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암 (황훈성 시집)

영시암 (황훈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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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황훈성 시인의 네 번째 시집.
1부는 자본주의 생산 공정 과정에서 폐기 처분된 불량품에 대한 단상들, 2부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톱니바퀴에 모래 알갱이 끼워 넣기, 3부는 죽음과 신앙 기계에 대한 모래알 끼우기이다. 총 74편의 시가 실려 있다.

가열차게 돌아가는 이윤 자본주의, 천민 민주주의의 두 톱니바퀴 사이에 끼워 넣을 모래알 하나가 필요하다. 시가 바로 그 모래 알갱이이다. 기계 속에 끼인 모래 한 알이 기계를 멈출 순 없으며 이내 빻아져 먼지로 화할 것이다. 그러나 모래 한 알은 관성의 법칙으로 작동되는 거대한 메커니즘에 잠시 불편을 끼침으로써 이 메커니즘이 엄연히 작동하며 또 실재한다는 걸 깨닫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 메커니즘을 상대화하고 나아가서는 이 메커니즘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세상이 돌아갈 수도 있다는 착안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자해서〉 중에서
저자

황훈성

서울대영문과졸업.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UCD)영문학박사.동국대영문과교수.
저서로시집『지상에남겨진신발』(도담,2007)『운평선』(책만드는집,2014)『조장鳥葬』(책만드는집,2016),인문서『서양문학에나타난죽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13).

목차

1부
잠수기술이없나보다
올무
고독사
유기견의마지막하루
파장노름판
깨어진눈독
운동꿘역사
모기
정년퇴직
한국현대시
현무뱀
어느자본가의초상
장자와잠자
침엽수숲위의보름달
썩을것들밥은먹고다니냐
날샜다
내가지은꿈세상
그는등뒤가항상시리고무섭다

2부
첫사랑
영시암
누군들말의목을베고싶지않겠소
짝사랑
어처구니없는부부
천상의음악
벚꽃
당신을향한기도란
공즉시색
춘래불사춘
우리의보름달을위해건배
꿈의술자리
당신의이름
친구야친구야
누구나땅꾼이될순없다
삼일로창고극장간판에
엉덩이없는영혼
세상은나쁜것들로가득차있어
사춘기
출항엽서
대장부
못나게

3부
무덤속까지지니고갈비밀은없어요
CH4N2O
글쎄이운전기사를믿으시라니까요
이세상의작업총량
귀성열차
hysteresis
오리살처분
시한부인생
내영혼의수의
119
마지막로또
연지공양
참선
신앙고백
새벽예불
천애윤락인
모기선사
묵언수행
우화등선
히말라야정신
고적
그많은모래들은어디서부터왔을까?
말의무게
하늘채
용대리오후
숲속의호랑이처럼
송어낚시
똥은싸고볼일이다
산골의하루
시골의시간
다시이십대로돌아간다면
포대화상
에픽테토스식냉장고청소법
대형교회

자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