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창세기 (1920~1938 일본에서의 로봇의 수용과 발전 | 양장본 Hardcover)

로봇 창세기 (1920~1938 일본에서의 로봇의 수용과 발전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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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로봇의 역사는 사실 로봇을 창조한 인간의 역사이므로, 인류가 로봇에서 어떤 꿈을 추구하고 실현하려 노력해 왔는지, 로봇이 실현되면 어떻게 이용하려고 했는지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첫걸음으로 현재의 일본 안에서 이루어진 로봇의 역사를 밝혀보려 했다. (중략)
일단은 1920년의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U·R)》 탄생으로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해, 로봇이 일본에서 어떤 과정으로 수용되어 왔는지 2차 세계대전 발생 직전인 1938년까지 조사하여 한 권에 담았다.”
­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

이노우에하루키

사이타마현우라와시(현사이타마시)출생.1971년에와세다대학교제1문학부프랑스문학과를졸업후평범사(平凡社),PHP연구소(PHP?究所),복무서점(福武書店)등의출판사에근무하며백과사전,단행본,시리즈,잡지들의다양한편집업무에종사했다.현재는작가이자저널리스트,로봇관찰가로활동하고있다.일본로봇학회의정회원.
저서로는《日本ロボット創世記(일본로봇창세기)1920~1938》(1993)와《日本ロボット??記(일본로봇전쟁기)1939~1945》(2007)외에《旅順虐殺事件(여순학살사건)》(1995),《杉浦茂 自?と回想(스기우라시게루회상록)》등이있다.
《일본로봇창세기》는일본에서제9회기술·과학도서문화상(1993)을수상했고,《여순학살사건》으로는제2회평화·협동저널리스트기금상을수상했다.

*원제:《日本ロボット創世記1920~1938》

목차

한국어판서문(이노우에하루키)
이책을읽기전에(최경국·이재준)
서문(이노우에하루키)

제1부로봇의여명기1920∼1926
1920년저는로봇입니다
1921~1926년인조인간의세계적인혁명이다

제2부쇼와시대의시작과함께1927∼1928
1927년과학이“전기인간”을만들다
1928년이제하인은필요없어질것이다

제3부이제는한낮이다1929∼1931
1929년눈부시게빛나는인류의엘도라도!
1930년로봇,드디어도쿄에등장하다
1931년우상화해야할필요가있나?

제4부인간에게생명이있는한1932~1938
1932년영혼없는인간은로봇과같다
1933년로봇비행기의정체는이것입니다
1934년무선으로조종하는거대한전투용로봇
1935년그것은기술이아니라과학이었다
1936년과학의폭주인가?인간의패배인가?
1937년저는아달리입니다
1938년로봇은어디까지연구되었는가?

후기(당신이오래살것이라는보증이라도받았는가?)
한국어판후기(이노우에하루키)

참고문헌
도판출처
인명찾아보기
로봇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개별적의지와상관없이로봇과공존하는시대

2020년이면로봇이라는용어가세상에태어난지100년이된다.
인류는이미자신의의사와상관없이로봇과공존하는시대에살고있다.오늘날로봇은가까운곳에서직접눈으로볼수도있고,손으로만져볼수도있는존재이다.한국은세계에서처음으로정부차원에서‘로봇윤리헌장’이논의되고,지난2017년에는로봇도인간처럼권리와의무를가진인격체로보아야한다는내용의‘로봇기본법’이발의되기도했다.인간이아니면서도인간을너무나닮은로봇.그렇기때문에사람들사이의행위관계에서야기되는다양한충돌을문제삼는윤리의문제로까지부각되고있는것이다.이런로봇은과연무엇때문에태어났고,가깝거나먼미래에과연어떤모습으로변화하게될까?

“이것을로봇이라부르노라!”
로봇은카렐차페크의희곡소설《R·U·R》(1920년)에처음등장했다.지금읽어보면좀유치하다는느낌이들지도모르지만,이작품은당시전세계적으로대단히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인간을힘든노동에서해방시켜주는고마운존재로창조된로봇때문에,생산성이저하된인간의존재자체가의문시되어마침내절멸의위기에직면한다는내용을담고있다.로봇이탄생한지100년이된오늘날《R·U·R》에서제기한문제는당시보다훨씬더실감나게우리곁에다가와있다.극도의생산성을자랑하는로봇은인간들의일자리를엄청난속도로빼앗아가고있고,빛의속도로발달해가는인공지능(AI)은인간을넘어선존재가돼버릴것이라는공포감을안겨주고있다.


■로봇연구자들사이에서손꼽히는전문서!

그런데과연우리는로봇자체에관해얼마나깊이이해하고있는것일까?
이책의저자이노우에는로봇의미래를알기위해서는로봇의과거를살펴보아야한다고주장한다.로봇의탄생기를주의깊게살펴봄으로써로봇과의공존방법을새로이모색할수있을지모른다.
이책속에서저자는100년전로봇이처음일본에소개될무렵부터나타나기시작한로봇의문화를읽어내고있다.일본이애니메이션,소설,만화,영화등등수많은문화적양상들을분석했다.특히이분석을실제로제작된로봇들과일일이견주어가며,그문화적계기를연결지은것은대단히이채롭다.
아울러,이책에등장하는대부분의내용들은서양로봇들과의관련속에서언급된다.그럼으로써이책은‘일본로봇의창세기’를벗어나‘세계의로봇창세기’로까지말할수있다.그런까닭에이책은로봇연구자들사이에서가장빈도높게인용되는아시아의연구서로손꼽힌다.


