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유산 (잃고 잊고 또는 숨겨진 문화유산 이야기)

우리 문화유산 (잃고 잊고 또는 숨겨진 문화유산 이야기)

$18.00
Description
우리 역사의 주인공 문화유산들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 나서다!
2005년 7만 4434점, 2012년 14만 9126점 그리고 2020년 19만 3136점. 해가 거듭될 때마다 무섭게 늘어나는 이 숫자는 ‘국외에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 수’이다. 이처럼 고국을 떠나 타지에서 외롭게, 그러나 의연하게 한국을 알리고 빛내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들! 이 책은 입이 있어 달려가고 싶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발이 달려 스스로 떠난 것도 아닐 텐데, 어쩌다 우리 문화유산이 어떤 경로로,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곳곳에 흩어지게 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 이미 과거에 벌어진 문화유산의 역사를 담아냈지만 역사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계속 흘러간다는 점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란 굳은 믿음과 기대를 담아 즐겁지만 엄중한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인 책이다.
저자

이상근

문화재환수운동이휘발성쟁점이아닌지속가능한가치있는이야기로전세계인이공감하고참여하는캠페인이되면어떨까,오랫동안고민해왔습니다.이를위해관련자료와이야기수집에열중한결과졸고를쓰게되었다고겸손해합니다.문화유산의회복은소유권의문제가아닌고통에관한치유의문제라는관점에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글을시작하며
01?단5건에불과한국보지정환수문화재
02?돌덩이가인질이된사연,북관대첩비
03?북두칠성말고남두육성도아시나요?
04?일본에는있지만정작백제에는없는반가사유상
05?기구한운명의두불상,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06?오구라가가져간충남공주학봉리조선분청사기
07?서산부석사금동관음상환수운동에관한10문10답
08?하나의유물,두나라로소개된금은상감동관
09?탄신600주년에하버드대학교에서만난안평대군글씨
10?세종의아들사랑과프랑스로간『원각경』「변상도」
11?안평대군이불사한대자암과사라진「몽유도원도」
12?잃어버리고숨겨진조선의국새와어보를찾아라
13?110년만에귀향하는국보지광국사탑
14?‘아침의나라조선’을수집한사람들
15?경북상주를지킨동방사와파리로간천수천안관음상
16?화조도접선의귀환과명성황후의꿈
17‘신들의통곡’으로가득찬뮤지엄
18?한국문화재가일본국보로지정되다
19?일본국보30점,한국국보단1점,고려불화이야기
20?하늘도놀란‘메이지시기산업시설’의유네스코등재
21?고려인삼은독립운동자금이었다
22?역사의블랙박스,묘지석을찾아라
23?가토기요마사가강탈한『의방유취』
24?하늘아래최고(FirstUnderHeaven),헨더슨컬렉션
25?일본의보검칠지도와백제의상감기법
26?조선총독부가부당징발했지만,고향으로돌아가지못한문화유산들
27?일본에서구경거리가된수호신‘석인상’
28?소유권없는반쪽귀환‘외규장각의궤’,또다른시작?
29?서양식별자리88개,우리별자리280개
30?돌짐승은정말무령왕릉을지켜왔을까?
글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우리문화유산들에얽힌알려지지않은이야기들!
우리문화유산에대해관심을기울이는계기가되길

중국대륙을무대로흥기했던여러왕조들의끊임없는침략과삼국시대때부터노략질을일삼았던왜구,조선시대에이르러두차례의왜란그리고구한말서구열강들의침략을거쳐35년동안의일제강점기,마지막으로한국전쟁까지크고작은전란속에서도살아남아우리곁을지키고있는문화유산들이있다.하지만마치군데군데이가빠진것처럼우리곁에남아있는문화유산은그리다양하지않다.
5천년을이어오면서찬란한문화를꽃피웠던우리선조들의위대한유산은도대체어디로사라진것일까?현재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발표에따르면‘국외에있는우리나라문화재수’는2005년7만4434점,2012년14만9126점그리고2020년19만3136점에이르는것으로밝혀졌다.
어떻게이렇듯많은문화재가외국으로뿔뿔이흩어졌을까?이질문에대한답은그리어렵지않다.구한말제국주의를앞세운서구열강들의침략과일제강점기동안우리문화재가약탈되거나반출되었기때문이다.이때약탈되거나반출된유물이21개국,610곳에19만여점에이르며,일본에8만점(42%),미국에5만3천점(27%),독일에1만2천점(6%),그리고중국등에많게는1만점이상,적게는수천점이있다고한다.

해외로반출된우리문화재의실상을파악하고,해외소재문화재출처조사와환수작업,정책제안,문화유산보전활동을벌이고있는재단법인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잃고잊고또는숨겨진문화유산이야기’라는주제로해외로반출된우리문화재에대해청소년은물론,국민적관심을이끌어내고자?돌아온,돌아와야할우리문화유산?을펴냈다.
이책은2006년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문화재환수위원회를시작으로2014년문화재환수국제연대그리고현재재단법인문화유산회복재단에서활동하는이상근이사장과,어렸을때루브르에있는이집트미라를보고시작된단순한호기심이불법반출문화재에관한석사논문까지이어지게되었다는김정윤연구원이공동집필했다.
십수년간해외각처에있는한국문화재를찾고,환수활동을벌이면서겪은일들을중심으로기록한이책은미래를이끌어갈우리청소년들이‘돌아온,돌아와야할우리문화유산’들에대해앞으로어떤마음가짐으로,무슨역할을해야하는지그리고우리문화유산에대해한번더관심을기울이기를바라는간절한소망을담았다.
우리문화유산들에얽힌
알려지지않은이야기들을찾아서

