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언제 가장 위험할까?

바다는 언제 가장 위험할까?

$8.81
Description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연안재해,
과학으로 대비하다!
지난 몇 년간 세계 각국은 그 어느 때보다 맹렬했던 지진, 쓰나미,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안 공간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기상 현상이 ‘새로운 표준’이 된 시대에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연안재해는 이제 시급히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 과제로 떠올랐다. 이 책은 연안을 둘러싼 재해를 연구해 온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두 저자가 연안과 그 주변 도시를 위험에 빠뜨리는 재난의 종류와 발생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연안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정책은 무엇인지를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세하게 소개한다. 미래를 여는 해양문고 49번째 도서.

기후변화가 촉발한 바다의 은밀한 변화는
어떻게 인간을 위협할까?

최근 개봉한 일본 만화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쓰나미로 엄마를 잃은 소녀가 지진을 막기 위해 전역을 돌며 분투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만화영화의 모티브가 된 2011년 도호쿠 앞바다의 대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는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엄청난 인명피해(약 2만 명)와 천문학적인 재산상의 손실(약 310조 원) 말고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은 지금도 ‘방사성 핫스팟(방사성 물질이 쌓이면서 주변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관측되는 지점)’ 문제를 비롯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정치적 갈등까지 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바닷속 지진으로 발생하는 쓰나미(지진해일)와 같은 연안재해는 태풍이나 저기압 등 기상 요인에 의해 생기는 폭풍해일과 함께 태풍, 강풍, 파랑, 조수, 해수면 상승, 침식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이 책에서 연안재해 전문가인 두 저자가 주목한 부분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다. 이 문제의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2021년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물속으로 잠긴다는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면서부터였다. 해발고도가 겨우 2~3미터에 불과한 투발루는 해안가 저지대부터 물속으로 잠기기 시작하면서 결국 주민들이 인근 섬과 뉴질랜드 등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바다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해양수산부는 지난 33년간 우리나라의 평균 해수면이 9.9센티미터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속도라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의 많은 지역이 바다에 잠길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진행된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에 따르면, 2050년에 여의도의 83배에 이르는 침수지역이 발생한다고 한다. UN의 기후변화 보고서에도 2100년까지 해수면이 지금보다 약 1미터 이상 높아진다면 인천의 연안부두와 영종도, 군산시, 목포시, 순천시, 부산의 저지대나 해안가는 물에 잠겨 항구나 공항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저자들은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태풍은 바다에서 뿜어내는 수증기를 그 에너지 원천으로 하는데 지구온난화로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강력한 태풍이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지고, 그 피해 규모도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면 상승이 연안재해를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저자들의 말은 그래서 우리를 더욱 긴장하게 한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시대의 연안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과학 교양서

『바다는 언제 가장 위험할까?』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연안과 그 주변 도시를 비롯해 우리가 쉴 곳을 위험에 빠뜨리는 바다의 변화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연안재해의 종류와 원인,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라 더 강력해지는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정책 등을 담은 책이다.
먼저 이 책은 지구온난화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변화를 바다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과학적으로 해석한다. 이어서 바다와 육지를 잇는 공간, 즉 연안을 위험에 빠뜨리는 재난의 종류를 하나하나 소개하고 연안재해를 일으키는 태풍, 월파, 해일, 해수면 상승, 해안침식 등의 발생 메커니즘과 우리나라에 피해를 준 구체적인 사례들, 연안재해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기울였던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진보한 시스템에 의한 시뮬레이션 결과들을 함께 보여준다. 월파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하여 태풍 힌남노가 영향을 미친 2022년 9월 6일 새벽 4~5시의 부산 마린시티 일대 최대 월파량과 침수 범람 구역을 하루 전에 예측하여 정보를 제공한 것이 그 예이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재해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과 안전한 해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학기술과 정책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년 기후 생태보고서’에서 강력한 태풍, 폭염, 홍수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이제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되었다고 경고했다. 강력한 재해와 심각한 피해가 더는 ‘평상시답지 않고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 지구 표면의 71퍼센트를 차지하며 기후변화의 최대 조절자 역할을 하는 바다가 더 위험해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저자들의 바람처럼 이 책이, 바다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변화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중대한 위협으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그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까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

임학수,주현희

건국대학교토목공학과에서해안및항만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2004년한국해양과학기술원연구원으로임용되어현재연안재해안전연구부에서책임연구원으로재직하고있다.(사)한국연안방재학회국제분과부회장으로활동하고있고,행정안전부자연재해저감종합대책검토자문위원,국토교통부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등을맡고있다.파랑과조류의상호작용수치해석,태풍에의한혼합층변화수중글라이더관측,연안침식대응기술개발,월파시뮬레이션플랫폼개발,첨단해양산업오픈랩구축등연안재해와해양디지털트윈(DigitalTwin)분야연구사업및기술개발을수행하면서국내외다수의학술논문게재와특허등록에힘쓰고있다.

목차

여는글

01점점더워지는지구
달라진지구|이산화탄소가가두어버린뜨거운열|지구온난화가만든변화의과학적해석|더워지는지구와바다의움직임

02연안재해의종류와재해가일어나는이유
연안재해란?|바닷가마을에부는큰바람,태풍|방파제를뛰어넘는파도,월파|소리없이덮치는파도,해일|지구온난화가만든바다의재해,해수면상승|점차사라지는모래해변,해안침식

03태풍으로부터안전해지기
엄청난에너지를품은바다의태풍|우리나라태풍의등급,강도와크기|우리나라에큰피해를준태풍사례|태풍으로부터연안을보호하기위한노력

04월파로부터안전해지기
예측이어려운무서운파도,월파|우리나라에큰피해를준월파사례|월파로부터안전해지기위한노력

05해일로부터안전해지기
태풍의저기압이일으키는폭풍해일|깊은바다의흔들림이만들어낸지진해일|해일로부터안전해지기위한노력

06해수면상승은왜위험할까?
해수면이높아지는이유|해수면이높아지면어떤일이생길까?|해수면이상승하면일어날수있는일들|해수면상승에대한과학적접근|해수면상승으로부터안전해지기

07해안침식으로부터안전해지기
모래사장이사라지고있다!|해안침식은왜연안을위험하게만들었을까?|바닷속지형이만들어낸해안선변화|하천모래부족으로인한해안침식|인공구조물설치에따른해안침식사례

08연안재해로부터안전한해안만들기
기후변화에따른연안재해대비하기|풍요로운연안,안전한해안만들기

그림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