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2200km를 걷다

그냥, 2200km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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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루한 일상 속에서 어느 날 문득,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 걷고 먹고 자고 또 걷고, 할 일이라고는 걷는 것뿐이지만, 86일간 2200여 킬로미터의 여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면서 대체 뭘 찾고 싶은 걸까, 뭘 얻고 싶은 걸까? 남 부러워하지 않으며 사는 삶인데도 한 번씩 이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찾아올 때면 다짐했다. 지루하면 지는 거다. 프랑스 르퓌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그리고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여정에서 만난 인연과 그에 얽힌 일상들이 특별한 울림을 안겨준다.
저자

김응용

2014년나이마흔에사업체를정리하고제주도로이주했다.제주에정착하자마자그동안하고싶었던타악기를배웠고마을밴드에합류해활동을이어가고있다.매년마을에서마을밴드와해녀들이함께하는‘난드르올레잠녀해상공연’의감독을맡고있다.
‘제1회제주국제비엔날레’에서알뜨르기획·전시를진행했으며,‘알뜨르프로젝트’,‘다시알뜨르’를차례로기획하고감독을맡았다.현재는마을문화기획자로자유롭게활동하고있다.
2002년회사를다니다가그만두고6개월간자전거로유럽2000킬로미터를횡단했고,틈틈이히말라야의안나푸르나,랑탕,고사인쿤드무스탕을차례로트래킹했다.제주로이주한지5년째인어느날문득,3개월간2200킬로미터의순례길을걸었고,그여정을하루도빠짐없이기록하여마침내한권의책으로펴내게되었다.

