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

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

$12.12
Description
유쾌한 웃음, 깊이 있는 개념~
유쾌한 철학 씨, 우리의 일상에 말을 걸어오다!
『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 | 일상에서 찾는 28가지 개념철학』.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철학은 어렵다. 긴 머리에 무엇엔가 초월한 듯한 눈빛 등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서 철학자라고 여겨지는 이미지는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철학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을 철학과 연결시켜 보고, 일상의 소소한 문제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나누고자 한다. 철학의 이론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느냐에 중점을 두지 않고 어떻게 하면 삶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이렇듯 유쾌한 철학씨와 만남은 총 6부에 걸쳐 소개된다. 1부에서는 '철학' 그 자체를 다루며, 2부에서는 '인식론'을 다룬다. 3부에서는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4부에서는 현대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로 부각되는 ‘자살’을, 5부에서는 역사와 만난 ‘유물론’을 다룬다. 마지막 6부에서는 우리의 정치가 되어야 하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황상윤

이 책의 저자인 황상윤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현재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중앙대학교에서 ‘철학의 이해’라는 교양수업 진행했다.
장애인 고용을 위한 ‘사회적 기업’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획팀에서 일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날개 베이커리’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해 빵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월간 〈말〉 칼럼니스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부 철학하기? 생각하기!
01 철학, 너 자신부터 알라!
02 정답은 No! 질문은 Yes!
03 철학의 다른 모습
04 철학, 삶과 함께하다

2부 매트릭스, 꿈을 꾸다
01 눈앞에 보이는 고양이는 개인가 ,고양이인가?
02 매트릭스와 시온
03 꿈에 빠져 꿈을 꾸다
04 참이라고 다 같은 참은 아니다
05 과학도 믿음이다
06 비껴서는 진실

3부 인간은 왜 인간이 되었나?
01 우주에서 슈퍼맨을 만난다면?
02 유인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그리고 슈퍼맨
03 인간 같은 로봇, 짐승 같은 인간
04 인간, 본성을 만들다

4부 도덕, 자살을 고민하다
01 자유와 지식, 이 둘을 벌하라
02 자유를 허용하라
03 옳은 것의 이유
04 옳은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05 빛과 어둠 사이에 존재하는 것

5부 유물론, 역사와 만나다
01 로미오와 줄리엣, 그 사랑의 조건
02 어떻게 먹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03 자본주의의 정당한 착취!
04 가짜가 진짜를 대신하다
05 노동의 귀환

6부 그들만의 정치? 우리의 정치!
01 민주주의의 딜레마
02 민주주의 그리고 철인과 귀족
03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04 자신을 통치하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철학, ‘유쾌한 웃음’과 ‘깊이 있는 개념’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꾸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을 예수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겉모습의 이야기일 뿐, 인류 구원의 사명을 가진 예수와 달리 자신은 단지 게으른 철학자라 소개한다. 저자는 또한 자신이 다른 철학자들과는 다르게 어떤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사색하며 공부하기보다는 몸을 움직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천하기를 좋아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을 철학과 연결시켜 보고, 일상의 소소한 문제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나누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위대한 철학자의 이론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삶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책이 『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이다. 다음은 이 젊은 철학자와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책의 주요 내용이다.

