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입학시험 풍경 (지금, 우리 교육은 과연 일제 잔재가 청산되었을까?!)

일제강점기 입학시험 풍경 (지금, 우리 교육은 과연 일제 잔재가 청산되었을까?!)

$27.00
Description
근대 교육과 제국주의 교육으로 탄생한 교육제도!
일상과 교육 현장에서 일제의 식민 통치가 어떻게 작용했는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의 교육을 되돌아보다!
일제강점기 입학시험 제도가 어떤 목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는지,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신문과 잡지 등 일상의 자료를 통해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어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는지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일제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에 아주 인색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 설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짧은 교육 기간, 저급한 수준의 교육, 일본인과의 차별 등으로 일관하며 학교를 식민 통치의 핵심 기관으로 삼았다. 이때 등장한 입학시험이 대표적인 예다.
일제가 폭증하는 입학지원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수단으로 입학시험을 철저하게 활용한 결과 ‘입시지옥’이 생겨났고, 이에 따른 치열한 경쟁, 명문 학교 등장, 입학 브로커 그리고 입시 전문학원이 생겨나는 등 얼핏 지금의 우리 교육제도와 많이 닮아 있는 당시의 입학시험 제도를 비롯해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을 살펴본다.
저자

김진섭

동국대학교문과대학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영상대학원문화콘텐츠학과에서인문콘텐츠를공부하여문화예술학박사학위를받았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홍보·교육·도시빈민간사,’99강원국제관광엑스포홍보제작전문위원,강원인재육성재단사무처장,한국미디어콘텐츠학회이사를지냈다.춘천교육대학교겸임교수,동국대학교만해마을교육원교수를거쳐춘천교육대학교,동국대학교영상대학원,인천대학교에출강했다.현재우리문화와역사를주제로강의와교양서를집필하는전업작가로활동하고있다.
지은책으로는「조선의아침을꿈꾸던사람들」,「이야기우리문화」,「신화는두껍다」,「왕비,궁궐담장을넘다」,「정도전의시대를읽다」등이있다.논문으로는「리얼버라이어티쇼의확장성과전통연희에대한소고:2006년무한도전등장이후를중심으로」,「리얼버라이어티쇼에내재된동시대인의일상연구」가있으며,“김치의혁명을몰고온고추”,“우산,근대와전근대가만나다”등이고등학교교과서에실려있다.

목차

추천의글/들어가는글

풍경1근대?교육과?식민지?학교가?만나다

독특한근대식학교가등장하다
공립보통학교를거부하다
서당이변하다
지원자는늘고,정원은부족하고…

풍경2입시지옥이생겨나다

실업학교가주목받다
중등학교,입시지옥이생겨나다
전문학교,일본인과도경쟁하다
입학시험,절대적인선발방식이되다

풍경3시작부터?기울어진?운동장이었다

학교가변하다
수험생을다양하게검증하다
식민지정책을고스란히담다
시작부터기울어진운동장이었다
경제력도실력이다?

풍경4입학시험이?만들어낸?풍경들

교육은사라지고입학실적만남다
조기유학에서각종군사학교까지
언론과문학,입학시험은뜨거운감자였다
갈등에서무시험선택까지
수험생,소비자로주목받다

풍경5입학시험과?사건·사고들

교실안과밖풍경,입학시험장을가다
집안의갈등에서사기사건까지
수험생의일탈로이어지다
가족,또다른수험생이었다
교사들도수난이이어지다

나가는글/주

출판사 서평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워
‘2021년인문교육콘텐츠개발지원사업’선정작

**

지금우리교육은
일제강점기교육제도에서자유로울수있을까?

