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건진 생명의 이름들 (바다생물 이름의 유래)

바다에서 건진 생명의 이름들 (바다생물 이름의 유래)

$38.00
Description
아름답고 역동적인 바닷속 사진과 함께 바다생물들의 이름 유래를 풀어내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으며, 그 이름에는 뜻이 있다. 수많은 이름들 가운데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이름도 있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름도 있다. 아주 오랜 옛날, 누군가가 붙이고 또 불렀을 이름들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지금은 어원을 알 수 없다니! 애석한 노릇이긴 하나 그런 이름들이 제법 있다.
저자 역시 생물에 대한 이름 유래에 갈증을 느껴왔고, 옛 문헌에서 ‘고래’의 이름 유래를 알고부터 해양생물의 이름에 대해 ‘소박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용의 아들 가운데 포뢰(蒲牢)는 어떤 동물이 모습을 드러내면 너무 놀라 산천이 떠나가도록 울어댔다는데, 그 동물에 ‘포뢰를 두들겨 울린다’ 해서 ‘고뢰(叩牢)’라는 이름을 붙였고, 바로 바다 포유동물 고래의 어원이다.

이렇게 이름을 수집하고, 수집한 자료를 정리해서 분류하니 ‘생긴 모양에서 따온 이름’, ‘생태적 특성에서 따온 이름’, ‘육지생물 이름에서 따온 이름’, ‘민담이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이름’ 등의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단다.
예를 들면 생긴 모양에서 따온 홍어(洪魚)는 몸의 폭이 넓어 붙인 이름이지만, 어떤 문헌에서는 수컷의 음란함으로 ‘해음어(海淫魚)’라 적고 있다(260쪽). 또 생태적 특성에서 이름 붙인 ‘멸치’는 물에서 잡아 올리면 급한 성질 때문에 바로 죽어버린다 하여 ‘멸할 멸(滅)’ 자를 붙였다(88쪽).
갯강구는 좀 억울한 경우에 속하는데, 육지생물 이름에서 따온 이름을 대표한다. 바다의 청소부인데 바다바퀴벌레라니(339쪽)! 여기서 ‘강구’는 ‘바퀴벌레’의 사투리이다. 민담이나 전설 속에서 이름의 유래를 찾는 생물도 있다.
임진왜란 때 군(軍) 관기였던 ‘평선’이가 이순신 장군에게 대접했던 고기라 전해지는 군평선이는 산란 전에는 등지느러미와 가시뿌리까지 지방이 잘 배어들어가 가시까지 통째로 씹어 먹을 만큼 그 맛이 단연 최상이다. 여수 지방에서는 군평선이를 굴비보다 더 값지게 여겨 ‘샛서방 고기’라고 부른다.
본남편에게는 아까워서 안 주고 샛서방(남편 있는 여자의 외도 상대)에게만 몰래 차려준다 해서 생긴 말이란다(34쪽).

이렇듯 이 책은 바다에 기대어 사는 생물들의 이름 유래와 뜻, 그에 얽힌 온갖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에 곁들여 아름다운 바다생물들의 수중 사진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우리나라 수중 사진작가를 대표하는 저자의 이력이 빛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볼 수 있는 사진도 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깊은 바다를 배경으로 귀엽거나 엽기적이거나 또는 역동적인 바다생물들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자 매력이다. 저자의 지독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픈 순간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0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
저자

박수현

그에게는몇가지남다른점이있다.
먼저,잠수경력이2100회가넘는스쿠버다이버로물속에서의움직임이자유롭다는점이다.두번째는20년사진기자경력에서알수있듯사진과글등기록이습관화되어있다는점이다.
세번째는자신이보고들은것을이야기로다듬어함께나누기를즐긴다는점이다.하지만무엇보다가장큰장점은바다를향한끊임없는열정이아닐까싶다.
그의바다여행은대학2학년때인1988년,한국해양대학교스쿠버다이빙팀인아쿠아맨을창단하면서시작되었다.1994년‘UnderwaterPhotojournalism’구축을목표로〈국제신문〉사에입사한뒤굵직굵직한수중취재결과물로한국신문상,일경언론상,지역언론대상,한국보도사진상,김용택사진상,이달의기자상,이달의보도사진상,현장의기자상등을28회수상했다.
그는신문지면을비롯해8번의개인전,10권의책으로바닷속이야기를세상사람들에게전달하는데커다란행복을느낀다.

