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뒹굴며 읽는 책 54

집으로 가는 길 - 뒹굴며 읽는 책 54

$17.00
Description
〈밤의 일기〉의 뉴베리 영예상 수상 작가 비에라 히라난다니의 신작!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2019년 〈밤의 일기〉의 뉴베리 영예상을 수상한 비에라 히라난다니의 신작이다. 오랜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인도가 종교적인 갈등으로 파키스탄과 인도로 나뉘면서 쌍둥이 아밀과 니샤 그리고 그의 가족이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어 여전히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황이지만 인도 뭄바이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함께 일구어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한테 편지를 보내듯 일기를 쓰며 자신의 속마음을 나눈 니샤는 아말에게 그림을 통해 엄마와 소통해볼 것을 권한다. 아밀은 외롭고 적응하기 어려운 뭄바이에서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나누는 순간, 마음에 맞는 친구 비샬, 갖고 싶은 자전거, 각자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한다. 아밀의 힘든 마음을 살필 여유가 없는 아빠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아빠도 가족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힘든 상황에 있다는 사실과 아밀에게 귀 기울여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며 성장해가는 아밀의 모습을 짜임새 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힘든 피난의 여정에도 집안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는 다디(친할머니)의 모습,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종교를 숨기면서까지 아밀의 가족으로 살아가려는 카지의 노력, 비록 혼자 살아남아 국경을 넘고 힘든 현실에서도 다시 자신의 삶을 꾸리는 아밀의 친구 비샬의 모습은 살아남은 자들의 희망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야기 속 그림은 아밀의 고민과 속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읽는 이의 만족감과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인도의 음식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향내는 글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또한 당시 인도의 상황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용어 설명을 뒤에 따로 정리해두었다.

저자

비에라히라난다니

저자:비에라히라난다니
2019년《밤의일기》로뉴베리영예상을수상했습니다.이작품으로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인터넷서점아마존,스쿨라이브러리저널,커커스리뷰등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될만큼극찬을받았습니다.힌두인아버지와유대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나코네티컷의작은마을에서자랐습니다.조지워싱턴대학을졸업하고법률회사에서여러해동안일했습니다.사라로렌스대학에서소설창작으로석사학위를받은이후출판사에서어린이책편집자로일했습니다.《찾고있지않던것을찾는방법》으로시드니테일러상과뉴욕역사학회어린이역사도서상을수상했습니다.지금은버몬트예술대학에서어린이와청소년책쓰기석사프로그램을가르치며글을쓰고있습니다.

역자:장미란
고려대학교영어교육학과를졸업하고어린이책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옮긴책으로는《미술관에간윌리》,《우리는친구》,《터널》,《완벽해지고싶어!》,《찰스디킨스》,《폭풍우가몰려와요》,《밤의일기》,《물냉이》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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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먼저세상을떠난엄마와그림을그리며소통하고성장해가는소년,아밀

1948년,아밀의가족은고향을떠나인도뭄바이에서새로운삶을시작한다.아밀은니샤와함께쌍둥이로태어났다.엄마는쌍둥이들을낳고돌아가셨기에,아밀과니샤는기억이없는엄마를한없이그리워한다.글쓰기를좋아하는니샤는엄마한테편지를보내듯일기를쓰며자신의속마음을나누었지만,글자와숫자에힘들어하던아밀은그런니샤가부럽기만하다.누구보다아밀의마음을잘아는니샤는“그림으로네감정을표현해보면어때?라고하면서아밀에게그림을통해엄마와의소통을권한다.여전히폭력이일어나고있는현실과니샤외에친구가없는외로운일상,수업에집중하지못해어려움을겪는학교생활,점점쇠약해지는다디,가족을책임지고새로운직장에적응하느냐예민해있는아빠와의소통의부재등모든것이아밀을힘들게한다.

