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망치

유리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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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검은 집》의 저자 기시 유스케의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유리망치』. 《푸른 불꽃》 발표 후 4년 6개월 만에 선보인 본격 미스터리로, 밀실트릭을 기반으로 한 저자와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통해 기분 좋은 지적 유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주식 상장을 눈앞에 둔 간병 서비스 회사 사장이 사망한 채 발견된다. 빌딩의 최상층에 위치한 사장실은 암호를 모르면 올라갈 수 없는 엘리베이터와 고성능 감시카메라, 방탄유리로 무장한 창문 등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완벽한 밀실이었다. 더군다나 사장실 앞에서는 비서들이 근무 중이었다.

정황상 사장실과 이어진 집무실에서 낮잠을 자던 히사나가 전무가 범인으로 체포된다. 하지만 그 어떤 증거도 없다. 사장을 살해한 흉기와 살해방법을 가늠할 만한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 전무는 시종일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전무의 변호를 맡은 아오토 준코는 방범 컨설턴트 에노모토 케이와 함께 밀실트릭을 풀어가기 시작하는데…….
수상내역
-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저자

기시유스케

1959년일본오사카에서태어났다.교토대학교경제학부를졸업한후생명보험회사에근무하던중하야카와SF콘테스트에단편「얼어붙은입」이가작에입선한것을계기로작가로전직,1996년『ISOLA』(이후『13번째인격ISOLA』로개제)로제3회일본호러소설대상장편부문가작을수상하며데뷔한다.다음해인1997년『검은집』으로제4회일본호러소설대상을수상하고,100만부이상이판매되며최고의호러소설작가로자리매김한다.2005년『유리망치』로제58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2008년『신세계에서』로제29회일본SF대상,2010년『악의교전』으로제1회야마다후타로상,2011년『다크존』으로제23회장기펜클럽대상특별상을수상했다.그외의작품으로는『크림슨의미궁』,『푸른불꽃』,『천사의속삭임』,『말벌』,『죄인의선택』,『우리는모두고독하다』등이있다.

목차

Ⅰ.보이지않는살인자
1_범행당일
2_방법컨설턴트
3_간병원숭이
4_간병로봇
5_탄도
6_실험
7_보이지않는산타클로스
8_사장실에서

Ⅱ.죽음의콤비네이션
1_하이애나
2_다이아몬드
3_계획
4_살해
5_데드콤보

에필로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검은집』작가기시유스케의일본추리작가협회상수상작!
초집중·초몰입하게만드는고층빌딩밀실살인사건의진실!


일본에서높은인기를구가하고있는미스터리작가이자우리나라에서도두터운독자층을확보하고있는기시유스케의일본추리작가협회상수상작『유리망치』가도서출판창해에서출간되었다.
이책은기시유스케가『푸른불꽃』발표후4년6개월만에선보인본격미스터리이다.본격미스터리란수수께끼를중심으로하며,불가능해보이는범죄가대상이어야한다.불가능해보이는범죄가밀실을통해구현되면아무리복잡한트릭이라도밀실의침입과탈출에관심이집중된다.단순한형태로독자에게수수께끼를제시하는것이다.따라서밀실살인은독자와의두뇌게임이라는미스터리의고전적인명제에매우적합한소재라고할수있다.

주식상장을눈앞에둔간병서비스회사사장이사망한채발견된다.빌딩의최상층에위치한사장실은암호를모르면올라갈수없는엘리베이터와고성능감시카메라,방탄유리로무장한창문등그누구도침범할수없는완벽한밀실이었다.더군다나사장실앞에서는비서들이근무중이었다.
정황상사장실과이어진집무실에서낮잠을자던히사나가전무가범인으로체포된다.하지만그어떤증거도없다.사장을살해한흉기와살해방법을가늠할만한실마리조차찾지못했다.전무는시종일관자신의무죄를주장한다.
전무의변호를맡은아오토준코는방범컨설턴트에노모토케이와함께밀실트릭을풀어가기시작하는데…….

