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15.00
Description
얘들아, 게임만 하지 말고 우리 밖으로 나가 자연을 관찰하며 놀자!
코로나 19 이후 교육은 어떻게 변할까?
일상의 교육이 반가울 선생님과, 아이들과 뭔가 하고 싶은 부모님을 위한 사계절 생태 체험 일 년의 이야기!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 현장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선생님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을 떠날 줄 모른다. 온라인 개학 이후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원격시스템을 통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통하는 일은 이제 흔한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교육’이란 직접 대면해서 이루어질 때 완성되는 것이다. 이 책은 코로나 19로 일상의 교육이 반가울 선생님들, 아이들과 뭔가 하고 싶은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다.

살아 있는 것들을 향한 사랑에 이끌려 자연에 깃들인 생명을 관찰하며 산 지 30년, 그간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까막딱따구리 숲』,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출간해 ‘새 아빠’로도 유명한 저자가 한 달에 한 번 아이들과 만나 일 년 동안 자연 관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우선 부모님과 선생님을 향해 “휴대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자연 관찰을 하면 어떨까요?”를 전하려는 책이다. 또 “다른 아이들은 이렇게 했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아이들에게 번지게 하고 싶은 바람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이 저자의 소망처럼,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는 아이들과 밖으로 나가 그 안에 깃들인 생명을 함께 관찰하는 기회를 갖게 하고 아이들(청소년)에게는 관찰하는 삶을 통해 결국은 생명을 사랑하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도록 하는 데 반가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

김성호

김성호의생명사랑은시골외가에서어린시절을보내면서싹튼다.방학마다외가의논,밭,습지에서뛰놀며자연의모든생명체를벗삼은그시절이지금의김성호를만든뿌리와같다.살아있는것들을향한사랑이더많이더깊이알고싶다는마음을이끌어연세대학교생물학과에진학하였고,같은대학원에서생물학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1991년서남대학교생물학과교수가된뒤본격적으로지리산과섬진강이품은생명에특별한시선을두기시작한다.식물생리학을전공했지만유난히새를좋아하여그들의삶을오래도록지켜보며살다보니‘새아빠’,‘딱따구리아빠’라는별명이붙었다.새에대한각별한사랑과온전히새의일상에녹아들어관찰한결과를《큰오색딱따구리의육아일기》《동고비와함께한80일》《까막딱따구리숲》《우리새의봄?여름?가을?겨울》《빨간모자를쓴딱따구리야》에옮겨담았다.그중《동고비와함께한80일》《까막딱따구리숲》은새에서눈을떼지않기위해학교를휴직하며쓴책이다.이외에도《나의생명수업》《어여쁜각시붕어야》《관찰한다는것》《얘들아,우리관찰하며놀자!》등을펴냈다.그모든책에상상을뛰어넘는관찰에대한열정과생명을향한감출수없는사랑이담겨있다.2018년대학을퇴직한이후에는오롯이생태작가의길을걷고있다.

《생명을보는마음》은자연과함께한자신의삶에대한소박한기록이다.생명과학자,생태작가라는수식어를벗어나그를보듬어키운자연의너른품에대한감사의마음으로생명이갖는숭고함을써내려갔다.주어진것이든선택이었든자연을벗삼아살아온60여년의삶을돌아보는시간이누군가에게자연과생명에대한존경심과경외심을전하는길이되기를바라는마음하나로《생명을보는마음》을펴냈다.

목차

여는글
아이들과함께자연에깃들인
생명을관찰한일년의이야기

1장
4월|첫만남,관찰이란?