매년11월셋째주목요일,온국민의관심이한곳에쏠리는바로대학수학능력시험을치르는날이다.이날은오로지수험생이주인공이다.TV에서는새벽찬공기를맞으며시험장풍경을전하는것을시작으로늦잠을잔수험생이아슬아슬시험장에도착하는풍경까지온갖이야기들로넘쳐난다.시험장입실이완료되는오전8시10분문이굳게닫히고,시험이끝나는오후6시경까지수험생은거의열시간에걸쳐대학으로향하는첫관문인수학능력시험을치른다.수험생의부모가그러했듯이이제그자녀들로이어진이러한풍경은언제부터시작되었을까?누구나한번쯤가졌음직한궁금증이다.
1919년3.1운동이후1920년대에들어서면서사회적으로문맹퇴치에서민족의지도자육성에이르기까지,그리고개인적으로는가난의극복에서개인적출세와같은사회적신분이동에대한기대감등으로교육열이뜨거워졌고,근대식학교를찾는발길이이어졌다.이에지원자가급증하자이들을수용할학교가턱없이부족했다.일제는급증하는보통학교(현재의초등학교)지원자들을떨어뜨리기위한수단으로입학시험을도입했고,그것이시작이었다.바로백년전의일이다.
이처럼입학지원자가폭발적으로늘어나는1920년이후에서1945년까지,입학시험과관련한신문과잡지등의기사를중심으로일제강점기당시의사회상을살펴보는의미있는책이출간되었다.이책「일제강점기입학시험풍경」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2021년인문교육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선정된작품으로,현재우리문화와역사를주제로강의와교양서를집필하는전업작가로활동하면서「이야기우리문화」,「신화는두껍다」,「왕비,궁궐담장을넘다」,「정도전의시대를읽다」등을펴낸저자김진섭이오랜시간에걸쳐일제강점기의교육을다룬선행연구업적은물론이고일제강점기교육관련자료를망라하여정리했다.
그중에서도압권은신문자료를꼼꼼하게조사한후관련자료들을하나하나모아서정리했고,이를사료로이용했다는점이다.여기에그치지않고이사료들을분석하여중요한의제를이끌어내고이를주제별로다루었다는점에서전문성을엿볼수있다.더나아가지금의입학시험에도여전히현안이될수있는주제들,즉독자들이궁금증과호기심을가질만한주제들이대부분이라는점에서사회적·교육적가치가높다.예를들면입학시험날의각종풍경,언론의지나친관심,상급명문학교로의진학열기등우리눈에도선한모습들을마치파노라마처럼펼쳐지듯흥미있게서술되어있다.독자들은100여년전과다른듯같은입학시험경쟁에서여전히일제잔재가청산되지못했다는느낌을떨칠수없을것이다.


가장고질적인문제,입시교육은
시작부터비뚤어진교육제도였다!

일제강점기는근대식교육기관과식민지교육기관이설립된시기로,이때사회대변혁을가져온근대와강압적침탈을앞세운식민지지배라는두가지특성이융합된독특(?)하면서도결코바람직하지않은근대식학교가등장하게되었다.그과정에서파생된입학시험은단순히입학생을선발하는기능만이아니라사회적으로미치는영향이대단히컸다.따라서입학시험은당시의사회상을이해하는중요한단서이며,이를통해일제식민지통치정책의본질과함께100년이지난오늘날의입학시험을되돌아보는성찰의기회이기도하다.
우리의뜨거운교육열과는정반대로일제는식민통치의기반으로활용하기위해세운근대식학교운영에필요한예산에아주인색했을뿐만아니라학교설립에소극적인태도를보였으며,짧은교육기간,저급한수준의교육,일본인과의차별등으로일관하며학교를식민통치의핵심기관으로삼았다.이때등장한입학시험이대표적인예였다.
이책은일제강점기당시의입학시험에한정하여다루고있다.일제강점기에서교육정책은조선을완전한식민지로만들기위한중요한수단이었고,한편으로는우리의높은교육열이반영되어1920년대부터근대식학교에서교육받으려는지원자가대폭늘어난다.여기에는학문에대한열정과식민지사회에서의출세,조선총독부의식민지국민육성과계몽·애국심고취등상반된의도가서로충돌하면서희망과좌절그리고수용과저항이라는복합적인요인들이작용했고,그런가운데초등학교에서도입학시험을시행하기에이른다.따라서일제강점기의교육은사회적조건의변화와시민사회구성원들의의식변화로부터자연스럽게출발하는기회를상실하고시작부터왜곡과굴절을겪는다.
이러한현상은일본이패망할때까지지속되었고,수험생을비롯해학부모에게심각한정신적고통이나자살등부작용이발생하는등이른바입시지옥이라는말이생겨날정도로입학시험과관련하여새로운사회풍조가등장했다.이렇듯일제강점기를거치면서형성된입학시험이라는용어에는개별인간의차원을넘어사회구조적그리고사회사적인식이그이면에작용하고있다는주장과함께당시에도입학시험에대한사회적으로논란이끊이지않았다.
이책은일제강점기입학시험과관련한논문을토대로하여신문기사,잡지,인터뷰자료등다양한자료를참고했고,특히일제강점기의신문자료를꼼꼼하게내용별로분류하여주요자료로삼았다.신문의경우1920년대와1930년대의자료가주를이룬다.그까닭은일제가전시체제로돌입하면서입학시험에도큰변화를가져왔고일제가폐망할때까지계속되었음에도,신문과잡지등은폐간되었기때문에1940년을기점으로다양한자료를접하기어려웠기때문이다.
일제강점기입학시험이시행된지어언100여년,현재까지도여전히사회적인논란의중심에있는우리는입시교육의굴레에서언제쯤자유로울수있을까?이책은다음과같은저자의말에서알수있듯이,입시교육의뿌리를살펴보는소중한기회임과동시에우리교육의문제점을해결하기위한단초가될수있으리라생각한다.

