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일까? 공생일까? : 더불어 사는 생물 - 청소년을 위한 과학 읽기

기생일까? 공생일까? : 더불어 사는 생물 - 청소년을 위한 과학 읽기

$19.00
Description
한쪽은 이득을 얻고 한쪽은 피해를 보는
기생도 공생이다? 상식을 뒤집는
‘치열하고 슬기로운 상생(相生)의 삶’을 파헤치다!
쉽고 재미있는 과학을 알리는 데 평생을 노력해 온 생물학자 권오길 선생이, 자연과 인문을 버무린 ⟪과학비빔밥⟫(전 3권)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을 내놓았다. 더불어 사는 생물, 바로 ‘공생생물’을 주제로 한 ⟪기생일까? 공생일까?⟫가 그것. 흰동가리와 말미잘처럼 양쪽 모두 이익을 얻는 공생관계뿐 아니라 자기가 낳은 알을 딴 새집에 맡기는 뻐꾸기처럼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은 이득을 얻는 기생 관계까지도 공생과 상생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아름다운 공존’을 모색하는 공생생물들의 삶을 차근차근 들여다보자.
저자

권오길

저자:권오길
대중과학의친절한전파자로활약하고있는‘달팽이박사’이자,우리고유어(토박이말)를많이쓴다고하여‘과학계의김유정’이라불리는생물학자이다.경남산청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사범대학생물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경기고교,서울사대부고교사를거쳐강원대학교생물학과교수로재직했다.지금은강원대학교명예교수로있으면서글쓰기와방송,강의등을통해재미있는과학이야기를꾸준히들려주고있다.
1994년부터〈강원일보〉에‘생물이야기’를,2009년부터〈교수신문〉에칼럼을연재하고있으며,2011년부터2022년까지약10년간〈월간중앙〉에‘권오길이쓰는생명의비밀’을연재하였다.쉽고재미있는과학을알리는데노력한공을인정받아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저작상,대한민국과학문화상등을받았고,이외에도강원도문화상(학술상),동곡상(교육학술부문)등을수상했다.
지은책으로는1994년《꿈꾸는달팽이》를시작으로《인체기행》,《생물의죽살이》,《흙에도뭇생명이…》등을비롯해‘우리말에깃든생물이야기’시리즈인《달팽이더듬이위에서티격태격》,《소라는까먹어도한바구니안까먹어도한바구니》,《눈내리면대구요,비내리면청어란다》,자연과인문을버무린《과학비빔밥》(전3권)등50여권이있다.

목차


여는글

01바다수세미와새우의애오라지공생
02물고기와조개의불가사의공생
03사마귀를맘대로꼬드기는연가시
04콩과식물과서로없이못사는뿌리혹세균
05딴새집에알을맡기는기생새뻐꾸기
06내몸은미생물세상!
07흰개미와트리코님파의운명적공생
08말미잘과흰동가리의공진화공생
09개미와진딧물의생물학적공생
10산호와갈충조류의에너지공생
11조류와균류의특별한공생체,지의류
12엽록체와미토콘드리아의극적내공생

찾아보기|그림출처

출판사 서평

한쪽은이득을얻고한쪽은피해를보는
기생도공생이다?상식을뒤집는
‘치열하고슬기로운상생(相生)의삶’을파헤치다!