목차

들어가는글
걷기5일전인천공항출발→대만타오위안경유→파리행탑승/걷기4일전파리도착→한인민박/
걷기3일전파리시내관광/걷기2일전레옹역,르퓌행기차표발권/걷기1일전파리→르퓌
1일차르퓌앙벨레→몽보네(약16km)
2일차몽보네→소그(약26km)
3일차소그→샤날레이(약14km)
4일차샤날레이→퐁탕(약20km)
5일차퐁탕→말부종(약25km)
6일차말부종→오브라크(약18km)
7일차오브라크→생콤돌트(약23km)
8일차생콤돌트→에스탱(약20km)
9일차에스탱→에스페라크(약22km)
10일차에스페라크→노야아크(약18km)
11일차노야아크→몽레동(약28km)
12일차몽레동→피쟈크(약17km)
13일차피쟈크→그레알루(약20km)
14일차그레알루→리모뉴(약28km)
15일차리모뉴→랄뱅크(약22km)
16일차랄뱅크→카오르(약18km)
17일차카오르에서하루쉬며생시르크라포피에다녀오다
18일차카오르→라스카반느(약23km)
19일차라스카반느→몽로장(약17km)
20일차몽로장→뒤포르라카펠레트(약19km)
21일차뒤포르라카펠레트→오빌라르(약37km)
22일차오빌라르→레크투르(약32km)
23일차레크투르→콩동(약36km)
24일차콩동→에오즈(약36km)
25일차에오즈→노가로(약20km)
26일차노가로→에르쉬르라두르(약27km)
27일차에르쉬르라두르→아르자크아라지게(약34km)
28일차아르자크아라지게→아르테스드베아른(약30km)
29일차아르테스드베아른→나바랭스(약34km)
30일차나바랭스→아루이토로올아이비(약19km)31일차아루이토로올아이비→오스타바(약24km)
32일차오스타바→생장피에드포르(약23km)
33일차생장피에드포르→스페인론세스바예스(약25km)
34일차론세스바예스→라라소아냐(약28km)
35일차라라소아냐→팜플로나(약14km)
36일차팜플로나→푸엔테라레이나(약24km)
37일차푸엔테라레이나→에스테야(약22km)
38일차에스테야→토레스델리오(약27km)
39일차토레스델리오→로그로뇨(약20km)
40일차로그로뇨→나헤라(약28km)
41일차나헤라→그라뇽(약31km)
42일차그라뇽→비야프랑카몬테데오카
43일차비야프랑카몬테데오카→아타푸에르카(약20km)
44일차아타푸에르카→부르고스(약24km)
45일차부르고스→오르니요스델카미노(약22km)
46일차오르니요스델카미노→카스트로헤리스(약22km)
47일차카스트로헤리스→프로미스타(약24km)
48일차프로미스타→카리온데로스콘데스(약19km)49일차카리온데로스콘데스→사아군(약38km)
50일차사아군→만시야데라스물라스(약38km)
51일차만시야데라스물라스→레온(약18km)
52일차레온→비야당고스델파라모(약21km)
53일차비야당고스델파라모→아스토르가(약26km)
54일차아스토르가→라바날델카미노(약20km)
55일차라바날델카미노→몰리나세카(약26km)
56일차몰리나세카→폰페라다(약8km)
57일차폰페라다→트라바델로(약30km)
58일차트라바델로→파도르넬로(약26km)
59일차파도르넬로→사리아(약32km)
60일차사리아→포르토마린(약22km)
61일차포르토마린→팔라스데레이(약24km)
62일차팔라스데레이→아르수아(약29km)
63일차아르수아→페드로우소(약20km)
64일차페드로우소→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약19km)
65일차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마가리뇨스(약35km)66일차마가리뇨스→폰테베드라(약31km)
67일차폰테베드라→모스(약30km)
68일차모스→포르투갈발렌사(약24km)
69일차포르투갈발렌사→폰트드리마(약38km)
70일차폰트드리마→바르셀루스(약30km)
71일차바르셀루스→빌라두콘드(약32km)
72일차빌라두콘드→포르투(약33km)
73일차포르투→상주앙다마데이라(약34km)
74일차상주앙다마데이라→알베르가리아아벨랴(약28km)
75일차알베르가리아아벨랴→쿠리아(약35km)
76일차쿠리아→코임브라(약31km)
77일차코임브라에서하루머물다
78일차코임브라→하바살(약27km)
79일차하바살→알베아제르(약32km)
80일차알베아제르→토마르(약30km)
81일차토마르→파티마(약31km)
82일차파티마→알카네나(약22km)
83일차알카네나→산타렝(약30km)
84일차산타렝→아잠부자(약34km)
85일차아잠부자→알베르카(약30km)
86일차알베르카→리스본(약25km)
87일차리스본을떠나며

마치는글

출판사 서평

지루한일상에서벗어나기위해
모험을감행하다!

요즘파이어(FIRE),즉‘경제적자립(FinancialIndependence)’을토대로자발적‘조기은퇴(RetireEarly)’를감행한40대가점점늘어나는추세라고한다.이에빗대어이들을파이어(FIRE)족이라하는데,일반적인은퇴연령인50?60대가아닌30대말이나늦어도40대초반까지는조기은퇴를목표로하여돈에얽매이지않고자신이하고싶은일을선택할수있는자유를추구한다는것이특징이다.대부분직장생활에서40대에이르면소득이최고점에이르는데,이들은왜은퇴를감행하는것일까.한마디로경제적으로여유로운생활을하기보다는행복을느끼면서안정적인삶을살고싶어서다.한번뿐인삶,가면다시는돌아오지않을소중한인생을돈버는것에집중한다는것이그들은아까운거다.
이들이자신의선택을후회하지않고과연삶을즐길수있을까?즐긴다는것은사람마다다르겠지만,무엇을하든지루하다면그선택은잘못된것일지도모른다.은퇴후예상치못하게젊은날만큼호기심도,무언가를이루고자하는욕망도사라져새로운시도를한다는것에도그다지열망이생기지않았다고고백한이가있다.
나이마흔살에은퇴하여제주도로내려가그저마음편히하고싶은일만하며살고자했던그는지역사회와관련한여러활동과사람들과의관계에점점지쳐갈즈음,은퇴전과다를바가없다는생각에모든것이지루해졌다.그러던중에기나긴여생을즐기려면지루해지지않을방도를계속찾고연습해야한다는걸깨달았다.그리고모든걸멈추고다시생각하기로작정하다가문득산티아고길이떠올랐다.