『유리망치』는크게두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사건이일어나는과정이시간단위로전개되며,사건이발생한후에는밀실트릭을풀기위한에노모토와준코의고군분투가펼쳐진다.밀실트릭의모든가능성을검토하지만결국실패로끝나는듯한데…….
2장에서는무대가바뀌고등장인물도바뀐다.드디어‘범인’이등장하는것이다.‘사람을죽여서는안된다’고생각하던그가어찌하여‘왜사람을죽여서는안되는가’로생각을바꾸게되었을까?무엇이그를벼랑끝으로내몰았을까?
기시유스케는2장에서사회적모순과부조리,인간내면에깃든나약함을섬세한터치로그려나간다.이책의범인역시우리사회의구성원이며잠재적피해자일수있기때문이다.그는판단능력이부족하고사소한쾌락에눈이먼부모로인해인생의출발점부터돌부리에걸려넘어지고,결국야쿠자에게쫓기는신세가된다.부모가자식을선택할수없듯이,자식역시부모를선택할수없으니불가피한상황이었다.
그와그가원하는세계사이에는투명하면서도무서우리만큼단단한벽이자리했다.따라서벽을부수고바람구멍을내든지,일부에게만가능한보이지않는문을찾아저쪽세계로탈출하는수밖에없었다.그런그에게모든문제를해결해줄유일한대상은바로돈이었다.
1장을지배하는것이치열한긴장감과지적유희라면,2장을지배하는것은애절함과안타까움이라고할수있겠다.

방범컨설턴트에노모토케이와변호사아오토준코콤비의데뷔작

『유리망치』에는전문적인지식과참신한매력을겸비한새로운형태의콤비가등장한다.방범컨설턴트이자전·현직도둑인에노모토케이와정의감넘치는변호사아오토준코다.에노모토는셜록홈스,준코는왓슨에비유할수있을듯하다.
기시유스케는특히준코의캐릭터에많은공을들였다고한다.왓슨역할을만들어낼때그는두가지규칙을적용한다.
첫째,지적수준이독자와같을것.
둘째,탐정역할에게질문하는입장일것.
그렇게해야독자에게홈스의생각을통역해줄수있기때문이라고한다.그런면에서인간미가물씬느껴지는변호사준코는이책에서자신의역할을완벽하게수행한다.
한편,미혼남녀로서아오토준코와에노모토케이의미묘한감정기류는이책을읽어가며느낄수있는즐거움가운데하나이다.
에노모토콤비가등장하는기시유스케의작품은일본에서드라마로만들어져더욱인기를끌었는데,이책이후『도깨비불의집(2008)』,『열쇠가잠긴방(2011)』이출간되었다.

역시기시유스케,기대를저버리지않는치밀한두뇌플레이

이책은큰틀에서밀실트릭을구사하고있다.밀실트릭은추리소설의영원한테마이자모든추리작가들이한번쯤꼭도전해보고싶어하는분야이다.하지만근래들어밀실트릭을구사하는미스터리소설은점점자취를감추고있다.여기에는크게두가지이유가작용한다.
첫째,더이상의밀실트릭은존재하기어렵다는점이다.여기저기에서밀실트릭이등장하면서,새롭고참신한밀실트릭을짜내기가쉽지않은상황이되었다.그로인해밀실트릭을구사한많은작품이억지스럽다거나결과적으로밀실이아니라는지적에시달리곤했다.
둘째,그동안과학이눈부시게발달했다는점이다.감시카메라를비롯해최신기기들이등장한지금,완벽한밀실을만들어내기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그래서인지최근에는밀실트릭같은세밀하고전문적인지식이필요한분야보다,범죄의동기를밝혀내는심리미스터리나사회적부조리에주목하는사회파미스터리가주를이루고있다.
하지만기시유스케가누구인가?한작품을쓰기위해상상을초월할만큼연구하고조사하는작가아닌가?그의명성을입증이라도하듯이책또한치밀한자료조사와수많은연구로완성된탄탄한리얼리티,특유의무결점논리를곳곳에서만날수있다.이책의중반이넘어가도록범인을짐작조차하기어렵다.밀실트릭을기반으로한작가와의팽팽한줄다리기를통해기분좋은지적유희를마음껏즐기시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