우리의교육현실은지금도그미로에서벗어나지못한듯하다.그시작은바로근대시기의일제강점기였다는점에서충분히되돌아볼필요가있다.
이제는관심조차두지않는듯하지만,‘교육은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했다.그러나우리에게100년전은바로일제강점기였고,특히초등학교부터입학시험이본격적으로실시되던시기였다.일제강점기의입학시험은교육의본질을왜곡하며학교안팎에서많은것을바꾸어놓았고,많은것을잃어버리게했다.


주제별로분류하여
일제강점기입학시험풍경을담다!

이책은주제별분류하여모두다섯개의장으로구성하였으며,당시시대상에관한독자들의이해와궁금증을제대로풀어내기되도록쉽게서술하여입학시험과관련한다양한풍경들을담았다.

〈풍경1:근대교육과식민지학교가만나다〉는도입부로,입학시험을본격적으로풀어나가기에앞서일제식민지통치가시작되는1910년대까지근대식학교의풍경을다루었다.여기에는일제가설립한근대식교육기관이자리잡는과정과학교교육에그들의의도가어떻게반영되었고,이에대한우리민족의거부감은어떻게나타났는지,그리고근대식교육기관의역할을분담했던각종사립학교와서당은어떻게감소했고,보통학교부터중등학교까지지원자가급증하면서입학난이시작되는원인과과정등이실려있다.

일제는‘조선인은오로지식민지국민으로서각분야에서노예적심부름을잘하는인물을양성하는교육만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그리고내무부장관은이강연회에서“초등학교교육은예비교육이아니고완성교육을행하는곳으로,학교를졸업하면곧성실·근면·실무에복종하고충량(忠良)한국민으로서신민의본분을다하도록지도해야한다”며“식민지국민으로육성하기위한조선인의교육은초등교육이면충분하다”고했다._17~18쪽

일제는사립학교에비해학회주도의조직적인면이약한서당을전통교육을이행하는곳으로묶어두고,탄압과회유라는양면책을씀으로써식민지교육기관으로개편을시도하면서한편으로는민족교육을수행하는사립학교를먼저탄압하는일종의분리정책을실시했다.(……)1910년대까지사립학교의위축에따른공백을메우며근대식초등교육기관역할까지담당했던서당역시1920년대에들어서면서점차설자리를잃게되었고,서당을대신해서야학과강습소등이증가했다.반면보통학교로개편되기직전까지학생이10여명에불과할정도로학생모집에어려움을겪었던공립목포소학교등전국의관공립보통학교들은조선총독부의지원에힘입어학생들이늘어났다._42쪽