“한창직장생활을하다가회의가밀려오던20대후반에난생처음해외를,그것도자전거로아프리카를종단하겠다는원대한꿈을안고떠났다.아프리카땅은밟지못했지만5개월간파리에서흑해까지2천킬로미터를자전거로횡단했다.그리고몇개월더유럽을여행했던모두10개월여의기간이나의첫해외경험이었다.마흔중반의나이가된지금까지도그여행이내인생의가장큰도전으로남아있게될줄그때는꿈에도몰랐다.(……)해발4천미터이상고지의안나푸르나와랑탕,무스탕을차례로오르던히말라야도떠올랐다.추위와고산병을이겨내고바라보았던정상,떠오르던태양이연기뿜으며붉게타오르던결코잊지못할그순간들…….그리고떠나고싶어졌다.”

그는코로나19가창궐하기전2019년9월의어느날,‘개나소나다가는곳’이라는핀잔을뒤로하고프랑스르퓌(LePuy-en-Velay)에서시작해스페인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까지가는르퓌길을거쳐산티아고까지,산티아고에서포르투갈의리스본까지3개월여동안약2200킬로미터를걷는경로를선택했다.왜그런미친짓을하냐는아내의타박에그는마흔여섯,모험을떠나기딱좋은나이라며,그렇게산티아고길에올랐다.그리고86일동안하루도빠짐없이기록한투박하고거친글들을다듬어700여장의사진과86일간여정을한눈에볼수있게꾸민지도와함께마침내이책?그냥,2200km를걷다?를펴내게되었다.이책은여행정보를담기보다는하루하루일상의기록에스며있는여행자의감정선을따라읽으면서여행에서맞닥뜨리는특별한일상을경험하는에세이다.

르퓌에서산티아고그리고리스본까지,
86일간하루도빠짐없이기록한순례여정!

현재서점가에는‘산티아고’와관련하여다양한책들이차고넘친다.그런데왜하필또그에관한책을펴내지?당연한의문이다.그동안산티아고에관한책은생장에서시작해산티아고800킬로미터여정이대부분이다.그리고내용역시대동소이하다.
하지만이책은잘알려지지않은프랑스르퓌에서시작해스페인산티아고까지1600여킬로미터그리고포르투갈리스본까지약600킬로미터,모두2200여킬로미터를걸으며86일간하루도빠짐없이소소한일상을기록했다는점에서대단히매력적이다.3개국을거쳐2200킬로미터를걷는그어마어마한여정은누구나쉽게도전할수없다는것만으로도그가치는충분하다.
그가선택한하루에평균25킬로미터를걷는86일간의여정은보장된안락함을버리고철저히혼자가되어야하고익숙한것에서벗어나익숙하지않은것들에적응해야하며,입에맞지않는것들과배고픔,팔다리에느껴지는고통과친숙해져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
프랑스르퓌에서시작하여생장까지의순례길에마주하는풍광과여행자들이머무는숙소지트(gite)에서만난사람들과얽힌이야기는또다른재미를선사한다.터키식으로원두커피를가라앉히고따라마시는프레디를비롯해나무지팡이두개를마치신공을부리듯들고다니는알베르,반려견과함께순례길에나선제할린,지칠줄모르는프랑스아주머니들의수다,재키찬(홍콩영화배우성룡)이왔다며우르르몰려드는어느마을에서의작은소동등순례길에서만난인연이경쾌하다.
생장에서스페인론세스바예스를거쳐산티아고로향하는길은프랑스르퓌길과는달리한국청년들을많이만난다.스페인의여행자숙소인알베르게(albergue)관리인의한국인들에대한약간의불만섞인이야기를들을때그민망함이란…….하지만시간이흐르면서그모두가문화적인차이에서비롯되었음을깨달으면서오히려민망하게여긴스스로가부끄럽게느껴지는것은여행이안겨주는인간적인성숙함인지도모른다.
르퓌길과는다른스페인의풍광과때론마치한국에있는것같은알베르게의저녁식사풍경,산티아고길의상징가운데한곳으로사람들이시름을버리고간다는해발1500고지‘철의십자가’에얽힌웃고픈이야기도소소한재미를안겨준다.마침내64일만에산티아고대성당을마주했지만감동도아니고허탈함도아닌,뭔지알수없는그무채색의감정에당혹스러워하던그의심정을왠지이해할수있을듯하다.그래서계속걸어야겠다며리스본으로향하는그의여정은더욱스산하기만하다.약600킬로미터를걸어리스본에도착하고마침내86일간의여정을끝내는순간,무채색이었던그의감정은형언할수없는수만가지색으로가득차있음을느낄수있다.

