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여회바다를오가며순간순간을사진으로기록하고,
꼼꼼하게정리한바다에관한거의모든것!
25년간일간지기자로재직하면서한국신문상,장보고대상,일경언론상,지역언론대상,한국보도사진상,김용택사진상,이달의기자상,이달의보도사진상,현장의기자상등수많은수상이력을보유하고있으며,바다와극지에대한국민적관심을모으기위해다양한문화콘텐츠사업개발에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박수현기자가그동안틈틈이정리한바다에관한자료를갈무리하여책을펴냈다.
「거의모든것의바다」는제목그대로2,300여회바다를오가며만난무수한생명들과그들의서식환경,바다가지닌신비함은물론,현재바다가처한환경을낱낱이,그리고꼼꼼하게들여다본다.그는책을펴낸의미를다음과같이말한다.
“언제부터인가사람들에게바다이야기를전하는‘메신저(Messenger)’가되어야겠다고생각했다.늘푸르고아름답지만은않은회색빛바다에서상처를입을때도있지만,다시일어나바다로향할수있었던것은바다가나를받아준다는믿음과바다이야기를전해야한다는‘메신저’로서의책임감때문이었다.이번에펴낸「거의모든것의바다」는지금까지바다와함께했던여정을담은방대한기록이다.어떻게보면바다가사람들에게들려주고자하는이야기들을정리한것일수도있겠다.”
그가원고지3,500여장에이르는분량으로바다이야기를정리하게된결정적인이유는이미바다가오염되고황폐화되었을것이라는체념과선입관을버리자는생각에서였노라고밝힌다.‘깨진유리창이론(Brokenwindowtheory)’에서알수있듯이바다가오염되었다는선입관을가지게되면바다는사람들의관심에서점점벗어나더욱황폐화될수있기때문이란다.그래서그는사람들에게바다의아름다움과생명력을전해사람들이바다에대한관심의끈을놓지않게하려는노력의하나로이책을펴내게되었다.
◆모든생명체의근원이자미지의세계,바다이야기를전하다!
과학자들은바다에박테리아에가까운원초생물이처음출현한것을35억년전으로추정하고있으며,지구에있는모든생명체의근원으로여긴다.13억1000만세제곱킬로미터의물이있는지구상에서이중97퍼센트가바닷물이다.태평양에는바닷물의절반이상인51.6퍼센트,대서양에는23.6퍼센트,인도양에는21.2퍼센트가있으며,나머지바다에3.6퍼센트가있다.이렇듯가장큰바다인태평양의규모는어마어마하다.표면적으로보면지구전체바다의약47퍼센트를차지하고있다.한반도보다약760배나더넓은셈이다.대서양과인도양을합하더라도태평양넓이에는못미친다.
그럼바다는얼마나깊을까?현재까지알려진가장깊은곳은태평양마리아나해구에있는비티아즈해저계곡의깊이는1만1034미터이다.지구에서가장높은산인에베레스트산(8,848미터)을비티아즈해연에넣으면정상부분이수면에서2,000미터아래로잠기고말정도로바다의깊이는우리가상상할수없을정도이다.하지만애석하게도가장깊은곳이불과11킬로미터남짓한바닷속대부분은미지의세계로남아있다.38만킬로미터나떨어진달에발자국을남기고그보다더먼우주공간으로우주선을쏘아올리는등우주개발에는경쟁적으로나서는것과는사뭇대조적이다.
가까이있지만함부로범접할수없는,그래서바다는신비롭고경이로움이가득한대상으로그오랜세월을버텨왔다.이처럼경이로움으로가득한바다에매료된저자박수현은대학시절에스쿠버다이빙에입문한뒤로지금에이르기까지2,300여회에걸쳐우리나라전연안과남극과북극그리고세계20여개국의바다를누비며바다에깃들여사는온갖생명체를비롯해바다가들려주는이야기에귀를기울였다.그리고그이야기를우리에게조곤조곤들려주기에이르렀다.