바다수세미에서마이크로바이옴까지
다양한공생생물의세계로안내하는
청소년과학교양서

그림책?피터래빗?으로유명한영국의동화작가이자환경운동가였던베아트릭스포터(BeatrixPotter,1866~1943년)는원래공생이론의초기주창자중한사람이었다.포터는현미경으로지의류(地衣類)를관찰한후‘지의류가두종의생물로구성되어있다’고하였는데당시학계에서는두종의집합체라는개념이받아들여지지않았고,포터가여성이라는이유로차별도있었다고한다.만약그때포터의주장이받아들여졌다면어땠을까?아마도포터는생물학자의길을걸었을테니오늘날전세계인이사랑하는‘피터래빗’은탄생하지않았을지도모른다.
‘공생(共生)’이란각기다른두종이서로도우면서이익을주고받으며살아가는것을말한다.저자는그러나공생의범위는일반적으로생각하는것이상으로훨씬넓어서생물세계의관계가모두공생관계라할수있으며,여기에는기생과같은관계도포함된다고말한다.특히원래는기생으로분류되었으나비만문제가등장한현대에는기생충감염이오히려체중조절등에이롭고,자가면역질환에서는면역반응조절에도움이된다고알려지면서인간과기생충이공생임을인정하는방향으로연구가진행되고있다고한다.
이책?기생일까?공생일까??에는포터가관찰했던,균류(菌類)와조류(藻類)의공생체인지의류외에도해로동혈(바다수세미)과해로새우,조개와물고기,콩과식물과질소고정세균,사람몸속의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말미잘과흰동가리,개미와진딧물,산호와갈충조류를비롯해사마귀의행동을조종하는연가시등자연계의다양한공생/기생생물이야기가저자특유의맛깔스러운글과생생한그림자료를통해이해하기쉽게설명되어있다.과학에관심이있는독자라면누구나즐겁게읽을수있는유익한책이다.

더불어사는생물들에서
공존의지혜를배우다

생물은따로,혼자존재하는것이아니라서로도우며더불어살아간다.사실생물계에서공생은예외적이라기보다보편적이다.저자는이러한‘공생(더불어삶)’의모습이상리공생,편리공생,편해공생등다양한형태로나타난다며,이책을읽는독자들이슬기로운공생생물의삶을닮기를바라면서이를열두가지이야기안에유쾌하게풀어냈다.
먼저,한쪽만이득을얻고다른쪽은이득도손해도없는편리공생(片利共生)에서는깊은바다에사는어린해로새우가그물망처럼생긴해로동혈의몸틈새로들어왔다가자라면서몸집이커져안에갇혔을때해로동혈이평생먹이와은신처를제공하는이야기를들려준다.
서로다른두종모두이익을얻는상리공생(相利共生)에서는,물고기가조개몸속에알을낳아부화시키고조개유생이물고기몸에붙어서살아가다가어린조개가되어떨어지는,기생같기도하고공생같기도한이야기를들려주고,개미가진딧물이배설하는감로를얻기위해진딧물포식자인무당벌레를공격하고사람이가축을돌보듯진딧물을돌보는의외의모습도보여준다.콩과식물의뿌리가뿌리혹세균을통해공중에널린질소를고정하여식물에제공함으로써서로생장이촉진되고개체가증가하는상생이야기도빼놓지않았다.그리고현대의학에서최첨단연구분야인마이크로바이옴이야기를통해대장뿐아니라피부,입안,요도등우리몸속곳곳에서살아가는수많은미생물의공생네트워크를설명한다.원핵생물이,성질이다른원핵생물에침투하여분해되지않고자리를잡고함께살면서복잡한구조의진핵생물로진화하였다는내공생설이론도자세하게다루었다.
한편,한쪽은이득을얻고다른한쪽은피해를보는기생(寄生)에서는수영을못하는숙주동물사마귀를물가로꼬드기는연가시이야기와자기가낳은알을딴새집에맡기는뻐꾸기이야기를들려준다.

논리적글쓰기를위한
맞춤형지식콘텐츠

?기생일까?공생일까??는청소년들의입시에서과학(생명과학)논술은물론이고인문논술을대비하는데에도썩도움이될만한책이다.논술은사고의내용보다는사고의과정을측정대상으로한다.그래서근거있는주장을내세우는것이핵심이다.다시말해자신의주장을제시하고그주장에대한근거를댈수있어야단순한작문이아닌,논리성에초점을맞춘글쓰기를할수있다.
복잡하게얽힌수많은관계속에서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공생’이라는주제는언제나뜨거운화두일수밖에없다.특히작금의의료대란과같은상황은모두에게공생의의미가무엇인지를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이책을통해생물학계에서주요이슈로자리매김한마이크로바이옴의세계와다양한공생관계를이루며함께더나은쪽으로공진화하고있는생물들의모습을살피다보면,논리적형식에담아야할배경지식을어렵지않게익힐수있을것이다.기생인줄알았던관계가시간이지남에따라양상이달라지면서상식에반하는방향으로연구가진행되고있다는사실도눈여겨볼만한대목이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