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은 그릴 때만 찾아온다 (완벽주의 사고방식에 대항하는 배경 미술 창작자의 분투기)

영감은 그릴 때만 찾아온다 (완벽주의 사고방식에 대항하는 배경 미술 창작자의 분투기)

$20.00
Description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에서 본 풍경에 매료되어
일본에 정착한 폴란드인 아티스트
마테우시 우르바노비치의 첫 번째 창작 에세이!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배경 미술로 찬란한 감동을 남기고, 작품집 『도쿄 상점』의 낡고 오래된 건물 그림으로 많은 독자의 향수를 자극했던 마테우시 우르바노비치의 신간 『영감은 그릴 때만 찾아온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만화의 본고장 일본에서 생명력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온 폴란드 출신 작가가, 스스로 세운 이상과 완벽주의의 압박 속에서 마주하게 된 ‘고민’에서 출발했다. ‘나는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최고의 작품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부담감 없이 창작에 몰두할 순 없을까?’ 수많은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2018년부터 자신의 창작 방식과 태도, 예술가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글을 편집하고, 다시 쓰고, 일러스트를 덧붙여 한 권의 에세이로 엮었다.

책에서 저자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같은 거장들의 방식에서 배우고, 도구와의 운명 같은 만남에서 창작의 원동력을 발견하며, 일상의 작은 습관부터 변화를 시도한다. 창작을 누구보다 즐기고 싶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갈망으로 창작의 동력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불안과 고민의 파도 속에서 방향을 잃은 우리에게 자신의 예술과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건넨다.
저자

마테우시우르바노비치

(MateuszUrbanowicz)
폴란드출신의크리에이터.고베예술공과대학교대학원에서일본의애니메이션과만화를공부했고,애니메이션제작사코믹스웨이브필름에입사했다.현재는프리랜서아티스트로활동하고있다.
애니메이션영화「너의이름은.」의배경미술을맡았으며,저서로는『도쿄상점』등이있다.

인스타그램:@mateusz_urbanowicz
유튜브:www.youtube.com/@mattjabbar
홈페이지:https://mateuszurbanowicz.com/

목차

진정한아티스트에게지우개는필요없다6
스케치북이중생활16
볼펜심에빠져들다22
여우로운창작을위한원칙30
아티스트에게상상력이필요할까?40
살아있는선을그린다는것50
야외스케치를즐기게되기까지60
공상속의리얼리티68
중고미술용품의세계80
학습곡선을쌓아올린다86
세계관만들기는정말어려워94
작은것에관심을기울여온덕분에104
내이름을걸고활동한다는건112
참고자료를대하는방식120
다치카와공원에살고싶다132
SNS를창작으로대체하다142
나의사랑스러운도구들150
사는곳을옮기니새롭게보이던것들162
희망적사고가발목을잡는다172
창의성냉장고186
불안과야심194
만년필에대하여198
동네에서기와가사라져간다206
샤프펜슬은정말멋져!218
예술vs.엔트로피230
플라스틱은줄이고,창작은늘리고236
독서에푹빠져들다242
라미펜을커스텀하다252
나의작업환경을돌이켜보며264
하이브리드창작활동278
예술에필요한마음가짐290
보이지않는것을그린다306

출판사 서평

“그림을즐겁게그려나갈순없는걸까?”
‘완벽한작품만만드는아티스트'라는허상과작별하다

창작자는종종스스로에게가장가혹한존재가된다.존재할리없는완벽한기준을세워자신을몰아붙이다보면창작하는즐거움은빛을바래고일상을살아갈에너지마저빼앗기기마련이다.이름난애니메이션스튜디오에서최고의감독들과일해온저자도이상과현실사이에서스스로를압박하는생각으로부터자유롭지않았다.

“미야자키하야오처럼수염도길러보고,같은도구도사용해봤지만달라지는것은없었다.‘진정한’아티스트는어떻게창작하는지그들의인생과예술관,작업과정을진지하게들여다봐야만했다.”뛰어난작품뒤에는사색하고시행착오를겪으며수정과학습을통해숙달되어가는‘현실적인’아티스트의모습이있다.아티스트가작업에서겪는고생,불확실성,실망이흔한일임을받아들일때,우리는수고와과정까지도사랑할수있게된다.

