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가지 않은 길 (20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조선의 선택)

조선이 가지 않은 길 (20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조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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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사와 관련된 20가지 키워드를 통해 500여년 역사 기간 동안에 조선이 어떤 선택을 통해, 어떤 정책을 펴왔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다룬 『조선이 가지 않은 길』. 이 책의 미덕은 과거의 맹목적 찬양 혹은 무조건적 비판이 아닌, 대안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조선이 가지 않은 길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가늠해보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
저자

김용만

고려대를졸업하고정신문화연구원대학원역사학과에서공부했다.고구려전문연구자로,지금까지고구려와관련된여러책들을냈다.지은책으로는<고구려의발견>고구려의생활상을담아낸<고구려의그많던수레는다어디로갔을까>고구려인물사인<인물로보는고구려사>와연개소문과고-당전쟁을다룬<새로쓰는연개소문전>등이있으며,공동집필한책으로는<대고구려역사중국에는없다><지도로보는한국사>가있으며,어린이책으로는<우리나라의건국신화><고구려700년동안무슨일이있었을까>등이있다.2007년현재우리역사문화연구소연구소장으로재직중이다.『지도로보는한국사』,『지도로보는우리바다의역사』등을통해인간삶에끼친공간의중요성을강조해온그는숲이한국사에끼친중대한영향에주목하여『숲에서만난한국사』를집필하였다.

목차

들어가는말
조선이그때만약다른길을걸었더라면

Ⅰ.활짝피지못한조선문명의기대주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지도한장의충격
-화약과함포,끝내파묻히고만첨단기술
-연은분리법,조선의냉대vs일본의환대그결과는
-조선의건축물,위용이사라진풍경
-온돌,최고의자랑거리이자골칫거리

Ⅱ.기득권을위해변용된유교의폐해
-과거시험,인재등용의장이신분획득의수단으로
-족보,양반타령을위한핵무기
-사대봉사,양반들이집착한진짜이유
-덕치사상,몸통의책임회피를위해악용된사상
-배움,못말리는기층민중의열망

Ⅲ.잘못된선택이불러온생활모순
-축제,다함께즐기던제천행사가사라진이유
-모피사치,조선의침체와후금의흥기불러와
-황칠나무,눈물을머금고도끼로찍어낸사연
-노비제도,너무도부끄러운파렴치의극치
-과부재가금지법,여성에대한최악의인격살해

Ⅳ.잃어버린자주·자립·자강의꿈
-양성지의꿈,다른조선을꿈꾼경세가
-원구단,방치하기에는너무아픈이유
-사대주의,방편의사대가변질된비굴한도그마
-문순득,조선인이세계를볼수있었던기회
-선조의파천,위기시지도자가보인최악의선택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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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가지키워드로살펴보는조선의선택

『고구려의발견』,『고구려의그많던수레는다어디로갔을까』,『연개소문전』등을펴내며20여년동안고구려연구에매진해온우리역사문화연구소김용만소장이조선시대를화두로삼아대중교양서를펴냈다.그도초기에는정치혹은군사관련한연구에중점을두었지만,모든역사는생활사와깊숙하게관련되어있다는깨달음에따라점차수레,숲,온돌,집등다양한생활사상의테마를통시적인관점에서연구해들어갔다.그의화두는자연히‘왜인간이이렇게살고저렇게살지않았을까?’에놓이게되었다.

이런관점아래이번에펴낸『조선이가지않은길』은조선사와관련된20가지키워드를통해500여년역사기간동안에조선이어떤선택을통해,어떤정책을펴왔는지,그리고그결과가어떠했는지를다루고있다.언젠가생활사전반을통사적으로재구성하고자하는목표를지니고있는만큼,그가다루는분야는광범위하다.

