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사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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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귀복

저자:류귀복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치과에서방사선사로근무하고있다.다스려야할화가많아열반(涅槃)이궁극적인실천목표인불교가적합한성향이지만,부모님께효를다하는차원에서종교란에는기독교라고적는다.

결혼직후강직성척추염이라는중증난치질환을진단받은덕분에(?)지극히평범한일상에서무한한감사함을느끼는법을배웠다.투뿔한우회식보다집에서아내와함께먹는라면을더좋아하고,햇살좋은주말에는바람을가르며모터사이클을타는대신어린딸의네발자전거를땀나도록밀어주며스트레스를푼다.

2주에한번씩자가면역치료제주사를맞으면서비타민처럼진통제를수시로복용하다보니병원직원인지환자인지구별하는게늘어렵다.저질체력으로골골대면서도세상에읽고싶은책이너무많다는이유로오래살고싶어한다.

글을읽는것만큼쓰는것도좋아해서정성을눌러담아담백하게써내려간글이누군가에게심심한위로가될때가장뿌듯함을느낀다.행복이행복인줄알면서사랑하는아내와소중한딸과함께꿈만같은삶을살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

1부방사선구역
로비에성당이있는건물
화려한스펙의악역
플라멩코추는인턴
메라비언의법칙
파블로프의개
오빠라고불러다오
ALARA
납방어복
이거방사능많이나오나요?
왜곡된지식은무지보다못하다
뭉크의절규
느림과빠름이공존하는세상

2부가운과크록스
겸손은힘들어
예의바른사랑니
투자경험담
시간이없는게아니고,의지가없는거다
낭만이현실을이긴다
슬기로운직장생활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불량해마
아웃포커싱
존버하자
시간은‘기브앤테이크’를잘한다

3부아빠는일인다역
방사선사의환자겸임
국방의의무
명의
주부9단
청첩장
카페비그린
아무튼,책선물
깨진유리창의법칙
나이는숫자에불과하다

4부숨은행복찾기
딸바보의탄생
두가지소원
산타클로스
스승의은혜
걱정번역기
남자의눈물
샤카
마니토
달을매일보게해주세요

마치는글

출판사 서평

강직성척추염과밀당중인
치과방사선사의안부인사!

10년가까이병원직원과환자를겸임하면서
평균이하의체력으로평균이상의행복감을느끼게된
치과방사선사가건네는따뜻한위로…
당신은지금잘지내고계시나요?

이책은…
로비에성당이있는빅5상급종합병원에서근무하는치과방사선사의평범한듯하면서도평범하지않은일상을담았다.안정적인직장생활에달달한신혼생활을이어가던무렵,불현듯그에게찾아온중증난치질환강직성척추염!그렇게10년가까이병원직원과중증난치질환의환자를겸임하면서평균이하의체력으로평균이상의행복감을느끼는과정을담백하면서도담담하게풀어나간다.잠시긴장을풀고,그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다보면마치자신의이야기처럼공감하며웃다가울다가를반복할지도모른다.마지막페이지까지천천히음미하면서의미있는시간을보내다보면,‘행복’이라는단어가가진상대적가치의기준선이손톱만큼이라도더낮아질것이다.짧은여정동안,삶에서가장소중한것이무엇인지한번쯤헤아려보고싶다면‘또다른일상이야기’를담은이책을권한다.

평균이하의체력으로평균이상의행복감을느끼게된
어느가장의이야기!