사람의마음을움직이고상상력을자극하는
디테일에대한고집

우르바노비치가그린배경일러스트에는사람이등장하지않아도그곳에머무는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마모된간판글씨,빨랫줄에걸린티셔츠,추억의노래가흘러나오는듯한라디오같은사물하나하나에형체가없던생명력과온기가고스란히드러난다.저자의말처럼“삶을더욱풍요롭게해주는작품은눈에보이는모든재료를통해보이지않는아름다움을응시하게만든다.”

저자는사물을분해해구성요소를꼼꼼히관찰하기를즐기며,산책하다발견한건물의배관구조하나도놓치지않는다.아이디어가충분히발전해세계관을이루도록방대한자료조사도마다하지않는다.선하나에도모든집중력을기울이고,건물하나를그릴때도언제지어졌는지,누가이곳을찾는지,그사람은어떤생활을하는지를상상하며그장소에얽힌이야기를구체적으로파고든다.

보는사람의심금을울리는그림은타고난재능이나기적같은영감에기대어탄생하지않는다.그것은‘디테일’에대한강한집념에서비롯된다.작은것에관심을기울이고,구체적으로질문하며,‘나’라는필터를거쳐표현하는일.이런섬세한과정은생성형AI에맡길수없다.인공지능의발전이때로는우리를무력하게만들기도하지만,보이는것너머를탐구하는저자의노력은AI가결코모방할수없는인간적인예술창작의가치를기억하게한다.

도구가예술의본질은아니지만

『영감은그릴때만찾아온다』는한문구애호가의특별한만남에대한기록이기도하다.종이위에서미끄러지는느낌이매력적이던볼펜심,일러스트레이터의꿈을키워준펜태블릿,첫작품집을완성하는데큰동력이된만년필,오래된도구상자에서발견한할아버지의클러치펜슬,그리고버려질뻔했던중고미술용품까지.자신에게맞는도구는“매일충실한창작활동을유지하는데한몫하는존재”다.이러한만남은단순한작업방식뿐만아니라작품과창작동기에도영향을미친다.

운명처럼손에쥐어진도구는“단순한합을넘어서는무언가”를경험하게한다.그저비싸고희귀하거나기능이화려한도구가아니라,다른미술용품과조화를이루며,매일기꺼이손에들수있는것이어야한다.그래서이런개인적인만남은남들에게그대로추천할수없다.예술은어쩌면우리가자신만의도구와잊지못할추억을만들어가는여정인지도모른다.오래함께할수록관계는깊어지고,그만큼창작의기쁨도커져간다.

수년간의시행착오끝에그가작업에사용하는도구라인업은오히려단순해졌다.“좋은도구가주는즐거움은분명하지만예술의본질은아니기때문”이다.중요한것은“무엇으로작업하느냐보다어떤작품을만들고싶은지”에집중하는일이다.최고의도구에집착하는대신,사랑하는도구로자신이만들고싶은세계를종이위에펼치는일에더많은에너지를쏟으려는저자의태도가이책곳곳에담겨있다.

“최고의작품을만들고싶어!”
예술이더나은세상을만들수있을까?

“혼란이가득한시대에창조적인인간으로서허무의소용돌이에맞서는가장큰무기중하나는예술이다.그리고인간이들려주는이야기다.”

시간이지나도여전히최고의작품이라불리는애니메이션과소설,영화에는공통점이있다.바로“세상을더좋은방향으로이끄는메시지”다.기술적완성도도중요하지만그것이필수조건은아니다.도덕성이결여된작품은보고싶지도,남들에게추천하고싶지도,비슷한작품을만들고싶지도않다.시대에상관없이사랑받는최고의작품은윤리적기준이나인도주의적관점에서도의미를잃지않는다.

소설가나쓰메소세키는“의무감을갖지않은자유는진정한자유가아니다”라고말했다.그의무를다하는과정에는정신적인고통이따를수도있다.그럼에도이책은“어려움속에서도의미있는작품을만드는아티스트가세상에더많아져야한다”고말하며우리를격려한다.

최고의예술을위해서는아티스트가작품에묻어나는자신의마음가짐과태도,영향력을자각하고이를책임있게다룰줄알아야한다.저자는기술적측면에집중하던데서눈을돌려,이제는‘기술’과‘메시지’의균형을갖춘작품을만들기위해일상의작은습관을바꾸어나간다.플라스틱사용을줄일방법을고민하고,동네에버려지는기와의재사용가능성을모색하며,관객에게긍정적인영향을줄영감을수집한다.창작자의책임과용기를삶속에서실천하려는그의모습은우리가각자의자리에서할수있는일을생각하게한다.그과정에서세상을밝혀주는일들이우리의손에서시작될지도모른다는기대와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