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일기

밤의 일기

$14.00
Description
2019년 뉴베리 영예 상 수상작이다. 열두 살 생일 전날, 니샤는 일기장을 선물 받는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생각을 기록할 일기장이 생기면서 니샤는 좀 더 성숙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때마침 니샤를 둘러싼 상황이 급격하게 변한다. 오랜 영국 식민 통치에서 독립한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파키스탄과 인도로 갈라지고.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긴장이 치솟는다.
아빠는 힌두교도지만, 돌아가신 니샤의 엄마는 이슬람교도였다. 니샤의 고향에서는 지금껏 종교와 상관없이 모두가 평화롭게 어울려 살았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어느 쪽에 서야 하는지 선택을 강요하며, 심지어 떠나라고 협박을 한다. 니샤는 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었는데, 이제 정든 집과 고향마저 잃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아빠는 결국 고향에 남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니샤와 가족은 피난민이 되어 국경 너머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간다. 이들은 사막에서 목숨을 잃을 뻔하고, 위험한 기차 여행을 해야 했다.

니샤는 이 모든 일을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일기장에 적어 내려간다. 《밤의 일기》는 니샤의 일기를 통해 한 소녀가 집과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희망찬 미래를 찾아가는 가슴 아픈 여정을 들려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저자

비에라히라난다니

힌두인아버지와유대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나코네티컷의작은마을에서자랐습니다.조지워싱턴대학을졸업하고법률회사에서여러해동안일했습니다.사라로렌스대학에서소설창작으로석사학위를받은이후출판사에서어린이책편집자로일했습니다.지금은사라로렌스대학에서소설창작을가르치며글을쓰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돌아가신엄마에게일기쓰며성장하는소녀
니샤는생일날일기장을선물받고엄마를향해편지글로일기를쓴다.니샤가쓴첫문장을보면니샤에게생일이꼭기쁜날은아니라는걸알수있다.“12년전오늘아침6시에무슨일이있었는지엄마는아실거예요.어떻게모르겠어요?우리가세상에오고엄마가세상을떠난날이잖아요.”
엄마는니샤와아밀이라는쌍둥이형제를낳고세상을떠났다.아내를무척사랑했던아버지는그슬픔에서벗어나고자일에몰두한다.밤늦게돌아오는아버지가아이들과이야기를나누는일은별로없다.니샤는아버지에게속마음을감히말하지못하고,오로지요리사인카지와이야기를나눌뿐이다.그러면그럴수록니샤는돌아가신엄마는그립다.
더구나세상일이급박하게돌아가고예전과다르게위협을느끼자니샤는낮동안일어난일들과고민을일기에쏟아낸다.그러고나면마치엄마가니샤의이야기를들어주는것만같았고,모든걱정거리를엄마가대신니샤가감당할수있을때까지품어준다는생각마저들었다.일기를쓰고난밤이면니샤는마음이홀가분했다.
니샤는이렇듯일기를쓰며자신의정체성을고민하고,이해할수없는일들과견딜수없는어려움을적으며성장해간다.엄마의사랑에목마른소녀가일기를써나가며성숙한시선으로가족과세상을바라보게되는과정이감동적이다.

★★니샤와가족의험난한여정
작품의배경은1947년영국에서인도가독립되던때다.종교적인문제로인도는두나라로분리되었다.파키스탄에는이슬람교도들이,인도에는힌두교도와시크교도들이살게되었다.
하지만이결정을니샤는이해할수없었다.왜냐하면얼마전까지도고향에서힌두교도와이슬람교도그리고시크교도가평화롭게살았기때문이다.니샤를더욱안타깝게한것은,돌아가신엄마가이슬람교도라는사실이다.또유일하게니샤를돌봐준요리사카지역시이슬람교도이기때문이다.이제돌아가신엄마뿐아니라니샤는카지와도헤어져야만한다.니샤는엄마를따른다면이슬람교도지만아빠를따른다면힌두교도다.니샤가반드시둘중에어떤것을선택해야하는걸까.또이런이유때문에살던고향을떠나야하는걸까.니샤에게이모든문제는혼란스럽기만하다.
결국위험이거세어지자아빠는가족들을데리고정든집과고향을떠나새로운터전을찾아간다.하지만국경을넘어가는길은위험천만하다.사막을지나걸어가는동안먹을식량도물도부족하다.

★★가장절망적인순간에깨달은가족의사랑
니샤에게는쌍둥이동생에밀이있다.둘은성별이다른것뿐만아니라성향도완전히다르다.니샤가말수가적고공부를잘하고책을좋아하는데반해에밀은온종일그림만그렸다.글자들이자꾸뛰어다녀읽을수가없다며숙제도안하고학교도빠졌다.아빠는이런아밀을자주꾸짖었고사이가좋지않았다.이때문에니샤와아밀은엄마를죽게해서아빠가자신들을미워하는건아닐까하는걱정을한다.
하지만국경을넘으며음식과물이떨어져가족모두가죽을지경에이르렀을때니샤는깨닫는다.말하지않았을뿐아빠는아밀을,니샤를그리고가족모두를사랑했다.뿐만아니라그날저녁가족이모두무산하자니샤는더할나위없이기뻤다.그날니샤는일기에이렇게적는다.“엄마,참이상하지요.죽을뻔했던날의끝에내인생에서가장행복한순간을만나다니요.”또한국경을넘기전잠시몸을숨기려고들른외삼촌의집에서니샤는“엄마가자신을사랑했을까”하는오랜의문을푼다.
모든걸잃어야하는크나큰상실의아픔속에서도,목숨이위험한첨예한갈등속에서도인간은새로운희망과믿음을찾는법이다.대립과증오가넘실대는험난한여정은니샤에게고통만을남긴것은아니었다.그길의끝에서니샤는자신의정체성과가족의사랑을확인할수있었다.이긍정성이야말로《밤의일기》의가장큰미덕이자,읽는내내가슴아프지만결국큰감동을주는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