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까치 부부와의 만남

늦깎이 까치 부부와의 만남

$23.00
Description
우리 곁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한 까치…
어느 날 문득, 나뭇가지를 물고 부산히 움직이는
까치 두 마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늦깎이 까치 부부와 숲해설가의
짜릿하면서도 행복한 동행이 펼쳐진다!
어느 날 문득, 나뭇가지를 물고 바삐 움직이는 까치 두 마리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 시작이었다. 이웃의 다른 까치보다 둥지 트는 시기가 많이 늦었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는 까치 모습에 반하여 까치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면서 써 내려간 114일간의 관찰 기록이다. 암컷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먹이를 선물로 전하는 수컷의 구애 행동과 짝짓기 때의 위치를 살펴 결국 암수를 구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까치의 번식 생태를 꼼꼼하게 기록해 놓았다. 까치의 마음을 헤아리는 섬세함, 엄마 까치와 아빠 까치의 작은 움직임의 차이를 놓치지 않는 치밀함, 일반적인 까치 특성과 ‘늦깎이’ 까치의 생태를 비교하는 꼼꼼함, 새끼 까치들이 알에서 깨어나 비로소 세상을 마주하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가슴 따뜻하게 펼쳐진다.
저자

오영조

1962년괴산군연풍면에서태어나자연과함께어린시절을보냈다.충주여중,충주여고를거쳐이화여대경제학과를졸업한후,쉰즈음자연과벗하고싶어숲해설가로활동을시작했으며,2012년부터판교환경생태학습원에서근무하고있습니다.2013년부터새에관심을갖게되었고,오래도록관찰한첫작품으로이책을세상에내놓게되었다.앞으로도우리주변의새들을계속관찰하여숨겨진새들의생태이야기를전하려고한다.

목차

감사의글/추천의글1,2/들어가는글

관찰장소에대하여
튼튼한기초공사는수컷이앞장서서
까치들의공동구역,만남의장소
까치도사랑노래는달달하다
오작교를건너다
둥지를품은나무
나뭇가지의달인
까치발을들다
지붕을얹고,입구를완성하다
드디어암컷과수컷을구별하다
흙범벅이된깃털
봄비의선물,쉼
포근한알자리는암컷이나서서
알을낳다
그리고품다
누가호랑나비애벌레를먹었을까?
나의보금자리는신호등구멍이야!
드디어새끼가깨어나다
아빠까치는묵언수행중
암컷은언제까지둥지안에서밤을보낼까?
새끼까치들의폭풍성장기
시련,공포의방역살포
새끼까치,세상과처음마주하다
아빠까치의조기교육
새끼들의첫비행
엄마아빠까치,조바심의시간
까치는새끼에게먹이를어떻게먹일까?
어린까치들의일상
처음으로땅을밟다
딱새가족이둥지를떠나다
어린까치들이스스로먹이를찾다
남의영역으로발을들여놓다
뱁새가족도둥지를떠나다
큰부리까마귀가족이나타나동네가시끄럽다
아빠까치,참새아파트를공격하다
홀로서기할시기가다가오다
개미목욕하는어린까치
독립한동네청소년까치들
독립을위한호된신고식

마무리하는글/덧붙이는글/
부록1/까치와우리민족그리고현실
부록2/모양이다양한까치둥지

출판사 서평

다가섬과기다림으로
완성한까치이야기

개나리와목련이피면우리는시각적으로봄이라는것을금세안다.하지만이보다더먼저봄이왔음을알려주는소리가있다.겨우내얼음장밑으로졸졸흐르던산골짜기개울의짜랑짜랑한물소리는그곳에가야들을수있지만,봄이다가올무렵이면새의지저귐이요란해진다.도심곳곳에자리한자그마한공원이나앙상한가로수들사이로다양한소리로울어대는새소리는짝을찾는소리이자,짝을맺은한쌍의새들이둥지를지으며소통하는소리이리라.이후로알을낳아품고새끼들을다키울때까지어미새들의예민한지저귐은새끼들독립이마무리될즈음인여름에야사그라든다.
이처럼새의소리,곧까치소리에이끌려인연을맺으면서관찰기록으로남긴이가있다.쉰살즈음자연과벗하고싶어숲해설가로활동하기시작했고,2012년부터판교환경생태학습원에근무하면서2013년부터새에관심을갖게된오영조선생이그주인공이다.
그와까치와의인연은호된신고식을치르면서일찌감치시작되었다.2013년5월어느날,도심에조성된작은숲을산책하다가어미까치의절박하면서도필사적인울음소리에놀라주위를둘러보니,숲의터줏대감고양이가떡하니나무아래앉아있는모습이그의눈에들어왔다.그날은까치새끼들이둥지를떠나는날이었고,새끼한마리가둥지를떠나첫비행을하다가나뭇가지에내려앉지못하고나무줄기중턱에간신히매달려파닥거리고있었다.그제야어미까치가고양이를끝까지따라오면서격렬하게경계하는이유를알게되었다.
그런까치와의만남이후로그는새를보러다닐때나여행할때새의생태를자세히보는습관이생겼으며,주변의새들을집중관찰하고,특히까치의생태는흥미롭게관찰하고기록했다.그관찰습관은잠자는감성을깨웠고,마침내?늦깎이까치부부와의만남?이라는제목을달고한권의책으로탄생하게되었다.
?동고비와함께한80일?,?까막딱따구리숲?,?우리새의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등을펴내‘새아빠’라는별칭으로불리는김성호작가의적극적인추천으로세상에선보이게된?늦깎이까치부부와의만남?!김성호작가는이렇게말한다.
“소중한것은늘가까이있는데잘보이지않습니다.보이더라도그소중함을느끼지못할때가많습니다.새도그렇습니다.누구나까치는압니다.하지만생김새와까치하면떠오르는두가지이야기말고더말할것이있을까요?이제라도이야기할것이많아져서다행이고기쁩니다.까치가둥지를짓고,알을낳아품고,어린새를키워독립시키기까지의일정,곧까치의번식생태를밝혀낸것은아무도가지않는길을꿋꿋이걸으신오영조선생님의애씀덕분입니다.”