행복이란무엇일까?일본작가무라카미하루키가1986년에발표한수필집에등장하는‘소확행’이란단어가한때들불처럼번져우리의일상을지배했다.소소하지만확실한행복이고,좀더풀이하자면일상에서느낄수있는,작지만확실하게실현할수있는행복을추구하는삶이란다.저마다살아가는방식이나추구하는이상과가치가다른만큼행복의기준역시다르겠지만,‘행복’이라는단어가살아가는이유와보람을느끼게하는건모든이에게똑같다.지금도여전히우리는소소하지만확실한행복을누리기위해자신만의행복찾기에나선다.그래서일까,행복을주제로한도서는서가에차고넘친다.
어느날,출판사메일에올라있는출간의뢰원고들가운데한편을열었다.순간,“당신은지금잘지내고계시나요?”라는첫문장에시선이머물렀다.오랜만에소식을전하는지인의안부인사를받은듯한느낌이었다.글쓴이는10년가까이병원직원과중증난치질환환자를겸임하면서빅5상급종합병원에근무하는치과방사선사였다.그안부인사에이끌리듯읽어내려갔다.느닷없이찾아온강직성척추염으로중증난치질환환자가된그가병원이라는직장과가정에서일어나는일들을담담하게풀어낸글이었다.한마디로,평균이하의체력으로평균이상의행복감을느끼게된한가장의이야기다!
독특한상황에서행복찾기에나선,병원직원겸환자로살아가는그의이야기가많은사람에게위로와희망이되길기대하며,마침내?나는행복을촬영하는방사선사입니다?라는제목으로출간하게되었다.

“잠시긴장을풀고,남의이야기를보면서나의이야기처럼공감하며웃다가울다가를반복했으면좋겠다.마지막페이지까지천천히음미하면서의미있는시간을보내다보면,‘행복’이라는단어가가진상대적가치의기준선이손톱만큼이라도더낮아질것이라믿어의심치않는다.짧은여정동안,삶에서가장소중한게무엇인지한번떠올려보길바란다.”

_〈들어가는글〉중에서

10년가까이병원직원과환자를겸임하는
치과방사선사의행복한생존기!

로비에성당이있는‘빅5병원’의치과에는드릴사용을전담하는주연배우인치과의사가무려30명넘게근무하고있으며,그들을돋보이게하기위한지원팀으로는치과위생사19명을포함하여총26명이있다.이책의글쓴이류귀복은그중치과진료시치과의사가역할을충실히수행할수있게다음에피소드의예고편이될수있는영상을촬영하여모니터에띄우는‘치과방사선사’배역을맡고있다.

이책은모두4부로구성되어있다.1,2부는그가근무하는상급종합병원과치과그리고방사선실이라는공간에서벌어지는사람이야기가펼쳐진다.정형외과나치과에서본격적인진료에앞서엑스레이촬영을거쳤으면서도그촬영을담당하는이들이방사선사라는것에대해잘알지못하거나관심을두지않는다.그래서방사선사가펼쳐보이는병원풍경이참신하다.그곳을드나드는환자들과그곳근무자들에얽힌이야기는물론,치과라는공간에서펼쳐지는구성원들의유쾌한이야기가입가에미소짓게한다.뭐니뭐니해도신체적인악조건속에서도꿋꿋하게버티며긍정적인힘을발휘하는그의모습이더없이아름답다.
3,4부에는아내와딸그리고그를둘러싼소소한일상이야기가펼쳐진다.달달한신혼생활에젖어있던어느날,갑자기왼쪽팔이일직선으로펴지지않고30도정도의각도를유지한채계속구부러져있는강직성척추염진단이내려진다.다행히주사치료를시작하면서고통에무뎌지고,동료들의배려로직장생활도무탈하게이어갈즈음소중한딸아이가태어난다.
아내,딸아이와함께하는시간,현재종합병원에근무하기까지의과정,학창시절친구들과의얽힌일화,나이어린딸아이가두꺼운안경을끼게된사연그리고독서전도사로서의무궁무진한활약등등이때론잔잔한감동으로,때론가슴이따뜻해지는치유로다가온다.

완치되기힘든아픔과평생함께해야하는상황,가지지못한것에대해불평하기보단가진것에감사하기를선택한그가건네는안부인사,“당신은지금잘지내고계시나요?”에우리는과연어떤인사로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