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들꽃 - 마실에서 만난 우리 동네 들꽃 1

같은 듯 다른 들꽃 - 마실에서 만난 우리 동네 들꽃 1

$28.33
저자

권동희

동국대학교사범대학지리교육과를졸업하고동국대학교대학원지리학과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동국대학교사범대학지리교육과교수이다.

목차


여는글/우리동네들꽃마실

같은듯다른들꽃
밤하늘별만큼이나많은별꽃/한반도를점령한제비꽃/산수국과나무수국/고양이불알과괴불나무/괴불주머니와현호색/계란꽃삼형제/고들빼기와씀바귀/진달래와철쭉/등갈퀴나물과벌완두/붓꽃과창포/이팝나무와조팝나무/보리수와보리자나무/작살나무와좀작살나무/지칭개와엉겅퀴그리고방가지똥/개여뀌와명아자여뀌/병꽃가족/꽃마리와참꽃마리/으아리와사위질빵/들국화삼총사/꿀풀과조개나물/산딸나무와서양산딸나무/미꾸리낚시와나도미꾸리/까마중과도깨비가지/앵도나무와산옥매/황매화와죽단화/화살나무와붉나무/가막살나무,덜꿩나무,층층나무

사람과들꽃
며느리수난사/무궁화의재발견/싸리나무의추억/나물과수염의차이/부처의곱슬머리와불두화/창의성넘치는국수나무/한국과일본,갈등의지정학/개성만점마가목/노루발과노루오줌/노란색재나무/녹색꽃천남성/소똥과앵초/밤꽃향기의역설/석잠풀로누에공부하기/바지런한쉬땅나무/피그미족을닮은큰벼룩아재비/털두렁꽃은어떨까?/고흐의분홍색복사꽃/머리좋은명자나무/망개떡과청미래덩굴/찔레꽃다시보기/귀신이깃든자귀나무/개발새발개발나물/학자목배롱나무와회화나무/도장밥신세박주가리/꽃무릇대잔치/단풍나무와컬러세러피/인동과아라베스크

참고한자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누구나언제어디에서든시작할수있는동네들꽃여행!
매일매일의마실여행에서설렘으로가득한보물찾기!

비록좁고복잡한도시공간이지만아주다양한자연을쉽게만날수있다.겨울이물러나면때를기다렸다는듯이봄꽃들이앞다투어꽃을피워내기시작하고,그들이떠난자리에싱그러운초록잎과향기를품은꽃들의향연이펼쳐진다.어디그뿐인가,가을이면울긋불긋단풍에모양도각양각색풍성한열매로생명살이의결실을맺고,마침내모든것을내려놓은모습에이르기까지사계절이주는자연선물은하나하나가보물이다.

이렇듯사계절을오롯이품은자연의생명살이를체험하고싶다면굳이멀리갈필요도없다.걸어서반나절거리를다니며만나는이런저런들꽃에관심을갖고이름을불러주는것만으로도충분하다.한마디로,동네들꽃여행은누구나언제어디에서든시작할수있다.대학에서지리학을전공한뒤학생들을가르치고정년퇴임한동국대학교권동희명예교수도어릴적부터마음에담고있던들꽃여행을제대로해야겠다고계획을세웠다.하지만코로나팬데믹으로발이묶여,먼저부담없는동네마실에나섰고곳곳에서만난푸나무에게말을걸기시작했다.그결과,2년여동안동네여행지에서만난수많은들꽃과곤충을갈무리하여249종의들꽃과26종의곤충을주인공으로한들꽃산책기록을펴내기에이르렀다.‘마실에서만난우리동네들꽃’(전2권)이라는부제를단《01같은듯다른들꽃》,《02울타리를넘는들꽃》에는매일매일의마실여행에서설렘으로가득한보물찾기가펼쳐진다.