일제는관리의임용조건으로학력자격을법규화하고회사원이나노무자등을신규채용할때출신학교장의추천을관행화하거나학력에따른임금차별을관행화하는등의기준을적용하여관공립학교의사회적위상이예전과달리강화된다.즉일제에의해각종제도에서학력을요구했고,학력이없으면식민지에서할수있는일이점차사라졌다.여기에실력을키워민족을구하자는이른바실력양성론으로많은이들이지식인대열에합세했지만,개인의출세욕망으로일본이인가한학교에다닐수밖에없게되었다._49쪽

〈동아일보〉에는“매년봄이되면들려오는신음소리는입학난이고,매일지방으로부터들려오는논평은보통학교증설과학급증설문제이다”라고비판하는등기회있을때마다학교의증설에대한목소리를높였지만,특별한성과가없었다.때문에일부학교에서는탈락자들을구제하기위한임시조치를마련하기도했다._64쪽

〈풍경2:입시지옥이생겨나다〉에서는1920년대를전후하여본격적으로시작되는치열한입학시험과관련해서초·중·고등교육기관으로구분하여인문계와실업계그리고관공립과사립학교의입학시험경쟁과관련한구체적인사례들을다룬다.입학시험과목과시험문제,절차,전시체제로전환된입학시험등을통해입시교육이어떻게왜곡되고사회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추적해본다.그리고중등학교의경우관공립학교가입학시험을주도하면서이른바‘입시지옥’과함께‘명문학교’에대한인식이이때부터생겨나는등오늘날의입학시험을되돌아보는기회이기도하다.
“일제가기독교계통의사립학교에실업교육을실시하도록권고하는등인문계고등교육의중요성까지망각하며실업교육에편중하고있다”고비판했지만,실업학교와관련한식민지통치정책은일제가패망할때까지계속되었다.
농업학교의경우1925년22개교에서1936년까지9개교가늘어나총31개교에이르는등조선인에게농업을중심으로한실업교육을확산시킨직접적인이유는일본에대한안정적인쌀공급을위해저곡가정책으로노동자의저임금을지속적으로유지하기위함이었다._84쪽

조선총독부는국비를지원하여직할경영하던각중등학교들을1925년부터지방비관할로이관하여관립학교가없어지고공립학교로전환되었다.그리고지방비자체에대한국고보조는계속했지만,중등학교의경비를독립적으로지원하지는않았다.때문에국비지원과고등보통학교증설요구가지속적으로이어졌지만실현되지는않았다.이처럼인문계중등학교가절대적으로부족한가운데진학희망자의증가는입학난을더욱부추겼다.이에〈동아일보〉는“입학난의절규,‘나를가르쳐주세요’하는아우성소리가삼천리강산을울리다”라는등,신문에도기회있을때마다학교가부족한현실을보도했다._90쪽

교사가삼각형과동그라미를그려놓고아동에게그려보라고연필을준다.아동은연필을쥐고열심히그린다.그러나삼각형이네모진탓에옆에있던채점교사에게지적을받았고,아동은5점이감점되었다.다음은바둑돌헤아리기로,책상위에빨간돌5개와흰돌4개가섞여있다.교사가“모두몇개냐?”고묻자“아홉개”라고답했다.다음에는“빨간돌과흰돌중어느것이많은가?”를물었고,“빨간돌이많다”고답하자“옳지,맞혔다.그러면이중에서두개가없어지면몇개가남느냐?”라고묻자,아동은두눈을동그랗게뜨고한참을바둑돌만노려보고있더니갑자기여교사를바라보고“선생님……저……오줌……”이라며머뭇거렸다.그러자여교사는아동의번호와함께‘오시꼬(오줌)’를외쳤다._126쪽

〈풍경3:시작부터기울어진운동장이었다〉에서는입학시험에서민족차별이어떻게이루어졌는지를다룬다.이를위해필기시험외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