자료포함1,100여장의현장감넘치는풍부한사진과더불어모두200여개체의생태특징과생존전략을담은이책은관련전공자뿐만아니라바다에관심을가진모든이에게묵직하면서도가슴설레는,묵직한책으로바다생물과마주하기는즐거움을안겨주기에손색이없다.
◆경이로운바다의세계그리고그곳에깃들여사는온갖생명체를만나다!
이책「거의모든것의바다」는‘1부:바다,그경이로움의세계’,‘2부:어류’,‘3부:바다에는물고기만살까?’,‘4부:파충류,포유류,해양조류’,‘5부:염생식물과바닷말’로구성되어있다.저자가바닷속을오가며만난현장감넘치는수많은생명체의모습은물론,각주제를보강하는그림이나자료를포함하여바다를이해하는데도움이되도록꾸몄다.
‘1부:바다,그경이로움의세계’에서는바다의크기와왜바닷물은짠지,그리고지구에너지를전달하는다양한해류를비롯해파도,조석과조류등의현상과지형을살펴본다.또한대항해시대를기점으로바다항로를개척했던수많은인물,저자가실제로겪은일들을바탕으로스쿠버다이빙요령과방식등과함께바닷속탐험도엿볼수있다.하지만인간의이기심으로병들어가는위기의바다도놓치지않는다.저널리스트의예리한시선으로전지구적재앙이라할수있는미세플라스틱문제와폐그물,적조현상,갯녹음현상등현재바다에서벌어지고있는다양한현상들을살펴본다.
‘2부:어류’에서는민물고기와바닷물고기의차이,아가미와부레,지느러미등의역할과형태등어류의특성,성을바꾸는어류등등두루두루살펴본다.특히바닷물고기의의사소통,어류의감정에관한소개는오랫동안바닷속을누벼온저자만의경륜을엿볼수있다.어류에는바다의포식자상어와가오리류로대표되는뼈가말랑말랑한연골어류와그밖의뼈가딱딱한경골어류가있다.경골어류가운데15목96종의개체이름에얽힌이야기와더불어현장감넘치는생생한사진으로생태특징을쉽고도편안하게풀어낸다.
‘3부바다에는물고기만살까?’에서는불가사리와성게그리고해삼등으로대표되는극피동물과생명의바다척도라할수있는산호를비롯한말미잘,해파리가포함된자포동물,바다에깃들여사는집게와새우,갯강구등의절지동물,전복과굴,조개류와오징어와문어,낙지가포함된연체동물,인류의사촌이라는멍게와미더덕등의미삭동물,의충동물,태형동물,편형동물,해면동물,환형동물등의신비한모습을담은사진자료는우리의눈을즐겁게한다.
‘4부파충류,포유류,해양조류’에서는는바다를주요터전으로삼으며살아가는동물들을소개한다.바다거북과바다뱀,대표해양포유동물고래와기각류그리고18종의해양조류,세상에서가장큰새앨버트로스,가장빠른새군함조,가창오리의군무가우리를반긴다.특히극지탐험의결과물로펭귄마을의여러펭귄들의생태와특성,또래와노느라귀가가늦은새끼를다그치는어미펭귄과풀이죽은새끼의모습을비롯한소소한일상을만나고,가장먼거리를이동하는북극제비갈매기의육아법도접할수있다.
‘5부:염생식물과바닷말’에서는척박한환경에서살아가는다양한염생식물의생존전략과함께바다생물의산란장이자어린물고기들의놀이터인바닷말을살펴본다.바닷말이무리지어형성된바다숲에는산소와영양물질을흡수하기위해플랑크톤이모여들고이들을포식하려는작은물고기들과,작은물고기를먹잇감으로하는큰물고기들이모여드는거대한생명공동체가형성된다.하지만인간의무책임한행동으로전세계바다가오염등으로바다숲이황폐화되고있는지금,전세계적으로바다숲복원에많은관심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가운데,우리의역할이무엇인지새삼되돌아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