목차

어류
가오리/가자미/갈치/개복치/고등어/괴도라치/군평선이/그루퍼/꼼치/꽁치/꽃동멸/나비고기/나폴레옹피시/날치/넙치/노랑촉수/농어/달고기/대구/도루묵/도미/돗돔/리본장어/만다린피시/망둥이/망상어/멸치/명태/민어/방어/밴댕이/뱅어/범돔/병어/복어/볼락/블루라인스내퍼/빨판상어/삼치/상어/서대/성대/솔저피시/송어/숭어/슈림프피시/스톤피시/실러캔스/쏠종개/쏨뱅이/아귀/아홉동가리/앵무고기/양태/에인절피시/연어/용치놀래기/유니콘피시/임연수어/자리돔/장어/전갱이/전어/정어리/제비활치/조기/준치/줄도화돔/쥐노래미/쥐치/참치/창꼬치/철갑둥어/철갑상어/청소고기/청어/통구멍/트럼펫·플루트·코르넷피시/파랑돔/파이프피시/학공치/할로퀸스위트립스/해마/호박돔/혹돔/홍어/황어/흰동가리

연체동물
가리비/개조개/갯민숭달팽이/고둥/군부/군소/굴/꼬막/낙지/대왕조개/맛조개/문어/바지락/백합/새조개/앵무조개/오징어/전복/코끼리조개/키조개/홍합

절지동물
갯강구/게/따개비/새우/쏙/집게

자포동물
말미잘/산호/산호초/해파리/히드라

극피동물
바다나리/불가사리/성게/해삼

바다포유류
고래/남극해표/물개/바다코끼리/북극해표

바닷말류
김/다시마/모자반/미역/우뭇가사리/청각/파래

바다파충류
바다거북/바다뱀

바닷새
가마우지/갈매기/도둑갈매기/북극제비갈매기/자이언트페트렐/펭귄

기타
개불/갯지렁이/멍게/크릴/해면

출판사 서평

선조들의놀라운과학적관찰력과해학이담겨있는바다생물이름의유래에서문화와시대를읽다!

연어는문헌에한자로‘年魚??魚?連魚’라고적었다.『훈몽자회』와『신동국여지승람』에는연(?)자를‘연어련’이라고했다.이는연어가강을올라올때꼬리에꼬리를물고연달아올라오는모습에서‘이어질연(連)’자를붙인것으로보인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해년(年)’자를써서연어(年魚)로표기하고함경도에서많이잡히고,강원도와경상도몇몇지방에서잡힌다고기록했다.이는1년에한차례,때가되면모습을나타내는연어의회귀특성을나타내고자한것으로보인다._174쪽

이처럼저자는조선시대3대어보인1803년간행된우리나라최초의바다생물도감이며한학자의관점에서특이한어류를중심으로소개한김려의『우해이어보』,그보다11년뒤에간행된실학자의관점에서바다생물을자세히묘사한정약전의『자산어보』,서유구의『임원경제지』16갈래중하나이며우리가아는동물대부분을인간생명유지에필요한섭생대상으로다룬[전어지]를중심으로우리바다생물에관한이름과생태특성을풀어나간다.거기에『세종실록지리지』『신동국여지승람』등등여러문헌을인용하여당시풍물과수산물에대한시대상황도곁들여읽는즐거움과깊이를더한다.

우리나라전연안은물론남극해와북극해까지생명의바다에서건진아름다운바다생물이름에관한기록물!

20대초반에바닷속여행을시작,30년동안잠수횟수가물경2100회를넘어선저자가만난바다생물들은대체얼마나될까?
그저스치며지나간생물들까지헤아린다면어마어마하겠지만이책에주인공으로발탁된바다생물들은모두151종이며,이들에곁가지로소개된개체까지헤아리면200여종에가까운생물들이500여장의사진과함께이책에실려있다.
지구온난화로우리나라남해안에터를잡은파랑돔,호박돔,혹돔,흰동가리등의어류90여종과연체동물,절지동물,남극과북극을중심으로살아가는펭귄을비롯한바닷새와멸종위기에몰린바다포유류바다코끼리와북극곰등에이르기까지온갖바다생물을만날수있다.
따라서이책은동서양은물론,고금의자료를바탕으로직접바다로나아가관찰하면서이름의유래뿐만아니라각개체의생태특성까지알기쉽게정리한교양과학서라할수있다.
이름을알고자연을바라보면시선의폭이두배로열린다는데,조금거짓말을보태서심봉사눈뜨는기분이라고나할까?
알찬정보로가득찬두툼한책은전혀지루하지않다.한꼭지한꼭지읽고,또보는재미가쏠쏠하다.여름휴가는물론,언제든아이들과함께읽으면참좋은책으로강력하게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