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 사는 절벽 (이향자 시집)

솔이 사는 절벽 (이향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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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향자 시조집 『솔이 사는 절벽』에 실린 총 85수의 시조는 자연 서정류 32수, 그리움류 18수, 회상류 14수, 지혜 터득류 12수, 회고와 고독류 6수, 삶의 한 단면류 3수 등으로 분류된다. 이향자 시인은 이를 모두 짧은 단시조(單時調)로 썼다. 기법으로 대화체, 절묘한 비유, 벼리고 벼린 모국어 향연, 대중 미학적 패러디, 시적 감탄의 종결어미 ‘-네’의 구사 등이 동원되어 심미적 체험을 살찌운다. 현대시조의 생명은 이미지 창조다. 이향자 시조는 이 요건에서 감동을 준다.
저자

이향자

전남장성출생.초등교사32년근무.
서울인수초등학교교감명예퇴임.1997년《시조생활》등단.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

목차

1부가을이출력하는은행나무사진한장
가을편지
누구일까그사람은
백일기도하듯이
물그림자
꿈길따라
위로
서설
산중문답
먹그림
그대는옥입니다
모란
포옹
고요
내노래
장미
천리향
진달래

2부해거름들녘에서누가첼로를켜네
갈대
백로한쌍
만추의노래
설경
하현달
강산무위
입추
달항아리
가을아침
겨울밤
그후
꽃말지을때
바람불어좋은날
보호색
코스모스
첫눈
새아침

3부사랑에는사랑만있는것이아니네
밥을짓다
발가락을세어보다
눈물강
그믐달
단풍이지네
난초
귀뚜라미
찬란하여라
얼레지
함박눈이내린다
새들의고향
도라지꽃
큰누나
세미원의여름
냄비를닦다
동백꽃지다
무녀

4부이세상모든꽃은하느님의참회록
솔이사는절벽
하느님도눈물을흘리시네
겨울나그네
꽃만보라하신다
귀울음
호숫가에서
낙화유수
은방울꽃
순간
Q씨와무명화가
밤나무옹이
화이부동
봄은또오는데
카카오톡
풍경
능소화담장
메리크리스마스

5부땅에는꽃구름하늘에는솜털구름
고고하다
눈꽃
솜털구름
벼랑길
작심
시린사랑
길을닦다
가랑비내리네
건조주의보
어쩌랴
나뭇잎점

샘물
초승달
산벚꽃
품바여인
마네킹

해설_김봉군

출판사 서평

절제된자유의시조미학또는이미지시조의향연

이번이향자시조집에실린총85수의시조는자연서정류32수,그리움류18수,회상류14수,지혜터득류12수,회고와고독류6수,삶의한단면류3수등으로분류된다.이향자시인은이를모두짧은단시조(單時調)로썼다.기법으로대화체,절묘한비유,벼리고벼린모국어향연,대중미학적패러디,시적감탄의종결어미‘-네’의구사등이동원되어심미적체험을살찌운다.현대시조의생명은이미지창조다.이향자시조는이요건에서감동을준다.
이향자시인은현대문학이‘들려주기’보다‘보여주기’기법에현저히기대고있다는기법적상식에충실하다.이를테면사군자중의난초나송죽(松竹)의소나무,눈과달의전통정서에접맥시키면서도현대시학적이미지표상화기법으로이를재현한다.난초나소나무가전통윤리의알레고리가아닌미학적지배소로,달은박명(薄明)미학의현대적지배소로변이되었다.

이향자시인의시조는자연서정,기다림과회고의전통정서를잇고있다.그럼에도서정적비애미가우아미에기울어짙은슬픔은좋이삭이고만다.기다림과회고의정서도“그립고아쉬움에가슴죄던”고시조의전통정서를계승하였으되,애탄과회한은씻었다.화이부동이다.
빛과고요,고요와침묵,그속에서린살뜰한그리움으로박명의마음지평을여는것이이향자시인의시조다.나긋나긋하며맑고고운어조에낙관적비전.이향자시인의시조를읽는마음은쾌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