오랜세월우리와함께한까치의
번식생태를오롯이담아내다!

“까치까치설날은어저께고요~~”,“까치가울면손님이온다”는이야기를아마모르는이는없을터.텃새로오랜세월우리와이웃하며살아온까치는동네사람들의얼굴을거의인식한다고한다.만약낯선이가동네에들어서면경계의소리를높이니까우리조상들은낯선이가곧손님이라고자연스럽게터득했으리라.이렇듯까치는우리에게가장친근하고좋은소식을가져다주는전령사로민화에도등장하며,서민들에게위로가되는새로그존재감이대단했다.저자또한이러한정서속에서자라왔으니까치를자연스럽게받아들였을것이다.
2020년3월의어느날,저자는까치가둥지를짓는모습을보면서이번에야말로기필코까치가둥지짓고알을낳아품고,깨어난새끼들이자라는모습을오래도록지켜보리라굳은다짐을한다.이른새벽에일어나무거운카메라가방을어깨에둘러메고새벽공기를가르며근무지인판교환경학습생태원에도착하여여느까치들보다늦게둥지를짓는늦깎이까치부부에게로향한다.
겉으로보기에암수구별이어려운까치의암수를저자만의구별점을찾아내면서비로소제대로관찰하기시작했고,마침내우리와가까이있으나잘알지못한까치의육아장면들을본격적으로기록했다.직장인으로3개월넘게관찰자로살아가려면감내해야일이너무많았지만시간을분단위로쪼개가면서모두쏟아부어마침내?늦깎이까치부부와의만남?이라는책으로결실을맺게되었다.
판교환경생태학습원옥상정원남단난간에카메라를삼각대에올려놓고메타세쿼이아가지에걸쳐있는까치집을탐색하여얻은자료는이책속에고스란히녹아있다.둥지를견고한성처럼짓고워낙경계가심한까치들이라비록둥지속은들여다보지는못했지만상상력을발휘하여그림으로곁들였을뿐만아니라,까치집이완성되기까지의과정과알에서깨어난세마리까치들이어떻게세상을마주하는지,새끼들을키워내면서꽁지깃이해지고고단한부모까치들의모습은물론,까치삼형제가먹이활동등독립에필요한훈련과어떻게무리와어울리는지감동의장면들이곳곳에펼쳐진다.
이런저자의수고로움을그가근무하는판교환경학습생태원하동근원장은이렇게말한다.

“탐조할때의그녀가풍기는분위기는진지함-그녀의삶전체가진지함으로똘똘뭉쳐있다-을넘어서는듯하다.차라리종교의식에서나볼수있는경건함이라는표현이더어울릴지모른다.따라서가볍게느껴질수있는이기록의배후에는삶의진지함과영혼의경건함이녹아들어있다.(중략)
자연에대한작가의감성과태도가두드러지게돋보인다.까치의집이‘스카이캐슬’로보이거나,집짓기가늦어져마음이바쁜까치에게‘늦깎이’로이름짓기,아빠까치의조기교육이나엄마까치의조바심공감하기,거기에까치의사랑노래를달달하게맛보는그녀의감성에서인간과까치사이에어떠한거리도느낄수없다.그래서그녀의글에는이성적글쓰기논리의강박감같은것을찾아보기가어렵다.‘자연’스럽다!”

무엇보다이책은늦깎이까치부부와새끼삼형제를바라보는저자의따스한시선이글속에고스란히담겨있어마치한편의동화를읽는것같은감동을안겨준다.어쩌면이책은아주아득한옛날,인간의삶에깊이파고들어적응에완벽하게성공한생명체였지만,현대에들어서면서도시화에따른서식지파괴등으로어쩔수없이인간과활동영역이부딪치는유해조로천덕꾸러기신세가되어버린까치에대한연민의기록일수도있겠다.
이책은자연에깃들인생명체에관심을갖는것은곧인간을향한배려라는점에서,지구상의모든생명체가더불어살아가려면무엇을어떻게해야할지고민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