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도전과현실의한계를뛰어넘어꿈을이룬
과학선구자들의궤적을따라가는독서여행!
우리나라최초의로켓나로호이후로대한민국독자개발우주발사체인누리호가2022년6월21일발사에성공하여많은격려와관심을받았다.누리호는대한민국최초의저궤도실용위성발사용로켓이며,누리호발사성공으로우리나라는세계열한번째의자력우주로켓발사국에,1톤이상의실용위성을궤도에안착시킬수있는국가(우리나라를포함한7개국)반열에올랐다.또한미국의민간우주선개발업체인스페이스X가최초로민간인궤도비행우주여행을시작해전세계적으로이목을끌기도했다.이모든것은우주여행을꿈꾼이들이있었기에가능한일이었다.여기에쥘베른의소설지구에서달까지는그들에게꿈을심어주는결정적인역할을했다.
모든학문이론이나과학기술이하루아침에이루어지는것은아니다.앞서간이들의끈질긴도전과현실의한계를뛰어넘는피와땀의결정체라고할수있다.이처럼선구자적인역할을했던이들의궤적을살펴보는것도꽤의미있는독서여행이아닐까?이독서여행을함께하기위해인생의동반자이자학문적동지인정규수박사와정광화박사가2010년출간한로켓,꿈을쏘다에냉전시대의로켓개발을이끌었던베르너폰브라운과세르게이코롤료프의인간사적인부분을대폭보강하여로켓을꿈꾼소년들을펴냈다.
저자정규수박사는서울대학교문리대물리학과를거쳐미국피츠버그대학에서소립자이론물리학박사학위를받은뒤1976년에귀국하여국방과학연구소연구원에서30여년을근무하며한국의국방과학기술선진화에힘썼다.이후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로켓과우주발사체연구원으로활동하면서로켓관련저서들집필에집중했다.그결과‘로켓과학’시리즈’(전3권,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선정),ICBM,악마의유혹,ICBM그리고한반도등을펴냈으며,우리나라에서명실상부한로켓관련전문가로손꼽힌다.
또다른저자인정광화박사는서울대학교문리대물리학과를졸업하고미국피츠버그대학에서소립자이론물리학으로물리학박사학위를받은뒤귀국하여1978년부터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근무하며진공표준확립연구를수행했다.2006년부터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2009년부터4년간충남대학교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2013년부터3년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을역임했다.정규수박사와같은지도교수밑에서학위를받았고,1975년이후한집에서살고있으며,이책에서폰브라운과코롤료프의인간사적인부분을세심하게다듬는역할을했다.
현대적인로켓개발과우주개발역사의문을연
폰브라운과코롤료프를만나다!
로켓을꿈꾼소년들:폰브라운과코롤료프는제목에서알수있듯이베르너폰브라운과세르게이코롤료프두사람의파란만장한일생을날실로삼고,그들을둘러싼세계대전과혁명그리고냉전이라는역사의소용돌이를씨실로삼아풀어낸쥘베른의키즈에관한이야기다.비록두사람은서로만난적이없지만미소양대국의경쟁대표로로켓개발에서마치두가닥새끼줄을꼬듯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그들에게주어진험난한과정을극복하고마침내달착륙이라는인류의업적을이루는과정을담았다.
이두사람의위대한업적에가려잘드러나진않았지만,전쟁과혁명그리고냉전이라는역사의소용돌이에휘말리면서불합리한체제속에서각자의국가를위해로켓을개발하고우주경쟁의기선을잡기위해수많은연구자가쏟은꿈,좌절과노력,갈등과희생등이마치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
로켓을꿈꾼코롤료프와폰브라운은닮은점이참많았다.두사람모두어린시절에쥘베른의공상과학소설지구에서달까지를감명깊게읽었고,치올콥스키와오베르트에게서우주여행에관한강렬한동기를부여받았다.이두사람에게치올콥스키와오베르트는기술발전에대한명확하고구체적인미래상을가지고우주로나가야한다는확실한영감을심어준우주개척의‘멘토’였다.
베르너폰브라운과세르게이코롤료프의행적을따라가다보면폰브라운이어떻게불꽃놀이용폭죽을현대적인탄도탄V-2로태어나게했고,V-2가어떻게대륙간탄도탄으로변모되었는지자연스레알수있다.코롤료프는자신이개발한대륙간탄도탄R-7세묘르카로세계최초의인공위성스푸트니크1호를발사했고최초의우주인을지구궤도에쏘아올리는데성공했으며,달화성금성으로탐사선을쏘아보냈다.독일출신으로제2차세계대전이후미국으로건너간폰브라운은코롤료프의스푸트니크로시작된본격적인미소우주경쟁에서새턴-V로응수하여달경쟁에서미국을승리로이끌었다.그들은그과정에서자신들의의도와는무관하게미사일경쟁의단초를제공했고,싫든좋든상관없이냉전의한복판에설수밖에없었다.
저자는이두사람에대해이렇게말한다.“우주여행을위한로켓을개발하고자하는강렬한열망과비전을지닌과학기술자로성장한폰브라운과코롤료프의열정과노력이국가의필요성과맞물려서엄청난성과를이루었으며,어린시절에품은꿈을현실에서펼쳐나갔다.현대적인로켓개발과우주개발의역사는이두사람에의해개념과방향이결정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폰브라운과코롤료프는로켓을만들면서우주를꿈꾸었고,우주를꿈꾸면서무기도만들었지만,종국에는초꼬슴의바람처럼우주개발이생의전부가되었다.그들의로켓이이중성을가졌듯이그들역시꿈과절망및성공과죽음이‘꼬였다풀렸다’를반복하는이중나선(doublehelix)같은삶을살다갔다.”
우주여행이라는거대한꿈을마침내실현한두사람의열정과노력이오늘을사는모두에게어떤의미로다가올지판단할수없지만,미래를준비하는우리청소년들에게가슴벅찬독서여행으로안내해주리라고믿는다.
이책의구성
전체4부로이루어진이책은1부‘최초의꿈,최초의사람들’에는세명의선구자(치올콥스키,고더드,오베르트)와두소년(폰브라운과코롤료프)의배경과성장과정이야기로문을연다.2부‘역사의소용돌이와빗나간꿈’에서는로켓전문가로성장한폰브라운이로켓개발을위해독일육군에합류하여본격적인활동을펼치는이야기와직업학교졸업후본격적으로로켓개발을하던코롤료프가스탈린의정치적숙청에서강제수용소로유배가는등의수난을다룬다.3부‘냉전의서막,미소우주경쟁의시작’에서는제2차세계대전이끝나고평화포로가되어미국으로건너간폰브라운은우주개발전도사로서의활약을펼치고,코롤료프역시재기하여본격적인로켓개발에돌입하는과정에맞물려본격적인미소미사일경쟁에돌입하는이야기가펼쳐진다.4부‘마침내실현된꿈,달을정복하다’에서는미국과소련의우주경쟁속에서폰브라운을중심으로한아폴로계획의전개과정과코롤료프의유인달착륙계획에서빚어지는갈등을살펴본다.마지막부록에는로켓에관심있는독자들을위해뮌헨에있는국립독일박물관에서저자의지인이촬영한실제V-2의작동개념도와엔진부품그리고V-2생산공장이었던미텔베르크(Mittelwerk)의컬러사진이수록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