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아래 (박종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동백 아래 (박종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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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짧고도 강렬한 노래에 담긴 서정적 위의(威儀)
박종대 시인의 단시조집 『동백 아래』는, “딴에는 공들여 낳은 몇 안 되는 단수들”(「시인의 말」)을 한자리에 모은 미학적 결실이지만, 우리에게는 그 안에 단형 서정의 극점을 단단하게 담은 심미적 사례로 다가온다. 박종대 시인은 등단 20년을 넘기면서 자신만의 단시조집을 처음 묶은 셈인데, 말하자면 그것은 그동안 시인이 정성스레 벼려온 삶과 언어를 고스란히 담은 산뜻한 비유체로 생성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박종대 단시조집을 통해 단형 서정 양식으로서의 ‘시조(時調)’를 실물적으로 경험하면서, 박종대 시조의 한 정점이 단수 미학에 놓여 있다는 것을 실감 있게 발견하게 된다.

박종대 시인의 시조는 짧고도 강렬한 노래에 심미적이고 함축적인 정서와 사유를 담음으로써, 가장 정제된 정형 미학의 위의를 체현하고 있다. 또한 고유한 원초적 감각과 아름다움을 수반하면서 천천히 우리 시대가 회복해가야 할 정신적 속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계고적(戒告的)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시조’를 통해 시인이 얻어낸 성찰과 회귀의 의지에서 발원하는 것일 터이다.
저자

박종대

저자박종대는1995년《시조문학》등단.시조집『태산오르기』『눈맞추기놀이』『개떡』『왕눈이의메시지49』『칠칠동산』『풀잎끝파란하늘이』『동백아래』.한국시조문학상,올해의시조문학작품상,월하시조문학상수상.
1932년전남법성포출생.법성포소학교,광주농업학교,서울대학교사범대학국어과졸업.중등학교교사,장학사,장학관,교장등교직생활.도쿄주일본국대한민국대사관교육관,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영사,후쿠오카한국종합교육원초대원장등외교직생활.

목차

1부신은벗어지는데발이
녹음의강(江)
코스모스동산에서
풀잎끝파란하늘이
가을한점
동백아래
잠깐,조약돌하나하고
임마중나가는데
오는가을가는가을
산안개바다안개
폭포수주변
달마의신발
연못가에서
졸졸시냇물
어스름욕(浴)
달려온파도
천지(天池)
만고삼절(萬古三絶)
설맹(雪盲)
하늘의가을,가을의하늘

2부출렁이는하늘
이상무(異狀無)
바다로드는길목
거짓이여
우리똥개
허사비하고허수아비하고
새울밑에선봉숭아
우리의자유
좌(左)와우(右)
저장바구니
그냥이대로
인사
도련님과고독
새싹마중
개떡
바다사냥
공굴내고향
새로난꽃집에서
망설이는단풍잎

3부어쩌다사람잘만나
책상을닦으면서
안약을넣다가
미안,나는못나가
징검다리의손짓
외로움에게
연못속의장난꾼
그해겨울의함박눈
추석이오는길목
이상한골목길
실(失)
아내의지갑
어느날의모래장난
복판이라때린것이
아차산
저눈저소리
그랬구나오늘도
어떤여행
이참에
청자(靑瓷)여

4부통곡도폭소도
입하이미지
나비와천벌(天罰)
멋모르고
단풍나가네
설목(雪木)
먼지통신
그리움을태우면서
죽어있는나무와살아있는나무
노을빛바라보기
노모(老母)
여기와계셨나이까
새나리들의행차
억새밭
안하던짓
다시금법당에서
그날의결론
혁신‘스마트안경’이여

해설_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