2장
5월|들꽃

3장
6월|물속에사는생물1_만날수있는모든것

4장
7~8월|물속에사는생물2,3_물고기중심으로

5장
9월|물속에사는생물4_물속곤충중심으로

6장
10월|열매와버섯

7장
11월|새의세상1

8장
12월|새의세상2

9장
1~2월|흔적으로만나는생명1,2

글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자연에서멀어진아이들이
자연과벗이되어가는과정을담다

2015년,전국의시도교육감이모여선포한‘어린이놀이헌장’은다음과같은5개의항목으로이루어져있다.▲어린이에게는놀권리가있다▲어린이는차별없이놀이지원을받아야한다▲어린이는놀터와놀시간을누려야한다▲어린이는다양한놀이를경험해야한다▲가정,학교,지역사회는놀이에대한가치를존중해야한다….그러나누구나아는것처럼요즘의아이들은코로나19로밖으로나가는것조차허락되지않는경우가대부분이다.실내공간에머물며컴퓨터,휴대폰,게임기등에붙들리는일이이전보다더강화되었다.자연을가까이하거나자연속다양한생명을만나며교감한다는것은결코쉽지않은일이되었다.안타깝고안쓰러운일이아닐수없다.
지리산과섬진강이품고있는생명에다가서서눈높이를맞추고오래도록지켜보는삶을통해저들의이야기를글과사진으로기록하는일을해온저자의시선이이러한아이들을향하게된것은지극히자연스러운일일것이다.7년전,저자는청주에사는10여명의아이들을만나3년간청주를오가며자연이야기를나누었다.그러다가이야기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직접함께무엇이라도관찰하기로하면서일년의생태체험프로그램이시작되었다.
저자는한달에한번총12회에걸쳐아이들(초등학생,중학생)을만나면서자연에깃들인생명을관찰하며아이들이자연과벗이되어가는과정을함께했다.단1분도무엇을집중해보는것에서툰아이들이지만키작은들꽃을만났을때그앞에몸을낮춰엎드리고,힘들지만오랜시간그앞을지키려노력하며,마침내그대상자체가되어보려애쓰는몸짓에더없이큰기쁨을느끼면서….


일상의교육이반가울선생님과
아이들과뭔가하고싶은부모님
그리고아이들을위한책

이책은코로나19로일상의교육이반가울부모님과선생님들에게아이들과함께자연으로나가새로운생명을만나며자연과교감하기위해서는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를아이들이직접체험한내용을통해자연스럽게안내한다.
들꽃을관찰하기위해서는흙바닥을천천히차분하게이동하며탐색하고꽃을만나면그높이로눈높이를맞추어들여다보는것,물속에사는곤충은물속돌에붙어있는경우가많아물에서돌을꺼내그릇에두고물로살살씻으며찾는방법을따르는것,어류는몰이조가상류쪽에서하류쪽으로물고기를몰고내려오면대기조가하류에서길목을지키고있다가족대를들어올려채집하는것,독버섯을구분할수없으므로버섯은꼭비닐장갑을끼고채취하는것,새를만나기위해이른아침부터한자리에서아주오래도록지켜보며기다리는것등관찰방법을구체적으로제시한다.아이들이만난뭇생명들의모습과아이들이느낀,채집한생명의죽음에대한미안함그리고또다른생명을만나는즐거움등을묘사한아이들의글과그림도자세히소개한다.
아이들이남긴글과그림은저자의글과함께이책을이루는아주중요한요소이다.이책은저자의생각을담아내는것이상으로아이들의글과그림과생각이잘드러나도록구성했다.아이들의글은의외로깊이가있고,놀라운표현이많으며,읽다보면절로미소가지어지는재미있는내용도많다.그림또한귀엽기도하고묘사가서툰것도있지만디테일과핵심을놓치지않고포착한것도상당하다.이렇게아이들의모습이돋보이는것은저들에대한간섭이나참견을줄이려배려했다는점과도맞닿아있다.
저자는아이들이쓰고그린엄청난양의글과그림가운데그날그날의모습을온전히드러낸것들을간추렸으며,관찰의시간이쌓이며아이들의생각이어떻게변화했는지,키가크듯또한글과그림,생각이커가는모습을놓치지않으려애썼다.
코로나19이후교육이어떻게변할지는예단하기어렵다.그러나아이들이남긴글과그림을보고또보며한가지바람이생겼다는저자는부모님과선생님을향해이렇게말한다.
“자녀또는학생과함께잠시라도밖으로나가시기를소망합니다.집앞도좋고학교운동장도충분합니다.자연이멀리있지않습니다.마음이멀뿐입니다.가까이있는그곳으로안내하고그안에깃들인생명을함께관찰하는순간,내가받은선물을똑같이받으실것입니다.”