+유쾌한 철학 씨를 만나다
: 날씨는 꽤 춥지만 이제 얼마 후면 봄이라는 기대로 일상 씨의 마음은 벌써 개나리 빛이다. 오늘은 새로 책을 낸 철학 씨와 인터뷰를 하는 날. 일상 씨는 정리한 인터뷰 질문을 확인하려고 수첩을 펼쳤다. 그때 카페 문이 열리며 철학 씨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일상 씨(이하 일상) :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말씀드린 대로 책에 관한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먼저 선생님은 철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철학 씨(이하 철학) : 철학에서는 문제에 대한 ’정답’보다 ‘질문’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영화 「올드보이」를 보셨나요? 거기에 “왜 15년 동안 가두었냐가 아니라, 왜 15년 만에 풀어 주었냐라고 물어야 한다”는 대사가 나와요. 같은 현상이라도 그에 대해 A라는 질문과 B라는 질문 각각의 답은 다르다는 말이죠. 철학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제에도 새로운 질문을 던져, 드러나는 진실(답)만큼 세상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사람들은 철학 하면 흔히 점이나 손금을 떠올리는데요. 이런 편견은 철학을 통해 어떤 답을 들으려 하기 때문이에요. 역마살이 있다는 운명(결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역마살이 끼었는가를 질문해야 합니다. 그러면 역마살이란 자본주의와 과학문명의 발달이 불러온 삶의 변화일 뿐임을 알게 될 겁니다.
일상 : “철학은 단순히 문제를 받아들이는 수동적 삶이 아닌,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이성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태도를 키워 준다.” 이런 말씀이군요.
철학 : 그럼 이번에는 제가 질문을 드릴게요. 일상 씨는 참과 거짓의 기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지현은 송혜교보다 예쁘다’는 참일까요, 거짓일까요?
일상 : 그야 제 눈에 안경 아니겠어요? 각자의 미적 취향이 다른 것이니까요.
철학 : 칸트는 판단에도 분석판단, 과학판단, 경험판단, 도덕판단, 취미판단 등의 등급이 있고, 등급이 높을수록 참과 거짓이 절대적(객관적)이라고 말하죠. ‘삼각형의 변은 세 개이다’ 같은 분석판단은 확실한 참인 반면, ‘전지현은 송혜교보다 예쁘다’ 같은 취미판단은 참과 거짓의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거예요. 과학법칙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보편적이진 않죠. 베이컨은 충분한 관찰과 실험으로 보편법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귀납법을 주장했지만, 이것은 확률적 정당화일 뿐 항상 참일 수는 없어요.
일상 : 예, 삶에서 참이나 거짓이라고 절대적인 해석을 내리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죠.
철학 : 혹시 일상 씨는 슈퍼맨이 인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에일리언은요?
일상 : 글쎄요. 슈퍼맨은 인간보다 워낙 능력이 뛰어나고, 에일리언은 잔인한 외계괴물이잖아요.
철학 : 슈퍼맨의 뛰어난 능력 때문에 인간이 아니라고 한다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인간이 아닐 수 있죠. 더구나 부시 전 대통령은 에일리언보다 더 많은 사람을 학살했으니, 일상 씨의 기준에 의하면 인간이 아닌 지구괴물이겠네요.
일상 : 하하, 그렇게 되나요.
철학 : 저는 ‘노동’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이성은 직립보행으로 인한 도구 사용과 노동을 통해 자연을 이용하며 발달했어요. 따라서 혈통이나 능력 등은 그냥 차이일 뿐이고, ‘노동을 하면서 자연을 개척하고 자신의 미래를 창조해 왔는가’ 이것이 인간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부터 인류의 역사가 이어져 왔어요. 그래서 크리스 하먼은 역사가 인간 본성의 결과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본성이 역사의 산물이라고 말했던 것이죠.
일상 : 책을 보면 도덕적 책임을 지는 데에도 조건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철학 : 어느 악독한 기술자가 저를 자살하지 못하게 한 후 제 심장이 앞으로 100만 번 뛰면 공항에서 폭탄이 터지도록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죠. 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까요? 또는 그 기술자가 저 몰래 폭탄의 기폭 장치를 제 휴대폰 통화 버튼에 설치했다면요? 어떤 행위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신이 다른 것을 선택할 능력(자유)이 있을 때나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 때 가능합니다. 참, 일상 씨! 혹시 결혼하셨나요?
일상 : 아직 안 했어요. 애인은 있지만 결혼은 또 다른 삶이라 고민 중이에요.
철학 : 만약 누군가가 일상 씨에게 그 나이에도 결혼을 안 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한다면요?
일상 : 나이가 들면 결혼해야 한다는 건 사회관습일 뿐이지, 도덕적으로 옳거나 그르다고 말할 순 없잖아요.
철학 : 물론이에요. 흔히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삶에 무조건 ‘옳다’, ‘그르다’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곤 하죠. 도덕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종교인들은 신, 플라톤은 이데아, 칸트는 마땅히 해야 하는 의무를 기준으로 삼아요. 한편 ‘살인은 악이다’ 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도덕적 판단이지만,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일도 악일까요?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기 힘든 이유는 도덕의 보편성을 넘어서서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따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를 ‘윤리’라고 해요. 실은 우리가 선 또는 악으로 판단하는 많은 일들은 강요해야 할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존중해야 하는 ‘관용’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일제강점기에 살아남기 위해 창씨개명을 했던 이들을 비판하거나, 동성애자를 비난하며 일반적인 삶을 살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죠.
일상 : 그런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 저보다 선생님의 질문이 더 많네요. 하하! 선생님께서는 이 밖에도 역사와 유물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등에 대한 질문들을 책에 담으셨는데요.
철학 : 예, 저는 인간의 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물적 토대를 분석해야 한다는 유물론으로 역사를 바라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고귀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존재함을 물론 먹고 자고 배설하면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노동을 하는 실질적인 인간이나 살아가기 위한 물적 생산 등이 필요하거든요. 이런 조건이 충족된 후에야 종교나 의식 같은 정신적 가치가 등장하죠. 그 후 인간은 노동의 방식에 따라 원시공산제부터 봉건제를 거쳐 자본주의까지의 역사를 만들어 왔고요.
그런데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 대 인간이 아닌 상품을 매개로 만나며, 소비 욕망을 창조하는 자본가, 구체적인 상품이 아닌 이미지를 좇는 소비자를 쉽게 볼 수 있죠. 이 시점에서 ‘정당한 노동’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한미 FTA나 신자유주의에 대한 정책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국민들이 국민소환권, 국민투표권, 국민발안권 등으로 간접 민주주의의 폐단을 통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 우리의 민주 의식, 공동체 의식을 짚어 보고 싶었고요.
일상 : 끝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철학자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철학 : 이들은 재미있는 일화와 자신만의 철학으로 유명한데, 그중 피타고라스는 영혼불멸과 윤회에 심취한 교주이자 질료/형상이라는 철학적 개념쌍을 만들어 냈죠. 데카르트는 병약하면서도 도박을 즐겼고, 자신이 구축한 ‘방법적 회의’가 무색할 만큼 신에게 의존하기도 했습니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헤겔의 책은 사실 한 권이라도 더 집필해야 했던 지독한 가난이란 현실을 깔고 있죠. 이런 환경에서도 기존의 형식논리학을 뛰어넘어 ‘정·반·합’의 변증법을 완성했으니 대단하죠? 그리고 디오게네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마르크스 등도 나와요.
일상 : 그럼 이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철학의 즐거움과 깊이를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철학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