“유럽의계절을잘모르고시작해더위와폭우,비바람에눈보라까지악천후를모두겪었다.어떤날은무릎까지쌓인눈길만네시간을걸어1500고지를넘었다.그리고오랜시간외로움을견뎌야했던날들이었다.
이제정말끝인가,아직도실감나지않는다.”

86일간기나긴2200킬로미터여정을그와함께한것같은이특별하고도가슴벅찬경험을많은이들이함께즐기기를바란다.

왜사람들은산티아고순례길에열광할까,
왜그곳까지찾아가걸을까?

누구는마음속에깊은뭔가를찾으러왔다하고,누구는새로운인생을찾고싶어왔다하고,또누군가는뭔가를잊고싶어왔다고차례로말한다.
나는그저오래걷고싶어서왔다고말하고질문한부인에게되물으니그저시간이많이남고어쩌고얼버무린다._96쪽

지루함에서벗어나려는그에게순례길은단지오래걷고싶은길이었다.그리고자신의발소리를들으며걷는다는건,중력을이겨내며한발한발앞으로나아간다는건마치지구에보내는메시지같다고,나는살아있고앞으로도잘살아낼거라고표현한다.그렇게걷기한달이다되어갈즈음,지나가는사람하나없이혼자걷기가계속될즈음이다.

혼자있으면누군가곁에있어줬으면하고,누가옆에있으면혼자있고싶어진다.
며칠혼자있다보면적응이되어편하다싶다가도길을걷다멈추면띵한고독이찾아온다.
문득외로워지고,외로워지면그리움이찾아온다.그럼바삐길을떠나야한다.그래서맘편히쉬지를못한다.잠깐배낭을내려놓고물한모금마시고바로걷는다.외로워지기싫어서._177쪽

몸곳곳이통증으로신음하면서그는순례란이런고통과결핍,기쁨과충만을끊임없이반복하는것임을깨닫는다.오가며길위에서만난사람들에게순례길은누구에게는시작이겠고,누구에게는끝이겠고,누구에게는거쳐가는도시이며,방향에따라어디든시작도되고끝도되는것이다.
그는길위에서우리나라사람들을비롯해여러국적의사람들과만나고헤어지면서세상의많고많은사람들중에어떤사람들이이길을걷고싶어하는지,세상의많고많은사람들중에어떤사람들이이길을찾아와걷고있는것인지궁금해진다.