그는들꽃여행의시작은그들의이름을정확히찾아내불러주는것이라고강조한다.들꽃의이름에는그들의생태적특성을담고있고,거기에는지리적환경도반영되어있기때문이란다.하지만보통사람들이그들의이름을제대로불러주기가어디쉬운일인가?이꽃이그꽃같고,저꽃이이꽃같은헷갈림에포기하고쓱일별하며지나치기일쑤다.“자연을가장가까이들여다보라.자연은우리의시선을가장작은잎사귀로낮추고곤충의시선으로그면을바라보도록초대한다”는헨리데이비드소로의말처럼,들꽃들을가장가까이마주할수있는기회는바로동네마실이다.그들을볼때마다이름을부르며반갑게인사를건넨다면소소한행복으로가슴이따뜻해지지않을까.그래서‘마실에서만난우리동네들꽃’이더욱반갑고소중한까닭이다.
어릴적들꽃에얽힌추억한자락과

지리학자의시선으로바라본들꽃이야기!

‘마실에서만난우리동네들꽃’의무대는저자권동희선생이현재살고있는경기도성남시분당구야탑동이다.당연히분당구전역그리고인근광주와용인,서울과인천일부가물리적인마실후보지다.그러나모든여행이그렇듯동네여행도물리적거리못지않게시간적거리도중요한법.게다가들꽃여행에걸맞게이런저런들꽃들을쉽게만날수있어야함은물론이다.이러한조건을갖춘곳은바로탄천,분당천,야탑천,성남시청공원,중앙공원,율동공원,밤골계곡,맹산환경생태학습원,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맹산자연생태숲,불곡산,문형산,포은정몽주선생묘역등이다.물리적으로는꽤거리가있지만30~40분이면갈수있는남한산성과인천수목원역시동네들꽃여행지로삼았다.

살아있는생명체인들꽃은자신의환경에머무르지않는다.가끔은울타리를벗어나산을넘고강을건넌다.때로는바다와대륙을넘나들기도한다.들꽃은곤충을부르고곤충은들꽃으로날아든다.둘의공생관계는사람에게도적용된다.원시사회에서들꽃이나곤충은인간의생존을위한필수조건이었고,현대인의삶도그연장선상에있다.같은듯다른들꽃,사람과들꽃,시간을알려주는들꽃,장소를가리는들꽃,곤충을부르는들꽃,울타리를넘는들꽃등여섯가지소주제는이렇게해서탄생했다.

‘마실에서만난우리동네들꽃01’《같은듯다른들꽃》은이름이나생태특징등이비슷비슷한무리를갈무리한〈같은듯다른들꽃〉과사람의생활깊숙이파고들어어느한자리를차지하고있는〈사람과들꽃〉의소주제를하나로묶었다.‘밤하늘별만큼이나많은별꽃’무리,겨우내칙칙한우리의산야를화사하게꾸미는진달래무리,가을이면수줍은모습으로우리를반기는들국화무리,병꽃이름표를단병꽃가족의구분과구별등등27항목으로나눠소개한‘같은듯다른들꽃’들을만날수있다.또인간사의애증을반영한‘며느리’라는이름표를단들꽃과부처의곱슬머리에빗댄불두화,마치국수가락을뽑아내는듯한창의성넘치는국수나물,고흐가사랑했던복사꽃,키가작아잔디에기대여사는큰벼룩아재비,학자목으로인기있던배롱나무와회화나무,말의이빨을연상케하는개성만점의마가목등등28항목으로정리한〈사람과들꽃〉으로1권을마무리한다.

지리학자는어떤시선으로들꽃세상을바라볼까?역시나249종의들꽃과26종의곤충을소개하면서그들을만난장소와시기를꼼꼼하게기록하는것을놓치지않는다.언제쯤그곳에가면그가만난들꽃들을다시만날수있을지도모른다는작은설렘마저느낀다.선생이어릴때시골에서만난들꽃에얽힌이야기를함께풀어내면우리동네에서만난들꽃이야기가더욱풍성해진다.팍팍한일상에서잠시벗어나지금당장이라도마실에나서서동네어귀에피어난들꽃에눈을맞추며그들의이름을불러보고싶지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