 신호가 들린다
틈새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 하늘

-초승달-

초승달은 달의 주기 중 첫 번째 단계로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못한 모습을 통해 불안과 미완의 느낌을 준다. ‘출구일까 입구일까’라는 질문은 독자에게 삶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묻는다.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출구일 수도, 새롭게 시작해야 할 입구일 수도 있는 초승달은 존재의 모호함과 삶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적멸의 신호’와 ‘환생의 신호’라는 대조적인 이미지는 죽음과 재탄생을 동시에 암시하며, 초승달의 틈새는 빛과 어둠의 경계를 넘어 삶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시인의 사유를 보여준다. 이 시는 초월적이고 철학적인 고민을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각자의 해석을 허락한다.
작가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의 눈길만큼은 간직하고 싶다”고 고백하며, 일상과 사물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기쁨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세상에 의미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믿으며,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과 감정을 찾아내는 것이 디카시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눈길이 머문 곳에 발길도 함께하고, 내 생각이 고여 있는 곳에서 독자와 공감하며 소통하고 싶다”고 밝힌 작가의 말처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적 소통을 시도한다.

조 작가는 〈디카시 춘천〉 동인의 창단 멤버로 활동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창작 방식과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디카시는 순간의 포착과 즉각적인 표현을 통해 문자와 이미지를 결합하며, 독자들에게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 시집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감동과 통찰을 찾아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눈:길》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불어넣을 특별한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조주현

부산우암동에서1954년4월에태어났다.1960년춘천으로이사하였다.강원대학교사범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속초고등학교교사를시작으로도교육청장학사,장학관연구관,일선학교교장을거쳐2016년8월퇴임하였다.
한국교원대학교특임교수,강원대학교겸임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강원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동문회장을맡고있다.
<디카시춘천>부회장을맡아2022년~2024년회원전과디카시집발간에참여했으며,그밖에춘천남성합창단단원<어반스케치춘천>회원,어쿠스틱통기타보컬<바람소리>단장등다양한활동을하고있다.

목차

차례

5작가노트
6프롤로그

1부
視而不見聽而不聞

16가면
17가을걷이
18가을소나타
19가을타다
20가족사진
21간격
22격포항연가
23결박
24결실
25경계에서서
26고드름
27고백
28고비
29고사
30고엽
31고창고성
32공무도하가
33공지어孔之魚
34교실풍경
35귀소歸巢
36근본
37금강산가는길
38기린
39길에서길을묻다

2부
詩中有畵畵中有詩

42길찾기
43나이아가라
44낙타는사막이고향이다
45낙화
46님의침묵
47달팽이
48담장
49대관령양떼목장
50도토리한알
51동심
52두물머리
53랍초사마애불
54먹태
55멍석
56모의
57묵언수행
58물개
59미륵
60미이라
61바다로간길
62바람
63방주
64백룡퇴白龍堆
65별주부전

3부
色卽是空空卽是色

68봄날은간다
69봄내음
70부모님전상서
71부석사무량수전
72붉은악마
73빈집
74사노라면
75사랑
76사진찍기
77삶에대한최종보고서
78생존방식
79섬
80세상밖편지
81세이레
82시월의백양리
83시인
84시지포스
85신화창조
86실락원
87안목항에서
88암하노불
89어느노부부의이야기
90오대산천년숲길
91와불

4부
길에서길을묻다

94우물
95원죄
96위험한침묵
97윤슬
98윤회
99이심전심
100인생
101인형의집
102자존감
103작별인사
104장대비
105절규
106점순이마음
107정년퇴임
108즐거운예술세계
109참회록
110철지난바다
111첫눈
112청개구리
113청라언덕
114초승달
115촌놈
116추일서정
117춘천은벌써봄이다

5부
그물에걸리지않는바람처럼

120출생의비밀
121칼레의시민
122탄로가嘆老歌
123탈모
124태양초
125터널
126트라우마
127팔자소관
128폐쇄회로TV
129포터
130폭우
131표정
132풍물시장에서
133하늘밥상
134하늘잠기다
135해빙解氷
136헤어질결심
137호기심
138혼밥
139화천
140황금소로
141황태
142흔적
143흙에살리라

145축하의글–마르지않는잉크처럼서내려가는인생의시/김금분
149서평–일상에서찾는통찰그리고애정/장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