제1부에서는만일제대로살리기만했더라면세계를뒤흔들수있는조선문명의기대주들로서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화약과함포,연은분리법,황룡사탑등거대건축물,온돌을다루고있다.가령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1402년에만들어졌는데,당시전세계에서가장뛰어난것으로평가받고있고,바스코다가마의발견보다80여년빠르게아프리카남쪽바다까지그려져있다.저자는이런지리상의빼어난인식을토대로조선이세계를향해뻗어나갔다면,하는진한아쉬움을토로한다.
제2부에서는기득권을위한이데올로기로변형되고만유교가만들어낸폐해로서과거시험,족보,사대봉사,덕치사상,학구열등을다루었다.과거시험의경우고려조에서부터시작된인재등용의장이었으나,조선조에서는마침내왜곡된신분획득의수단으로변질되고말았다.사대봉사는주자의설을차용해사대부들의세력을확장하기위한것에불과함을설파하는한편,제사라는오랜제도또한시대와더불어퇴화될것임을지적한다.

제3부에서유교의폐해와맞물려조선사회는사회를황폐화시키는방향으로흐르고말았는데,그대표적사례로서모피사치,황칠나무와귤나무,노비제도,과부재가금지법등을들고있다.이는모두유교의뒤틀린변용등에따른결과였다.원래가다함께즐기던제천행사가사라졌고,과도한모피사치는후금의흥기를불러와마침내병자호란이라는치욕을당하게만드는원인(遠因)노릇을하기도했다.

제4부에서는조선사회가결국자주·자립·자강의꿈을잃어버리고말았다는점을집중적으로살펴보는데,양성지와문순득,환구단,임진왜란당시선조의파천문제등을거론한다.무조건적인사대가가져올국가적파탄을염려해야한다는양성지의제안은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하다.

똑같이표류어민의신세였지만,일본의존만지로는국가적위인으로대우받으며일본을다시세우는데큰기여를한반면,조선의문순득은그저하나의해프닝으로지나가고말았다.

과연조선은왜이런선택을하게된것일까?그리고오늘또다른선택을해야하는우리로서는어떤가르침을얻을수있을까?

우리안에잠재돼어있는고구려적요소와조선적요소

조선후기의학자홍경모(1774-1851)는봉황성기라는글에서이렇게?다.

“고려가이땅(압록강밖의봉황성)을거란에빼앗겨압록강을경계로하였으니이빨을버리고목구멍을드러낸것이나다름없다.그러니누가두려워했겠는가.이것이고려의용병(用兵)이고구려에미치지못했던점이다.이제우리는고구려를닮을것인가,고려를닮을것인가.”

저자는이런홍경모의인식을이어받아독자들에게다시질문을던진다.

“지금대한민국은고구려를닮을것인가,조선을닮을것인가?”

우리의DNA에는당연히고구려적요소도담겨있고,조선적요소도담겨있다.조선은유교를내재화하여받아들임으로써,그만고구려적인요소를억누르고말았다고비판한다.조선은정치와군사면에서전적으로대외의존(명나라에대한)정책을취함으로써자주·자립·자강의기회를상실했는데,노비수탈을동원한농업중심의내부수탈경제를추구하는한편,철저한신분제의억압시스템을구축했다.그럼으로써지배층과피지배층을뚜렷이구별짓고,상하공동의번영을지향하지못하였다.
이책에나오는20가지의주제를찾아가다보면,마지막에는어김없이선택의문제로귀결됨을알수있다.즉조선이란가능성있는문명의번영과쇠퇴를가름할고비마다,안타깝게도지난날홍경모가한탄한대로‘고구려가아닌고려를닮고’말았다.저자는오늘날의우리가이런조선이선택한길을답습하여,다시금‘고구려가아닌조선의길을선택하는것은아닌지’우려를표명한다.

조선이가지않은길에서우리의미래를찾는다!

이책의미덕은과거의맹목적찬양혹은무조건적비판이아닌,대안을내포하고있다는점이다.즉조선이가지않은길을살펴봄으로써,앞으로우리가나아갈길을가늠해보자는주장을담고있다.다음과같은저자의말은귀담아들을만하다.

“모든역사는인간이선택한결과다.그때조선은왜이런길을선택했을까?그선택이최선이었을까?조선이선택한길을되돌아보며,오늘우리는과연어떤길을걸어가야할지물어보게된다.조선이걸어간길이오늘의우리를만들었듯이,오늘우리가걸어가는길이우리후손의삶을결정짓게될것이기때문이다.”(들어가는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