‘잃고잊고또는숨겨진’우리문화유산가운데약42퍼센트를차지하고있는나라가있다.바로일본이다.1905년조선통감때부터시작해일제식민통치기간동안그들이약탈한문화재를환수하기위한절차가본격화된것은한일국교정상화회담이열리면서이다.당시일본정부는식민지배의불법성을인정하지않은채,한국에서약탈한문화재를정당한소유권이전으로주장하며한국정부의‘반환’요구에‘기증’으로대응했다.
1951년부터1965년까지총7차에걸쳐협상이진행되었고,1966년약1,400여점이환수되는것으로일단락되었다.결국한국정부에서요구한4,400여점문화재반환수준의3분의1인1,432점만돌려준셈이다.
이처럼문화재반환협상이미완에그치자국민들의자발적인환수운동이펼쳐졌다.그결과고려문신이암의전적,도쿄대학에반출되었다가기증형식으로돌아온?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재일교포가자신의재산으로구입하여정부에무상으로기증한상지은니?묘법연화경?,헌종3년에제작되어충남공주감영에설치되었던금영측우기,남북이공동으로환수운동을펼쳐약탈100년만에제자리를찾은북관대첩비등이민간의노력으로환수된우리의문화유산이다.
그렇다면현재일본에는한반도에서반입된문화재가얼마나있을까?정부공식발표에따르면8만2천여점에이르고,일본학계의보고에따르면30만점이상이있다.또한최상,최고수준의문화재도즐비하며,일본을통해유럽과미국등으로팔려나간것도부지기수라한다.일본문화청은홈페이지를통해일본정부가자국의중요문화재로공식지정한한국문화재를소개하고있는데2020년기준으로모두112건에이른다.

이책에는일본정부가국보로지정한한국문화재,미군정당시미군들이훔쳐갔던것으로파악되는조선시대국새와어보등왕실유물,미군정문정관으로근무하던헨더슨이우리나라에서수집하여‘하늘아래최고’라는찬사를받은도자기컬렉션,충남공주학봉리의조선분청사기등한반도전지역에서역사유물을불법수집한오구라컬렉션에관한이야기를비롯해일본국회도서관에소장된세종때제작한별자리지도인박연의「혼천도」,오구라가반출해도쿄국립박물관에기증한금동미륵반가사유상,현재환수논란의중심에있는백제미소보살인금동관음보살입상,일본문화청홈페이지에중국후한시대와고려에서제작한것으로각각소개된금은상감동관,하버드대학교에서만난안평대군의『감지금니묘법연화경』,그밖에명성황후가선교사이자의사인알렌의부인에게선물한‘화조도접선’이우리나라로돌아온사연,일본국보30점이지만한국국보단1점인고려불화의기막힌이야기,일본에서구경거리가된왕릉수호신‘석인상’에관한이야기는많은생각을하게한다.
프랑스에도세계최고(最古)의금속활자본『직지심체요절』을비롯해수많은도서와도자기등반출된문화재가약3천점있다.특히1975년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근무하던박병선선생이중국서책으로취급하고창고에처박아둔‘외규장각의궤’를발견하자박선생을내쫓았다는이야기는유명하다.약탈한것이분명한의궤를둘러싸고우리나라에서반환운동이일어났지만,프랑스정부가2011년대여방식의소유권없는반쪽귀환과정도흥미롭다.

역사유물은원래자리에있을때
비로소진정한가치가실현된다!

일제강점기당시조선총독부박물관에징발되어지금까지국립중앙박물관야외정원에전시된27점의석조물이있다.전국에서수집된석탑과승탑등불교유물로국보와보물로지정된것들이상당수라고한다.해외에반출된문화재와마찬가지로이곳에전시된석조물역시고향을떠나있는것이나다름없다.
대표적으로신라경덕왕때의길항사지동ㆍ서삼층석탑은기단에이두문이새겨져있어이두연구에좋은자료이지만1916년경복궁으로옮겼다가지금국립박물관에자리하고있다.박물관안에도고향을떠난문화재들이즐비하다.현재해당문화재관련지역주민들이국립중앙박물관을상대로활발하게문화재를원래자리로되돌려놓을것을요구하고있다.

이책에서눈여겨보아야할부분이있다.세계주요박물관들의모임인‘비조그룹TheBizotgroup’이다.이그룹은식민지에서문화재를강탈하며제국주의시기에급속도로성장했다는공통점이있다.이들은2002년,“문화유산은세계공동의인류문명이니꼭원산지에있을필요가없다.보관잘하는곳에서전시하면보고싶은원주민들이찾아와서보면된다”고주장했다.이처럼약탈한문화재를세계공동의유산으로규정하고자기곳간에숨긴채돌려주지않으려는행태를‘문화국제주의’라고한다.
이들과반대되는가치를지향하는단체는국제박물관협의회ICOM:InternationalCouncilofMuseums로,1946년에설립된국제기구이며전세계145개국35,000여박물관이참여하고있다.“문화유산은본래자리에있을때그진정한가치가실현된다”는기치를내걸며,문화재가처음발생한나라의입장을강조하면서‘문화국가주의’를실현하고자한다.부디문화국가주의가실현될수있기를소망하며,이책은다음과같은이야기로끝을맺는다.

“문화유산회복운동은기억의힘을바탕으로문화강국을실현하고자하는
문화의병들의역사주인공찾기입니다.”

문화유산은우리가미래로나아가는데힘이되는든든한디딤돌과같다.역사는문화유산에저장되고,문화유산은역사를미래로전달하는창(窓)이다.이책을계기로문화재를단순히값비싼보물이아니라진정한가치를지닌인격체로생각하는사람들이점점더많이늘어나문화강국을실현하는데한발짝더나아가기를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