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제주동쪽의어느시골마을, 까칠한도시인에서게스트하우스주인으로살아가기)

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제주동쪽의어느시골마을, 까칠한도시인에서게스트하우스주인으로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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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까칠한 도시인에서 게스트하우스 주인으로 살아가기!
나고 자란 시골을 벗어나고 싶어 도시를 선망했지만 도시는 금세 지겨워졌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서 선택한 제주에서의 삶. 도시를 떠나기 싫다는 아내를 설득했다. 딱 2년만 제주에서 살아보자고. 제주 자연의 품이라고 해서 안 먹어도 배부를 리 없고, 못 벌어도 쪼들리지 않을 리 없다. 그리고 가장의 경제적 무능력이 합리화될 수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제주에 정착한 3년 차 이주민의 리얼 제주살이.
저자

손명주

저자손명주는1976년생.직장생활10년을청산하고제주에정착한3년차이주민.야근금지법이생기기를기다렸지만끝내그런일은일어나지않아제주로이주했다.마리의당근밭게스트하우스를운영하고있다.
제주에사는동안꼭이루고싶은것이한라산등반일만큼체력이부실하지만,밤을새워수다를떨수는있다.뒤뜰에길고양이급식소를운영하고있으며,동물쇼와동물원관람을반대한다.

목차

PROLOGUE보통사람,보통제주

PARTONE제주에살다

여기는제주
제주도이주열풍에동참했다
사표
제주에집이생겼다
정신차려보니제주
제주도민이되었다
새집으로이사를했다
공포탈출

PARTTWO결국,사람사는곳
제주도꿈나무
적성에안맞는이런거나
다먹고살자고하는건데
이렇게까다로운사람이게스트하우스주인이라니
도시로망?
제주로망?
비수기,불안의시작
불편한식사
라디오할머니
성수기는음모다
외국인숙박불가
우리는이길의주인이아니다
부루스타No.5
가식뒤의내모습

PARTTHREE상처받지않을용기
마리이야기
결혼
무자녀로산다는것
당근숲에비가내린다
그리운누군가를찾아서
꿈,비장하지말지어다
글을쓴다는것
삐딱한나를도저히봐줄수없다
칩거가시작되었다
호수같은평온
작고불쌍한것들
나의눈물샘이여
상처받지않을용기
언젠가돌아갈너의도시는

EPILOGUE워니이야기

출판사 서평

제주에살다_제주에서의삶은그렇게내게로다가왔다.
올가미같은도시를떠나제주행을결심했다.서민에게있어중대한모든결정은생계가우선될수밖에없지만그런것따위연연하지않겠다는철없는허세도한몫했다.하지만그결심앞에는높고두꺼운벽이있었다.천상도시녀,제주에선절대로살고싶어하지않을아내워니를설득하는것이었다.
고심끝에마지막타협안을내놓았다.제발같이제주에서이년만살아봐주면안되겠냐고.타협이라기보다애원이었다.도시에서태어나삶의터전을한번도벗어난적없는아내는지질한남편을차마버리지못하고결국그렇게비련의시골여자가될준비를했다.
과감하게사표를던지고싶었지만결코‘과감’하지않게사표를내고동료들의축하를받으며회사를떠났다.회사를그만두고곧바로제주에집을보러다녔다.
“저농가주택을알아보고있는데요.”
“농가주택?하나있지.오천만원짜리.”
집안에온갖쓰레기가나뒹굴어도서류는깨끗하잖아!너무낡아서수리비가엄청날것같아도서류는깨끗하잖아!위치가이래서장사가될까싶어도서류는깨끗하잖아!
제주에서의삶은그렇게다가왔다.

이렇게까칠한사람이게스트하우스주인이라니!_나는두얼굴을갖지못한내공부실의초보장사치.
제주에서하고싶은일은고작해야책을좀더많이읽고틈틈이글을쓰는것이었다.혼자책을읽고글을쓴다고수입이생기는것도아니니생계를위해조그만게스트하우스를열었다.밥하고청소하고빨래하는단순노동은결코어떤스트레스가되지않으리라생각했고,자산으로소유할수있는게시골의작은주택뿐이기에,작은농가주택에서벌일수있는일이게스트하우스말고는딱히없었기에이일을시작했다.그리고제주에서게스트하우스주인으로산다는게얼마나낭만적일지,제주정착이라는스스로설계한인생에도취된몹쓸나르시시즘의극치가세번째이유였다.
돈도안되고밥벌이도안되는글이나쓰는동안최소한의생활비를조달하며시골생활의여유를누리는데작은게스트하우스하나면충분하리라는착각도한몫했다.그모든것이멋모르는도시것의오해였다.
즐겁게글쓰는데집중하며살고자했던것과달리낭만도없고여유도없는게스트하우스는초반부터올바른선택이아니었다는걸뼈저리게느꼈다.여행자의사정을걱정하고베풀었던진심을장사꾼으로서응당베풀어야할의무같은것으로받아들이는손님들에게도지쳤고,의욕을상실했다.그렇게제주생활2년차,우울증이찾아왔다.우리는다시도시로돌아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