내가진정바랐던여행이어떤것이었는지.마음가는대로걷고마음가는대로하련다.
걷다보면시간이잡힐줄알았다.눈깜짝할사이에지나간사십대의나이가힘들게걷다보면조금은늦게갈줄알았던가보다.하지만지금눈만뜨면하루가간다.시간은상대적인게아니었다.알다시피하루는달라질것없는온전한하루다.
다를것없는하루가갔고,내일은그래도또다른하루다._294쪽

대체왜여기에왔고,다들걷는걸힘들어하면서도왜꼭산티아고까지걸어서가야하는걸까?질문은다시내게로돌아온다.나는왜왔을까?모르겠다.왜이러고있는지이해가될것같다가도다시또대체왜이러고있나싶어지니…….
프랑스에서부터산티아고까지천킬로미터가넘는길.걸어도걸어도거리숫자가줄어들지않아지루하더니어느새290여킬로미터밖에남지않았다.도착하면허무하려나,뿌듯하려나?
모르겠다.가자,가보자._316쪽

산티아고에다와가니문득많은것이단순해졌다는생각이든다.걷고먹고자고또걷고,할일이라고는걷는것뿐이다.눈뜨면복잡하게생각할것도없다.그저길따라가면되고배고프면먹고힘들면적당한숙소찾아가서쉬면된다.이러다보면상처받았던마음이잊은듯치유될법도하다.걷는다는것은몸대신머리를쉬게해줄수있는것이었나보다.어쩌면뇌를쉬게하고싶어걷는여행을꿈꿨는지도모르겠다.내뇌가쉬고싶어나도모르게이길로몸을이끌었는지도모르겠다._382쪽

마침내64일만에도착한산티아고.그느낌은어떨까?사람들은고통스러운순례여정에서무엇을얻고,찾았을지사뭇궁금하다.

산티아고는이길을걷는거의대부분사람들의끝이다.아니,이길에있던모든사람의끝일거다.출발점은각각다르지만끝은산티아고니까.어제누구는설레는지잠이안올것같다고했고,누구는눈물이날것같다고도했다.누구는오늘만생각하며참고참고여기까지왔다며그간길위에서의고생을토로했다.어려운일을해낸성취감이겠지.지금까지이렇게긴길을걸은적이없었으니생장에서산티아고까지,서울과부산을왕복하는거리를걸었다는것이흔한일은아닐거다.
우리는각자무엇을생각했을까,무엇을얻었을까,답을찾았을까,걷게된이유를알았을까._378쪽

막상산티아고에도착했지만그는기분이들뜨지않고오히려착잡하다.누군가는이길을걷고편안함을느꼈다고하고,많은걸생각하고얻었다고하지만그는허탈함을주체할수없다.이제정말끝인가하는아쉬움인지,서운함인지도무지알수없는마음을풀고작은족함이라도얻을수있을까하여일정은충분치않지만리스본까지계속걷기로한다.다시혼자가된그는편안하지만외롭고,외롭지만편안하다.

나를걷게하는이유는뭘까.신앙은아니고,시작했으니끝을보겠다는고집인가.아니면미지에대한호기심?마음만먹으면오늘이라도비행기를타고한국으로돌아가편한음식에잠자리를보장받는데이길을떠나지못하게하는것은뭘까.뭘찾고싶은걸까.뭘얻고싶은걸까.혼자있으면꼭이런질문에막힌다.지금의이모든불편함을감수하고도걷는게재미있나?모르겠다.오늘도일단걸어본다._412쪽

산티아고에도착했을때너무힘들었거나다리라도절뚝거리며도착했다면드디어끝이다하고멈췄을지도모르겠다.그러나몸은참너무멀쩡했다.그러니끝이라는생각도들지않았고.보통어떤일의끝에찾아오는충족감이나보람,허무조차느껴지지않았다.그래서무작정더걷자싶었나보다._418쪽

만나는사람도드문포르투갈의파티야길을걸으며철저하게혼자가되었다.그동안여행자숙소에서왁자하게웃고떠들며술한잔에하루피로를날려버렸다면리스본까지의여정에서는그는고독한여행자였다.그래서만나면헤어지고,또다시만나는산티아고길과는달리포르투갈의정취에좀더집중할수있었다.마침내리스본에도착한그는숙소에들어와옷을다버리고겨울옷을사서입으면서혹시자고나면뭐라도변해있을까허튼기대를해보지만그럴것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