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강 (이유경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바다로 간 강 (이유경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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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유경의 노년 시학 『바다로 간 강』. 이유경 시인이 한 권의 시집을 다시 엮었다. 심원한 감성으로 생의 이면을 예민하게 탐사해온 시인이 상재한 새로운 시집이 주목된다. 노년을 살고 있는 이유경 시인은 자신이 살아온 생생한 경험과 주변의 삶을 통하여 ‘노년 시학’이라는 단단한 성취를 이루었다. 상실과 죽음의 궤적인 노년의 시간을 추적하며 이를 견디고 넘어설 대안을 담담하게 고민한 시편들을 세상에 부려놓는다.

일반적인 시의 주제는 크게 우리가 삶의 단계에서 겪게 되는 주요한 사건이자 경험인 ‘생-노-병-사-애-오-욕’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며, 사랑하고, 미워하며, 욕망하다, 죽는 과정을 거친다. 일곱 가지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되풀이되는 것인데, 이 모든 것의 근간은 시간적 존재인 인간의 유한성에 있다. 태어나면서 죽음을 예약한 존재, 정해진 시간을 사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할 때 그 마지막 단계에 놓이는 것이 바로 ‘늙어감’이다. 노년은 죽음에 가까운 시간이다. 불안과 허무의 기저에 근원적 상실인 죽음의 그림자가 있다.
저자

이유경

저자이유경은1940년경남밀양하남출생.
1959년〈국제신문〉신춘문예,《사상계》「果樹園」3편으로데뷔.
시집으로『밀알들의영가』(삼애사,1969)『하남시편』(일지사,1975)『초락도』(문학세계사,1983)『구파발시』(문학세계사,1990)『몇날째우리세상』(문학수첩,1998)『겨울숲에선나무의전언』(아침나라,2004)『자갈치통신』(황금알,2007)이있으며,시선집으로『우리의탄식』(고려원,1986)『풀잎의소리들』(문학사상사,1988)을펴냈다.본명이유곤.

목차

시인의말

1부이주자들
고검
바다의혼
古木보기
그리고이도시에서는
낙엽몇이
낯선하늘아래서
먼지의도전
그쪽방풍경
소나무한그루사라짐
아는얼굴들다어디로
옹주의바다
무인도에서의일
이주자들
폐촌골목에서
지세포서본것

2부너없이살기
바다로간강
그텃밭이제는
너없이살기
그강변떠나와서
나무들떠나고
꽃사과나무한그루
그대없이도
단상
버려진길
빈집의그리움으로
쉽게헤어지기
시계와눈물
우리옛여름
지구의를돌리다보면
피안에가있는시인

3부그해봄에서가을까지
이런봄하나
감나무한그루
그해봄에서가을까지
늦가을흔적
산비탈그풍경
구절초꽃밭에서
세상의한끝
어디가면다시
여름청계천
쥐똥나무꽃향기
처음이갈대밭
해바라기씨앗
편지
이끼頌
내일도
문어처럼살고싶을때가있다

4부데자뷔
촛불과詩
나살아있음도
데자뷔1
데자뷔2
데자뷔3
촛불의춤
라이브
살아있으니까
종이비행기날리며
이나의비겁
장제장굴뚝
나는왜늘이럴까
내시집들을꺼내보면
독백
내이야비함을

5부이렇게갠날에
빛과어둠
나이갈대밭에와있는것
이렇게갠날에
수액의꿈
어떤꽃은
조개껍데기와강
폭풍이튿날해수욕장
마른넝쿨풀
넝쿨풀의손
명아주풀에게
명아주지팡이
물소리와살기
가구처럼
미술관뜰
꾸다가만꿈들
그는떠나면서

해설_정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