책속에서

17쪽)
관찰은자세히보는것이며지금이순간부터대충,얼핏,건성으로,스쳐지나듯보는것이아니라무엇이라도자세히보는삶이열리기를바란다는말로시작해‘관찰은결국누군가를사랑하는것’이아닐까싶다는이야기로맺었습니다.

30~31쪽)
꽃을찾아각자흙바닥을천천히,차분하게이동하며탐색합니다.꽃에다가서는부분은모두훌륭합니다.더멋지고기특한모습이있습니다.꽃을만난뒤그높이로눈높이를맞춥니다.작은들꽃을만난경우흙바닥에엎드리는친구들이많습니다.꽃하나하나를자세히들여다보며보이는그대로그림으로표현하는모습도무척진지합니다.

47쪽)
제목을정하기까지꽤긴시간이흐릅니다.‘물에사는생물’이라는제목을주었지만모둠끼리머리를맞대고토론하여더좋은제목을찾기를바란다고했더니벌어진일입니다.하지만참고기다립니다.모둠끼리토론하는모습이참으로사랑스럽습니다.자기생각을고집하느라더러큰소리가나기도하지만‘오빠,누나,언니,형’하며서로를부르는소리가정겹습니다.

82쪽)
두번에걸쳐어류관찰을한장소는우리친구들이날마다지나는무심천입니다.눈길한번제대로주었을지모르겠습니다.날마다지나는하천이지만그속으로다가서지않으면아무것도알수없으며,하천은그냥물만흐르는곳이아니라뭇생명이깃들인공간이라는것을느끼게해주고싶었습니다.

84쪽)
수생생물관찰마지막시간입니다.물속생물관찰을네번이나실시하는까닭은물이그만큼중요하다고여기기때문이며,물의중요성만큼은우리친구들가슴에꼭새겨주고싶은마음입니다.작은습지두곳에서수서곤충을찾아만납니다.지금까지흐르는물을대상으로했다면오늘은고여있는물,웅덩이를대상으로합니다.

111쪽)
봄에다양한모습의꽃이있었으니다양한열매가있는것은당연합니다.열매의모습이저마다다른배경은무엇인지생각해보는시간이되기를바랐습니다.또한먹기만했던버섯이자연상태에서어떤모습으로어디에있는지꼼꼼히관찰하게해주고싶었습니다.아래도보고위도보고…….

117쪽)
우리친구들은모두쌍안경을준비했습니다.하지만날아다니는새를맨눈이나쌍안경으로보고바로그림으로표현하기힘듭니다.필드스코프로대상을찾은뒤휴대폰으로사진을찍어그리게했습니다.망원렌즈가달린카메라로찍은사진을다시휴대폰으로찍는방법도함께했습니다.

152쪽)
아무리철새도래지라하더라도새가언제나내앞으로와주는것은아닙니다.기다려야만날수있고,만나지켜본만큼알수있습니다.일분지켜본사람은일분만큼을,한시간이라면한시간만큼을,하루라면하루만큼을,한달,일년,십년,평생이라면그만큼을알수있게됩니다.

174쪽)
그저발자국만있을뿐이지만그발자국을통해지난밤이곳에서어떤일이있었는지그려낼줄아는아이들……그런면에서“고개를숙이고자세를낮추니저들의흔적이보이기시작했다.”는마음과“지금까지동물의흔적을보면아무생각없이밟거나더러워서피했지만앞으로는그냥지나가지않고더살펴볼것같다.”는우리친구들의생각이더없이고마운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