이렇게혼란스럽고미래가불확실한상황에서도아밀은가족과함께느끼는소소한기쁨과변화에적응해가는모습을한장의사진처럼스케치북에그리기시작한다.소심하고예민한니샤가오랜만에크게웃는모습,호탕하고편안해보이는아쇼카삼촌의모습,답답한수업시간을견디는자신의모습,마음을나눌수있는새로운친구의모습,사람들이아무일도없었다는듯바닷가에서산책하고아이스크림을먹는모습,그토록갖고싶은근사한자전거,몸이아픈친구의모습등자신의모습과가족의모습,친구의모습을엄마와의소통뿐만이아니라낯선터전에서적응하려고열심히노력하는삶의여정을스케치하듯그려내고있다.

힘든현실속에서확인한가족의사랑

사랑하는아내를잃고,국경을넘는힘든피난길에서가족을책임져야했던아빠는뭄바이에서새로운직장에적응하기위해고군분투하고있다.그러면서아빠는더예민해져갔다.사실아밀은자신이거꾸로태어나서엄마가세상을떠난것은아닌지마음이더불편했다.

아밀은아빠가자신보다얌전하고바른생활을하는니샤의말에더귀를기울이는것같아섭섭하기도했고,집안에서답답함을느껴왔다.아빠에게이런자신의외로움과답답한마음을이야기하면늘돌아오는대답은공부를열심히하라는결론뿐이었다.그러던차에그림을매개로마음이통하는비샬이라는친구를만났고,어디든자유롭게갈수있는자전거를갖고싶다는꿈을갖게되었다.하지만부모도없이난민수용소에서몸까지아픈친구비샬을의사인아빠가끝까지돌보지않는다고오해해아밀은아빠에게크게실망하고두사람의관계는극도로나빠진다.하지만나중에아밀은당시정치상황과관련해병원에서의아빠의힘든상황을이해하게되었고,힘든비샬을위해아쇼카삼촌집에머무르게하면서건강을회복하게하고,학교도다시다닐수있게도와준아빠의진심어린행동은아빠의사랑을확인하는계기가된다.아빠는아밀의그림을통해아밀의속마음에더관심을갖게되었고,아빠는아밀이그토록갖고싶어하던자전거를마련해준다.이제아밀은새로운터전인뭄바이에서일상을회복하고가족의사랑을느끼며친구와함께성장하고자유롭게자신의꿈을펼칠수도있다는희망을갖게되었다.

살아남는자들이전하는희망의메시지

아밀의가족들은이전까지고향에서는힌두교도와이슬람교도,시크교도가함께잘살아왔지만종교적인이유로파키스탄에는이슬람교도들이,인도에는힌두교도와시크교도들이살게되었다.그래서힌두교도인아빠와할머니와함께아밀가족은인도뭄바이에정착하게된다.하지만여전히국경근처에는폭력이일어나고있다는신문기사,비폭력을주장하며종교적갈등상황에서정신적지도자역할을했던간디의암살사망은아밀가족에서크나큰불안감을안긴다.

다디는고향에서는주변이웃들과서로챙겨주며즐겁고평화로운시간을보냈지만고향을떠나힘든피난생활을거치면서점점더약해져갔지만의사인아빠는물론가족의사랑으로집안의어른역할을해낸다.또한이슬람교도이지만이를숨기면서아밀의식구들과함께뭄바이에머물고있는카지는여전히뭄바이에서는이슬람교도라는이유만으로상점주인이공격을받아살해되는현실상황에늘불안감을느낀다.그럼에도자신은아무잘못이없지만종교가다르다는이유와그로인한주변의오해로남편에서쫓겨난이슬람교도여인을차마홀로두지못하고챙겨주느냐집으로돌아오지못했을때아밀가족은카지가자신의진짜가족임을확인한다.

또한아밀가족은부모를잃고고향을떠나뭄바이에서난민수용소생활을하다가병까지얻은아밀의친구비샬을모르는척하지않았다.니샤뿐아니라아빠,카지심지어아쇼카삼촌까지나서현실적인어려움에서불구하고비샬에게실질적인도움을준다.비샬을돕는그마음과행동이바로목숨을걸고국경을넘어살아남은사람들이새로운자신의터전을만들기위한노력이고,더불어살아가는사회를만들어가는힘이며,고향과가족을잃은상실의아픔을극복한희망의메시지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