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하고 놀았다 (김미향 시집)

냉이하고 놀았다 (김미향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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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재진행형의 시인 김미향
마음의 문을 조용히 열고 자연 속에 눈길이 멎었을 때, 자연은 시인에게 그 지혜의 물방울을 방울방울 떨어뜨린다. 아름다운 삶에는 반드시 ‘홀가분의 철학’이 있는 것처럼, 한 줄의 문장에도 이 ‘홀가분의 미학’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은 결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게 어쩌면 시조의 백미인 것 같다.
뒤늦게까지 저장해두었던 귤을 지인에게 보내면서 문자메시지도 한 줄 띄운 모양이다. 그러자 그 귤과 문자를 받은 지인의 답이 “그래도 너의 詩처럼 / 시들어도 달았어!” 하고 시가 되어 돌아왔다. 시인들 주변엔 이처럼 감각과 멋이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모양이다.
밤과 낮,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생명을 키우고 사랑하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하늘의 고마움을 농부 시인은 잊지 않는다. 귤 농사도 친환경 농법으로 짓듯이, 시조 농사에도 어쩌면 친환경보다 더 질박하고 원시적인 농사 방식을 적용하는 듯한 느낌을 그녀의 작품에서 감지할 수 있다.
저자

김미향

서귀포출생.2005년새농민상을수상했다.
2010년《연인M&B》시조부문신인상당선이후2017년《시조문학》작가상을수상했으며,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운영위원및도서선정위원을지낸바있다.현재고향에서친환경한라봉을재배하면서,젊은시조문학회회장이자월간《시조갤러리》운영위원으로서시조저변확대와후배양성에심혈을기울이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꽃들의민박집에
금낭화
민들레눈높이로
네향기가찡하다
꽃들의민박집에
겨울민들레
냉이하고놀았다
동박새겨울비에
제비꽃
갓눈뜬강아지처럼
물위에석류송이만
낙화기
쥐똥
호박손의가을
초겨울감귤밭에
詩들어도달았어!
한라봉이야기1
한라봉이야기2
한라봉이야기3
한라봉이야기4
까치
애벌레날개달기

2부민달팽이의길
밤의의태어
부옇게길을허물며
인도와차도사이에
왕초보의길
외래어이정표길에
아차!제주하늘
남원가는길
달팽이의집
민달팽이의길1
민달팽이의길2
오라,종종종소리내며
비손비손하면서
낚시
딱따구리

3부새바람꽃
매미들의야간회식
곶감
강아지풀
립스틱바르다말고
새바람꽃
바다로간산수국
매화진후
황조롱이떠났다
내안으로드신다
통화내역1
통화내역2
별꽃소식
몸뻬
목련
매니큐어바르는까닭

4부영남동할미꽃
봄의이중성
자목련
영남동할미꽃
한라산진달래
제주까지들렸다
우려내기
노란개화
청령포소나무
비양도해녀콩
맥문동비가
붉은발말똥게의집1
붉은발말똥게의집2
붉은발말똥게의집3
엉겅퀴

해설_고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