■1920년대와1930년대일본로봇문화의세가지흐름

이책에서다루는로봇태동초기시대는대략세가지흐름으로정리된다.
먼저,《R·U·R》에등장하는로봇은피와살을지닌인공적유기체였다.최초의상상체가후대의모든로봇보다완성도가높은‘거의완벽한휴머노이드’였다.그런까닭에로봇을로봇이라하지않고,오히려‘인조인간’이나‘기계인간’등으로번역하며,현대의낯선문화적감수성을투영했다.가령《R·U·R》의연극작품은<인조인간>이란이름으로크게인기를끌었다.이것이대략1920년대중반까지의흐름이었다.
한편유럽과미국에서는<에릭>이나<텔레복스>처럼전설적인기계로봇들이만들어지고,대중미디어는실물은아니지만그소식을일본에전하게된다.그러면서인조인간이란말은본격적으로‘로봇’으로바뀌기시작한다.그러면서일본에서도<가쿠텐소쿠>나<레마르크>같은기계로봇이등장한다.그러면서로봇이란‘모터로작동하고,금속부속품으로구성된기계’라는사회적합의가뿌리내린다.즉로봇은시키는대로명령을따라하는‘영혼없는존재’라는의미가따라붙고,일본내정치적사건을풍자하며생겨난‘로봇정치가’같은제2의적의미를획득한다.그런과정에서일본에선초기의로봇붐이일어난다.1930년전후의시기이다.
로봇은등장초기부터전쟁에서기막히게쓰일것같아전쟁광들을매혹시켰다.하지만역설적이게도이로말미암아로봇과학은심각한침체기를겪게된다.전쟁에쓰이기엔무기가정교하지못했으므로,전쟁을향해치달아가던1936년이후로우선순위에서밀리고만다.
로봇의도약은2차세계대전이후에이뤄지게된다.


■로봇천국일본의신화는로봇문화에서비롯!

일본의로봇발명수준은독보적이다.
아울러로봇문화또한그어떤나라와도다른독특성을발한다.일본의안드로이드나휴머노이드는고도로발달되어있다.다른여러분야도그렇지만,특히로봇에관한한전세계에서가장앞선나라가아닌가.우리는일본의이런로봇문화를통해로봇과학기술이어떤것인지를생각해보게된다.이점에관해이책의번역자(최경국·이재준)는이렇게말한다.

“수많은과학기술들은전문적인학술언어로부터출발해서신문,소설,만화,영화등의또다른언어들로옮겨지고,나아가우리가사용하는자동차,컴퓨터,휴대폰,TV,접착제,자전거,예술작품등의다양한매개(medium)를거쳐변형된다.
이처럼헤아릴수없이많은매개들과변형들을연결하면과학기술은일상세계의언어로바뀌고공공의목소리로번역되어하나의독특한문화로구성된다.그리고마침내이문화는전문적인로봇과학기술로다시귀환하여새로운과학기술지식을낳는다.전문연구자와개발자의손에있던지식들이사회적인것이되고정치적인것이되며또경제적인것이되고미적인것이된다.”


■발로뛰어발굴한도판들이초기로봇문화이해도와

이책에는1920년~1938년사이에일본에등장한수많은로봇관련사례들이마치연대기처럼펼쳐진다.
아울러낡았지만,저마다로봇관련하여역사적의미가깊은관련자료들을하나하나수록해놓았다.그도판들만일별해도초기로봇도입과정이이해될만하다.이름난출판사와잡지사의편집자생활을한저자는어렸을적에<철완로봇>같은로봇을보고자라며서서히빠져들었다한다.그래서이책속에선이런말을하기도했다.

“내가유난히로봇에흥미를가지게된것은(중략)아톰같은친구를갖고싶은것이아니었을까?”

다만1920년대와30년대로봇에관한연구논문이나설계도면은거의존재하지않았다.저자는사라진수십년전의로봇들을때론자신의어린시절기억속에서,때론그시절의신문과,잡지,만화책을찾아헤매어야했다.그러므로이책은끈질기게신문사나도서관을일일이찾아가관련사료를뒤져서만들어낸,오랜세월에걸친고뇌의결정체라할수있다.
로봇은‘과학기술’이자새로운인간과연루된‘문화’이다.그렇다면차갑고투명한인공지능으로향하는로봇과학기술만이아니라다채로운이야기와느낌들로풍성한로봇의문화를발굴하고만들어가기위해필요한것이바로이책이다.


■100년전일제강점기한국인들도재빠르게‘로봇’수용

본격적으로다루진않았지만,이책에는우리한국과관련된이야기도스치듯다루고있다.1923년4월1일에발행한잡지<동명(東明)>에는<서양명가단편소설>특집을실었는데,여기에이광수는<인조인(人造人)>이라는제목으로《R·U·R》을요약한작품을게재했다.그뒤1925년에는박영희가《R·U·R》을<인조노동자>라는제목으로<개벽>이란잡지에한글로번역해실었으며,이글을<동아일보>에도전재했다고한다.
저자는이런점들을놓쳤다고아쉬워하며,한국의로봇수용은대단히빨랐음을인정하고있다.아울러한국에서도‘한국에서의로봇의수용과발전’에관한연구가이루어지기를기대한다고썼다.만일한국이일제에게침략당하지않는독립국이었다면오늘날의로봇문화가어쩌면일본보다더발전되어있을지도모른다는즐거운상상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