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피경전 (김영재 시집)

녹피경전 (김영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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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7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영재 시인의 신작 시집. 표제 시 「녹피 경전」을 비롯한 66편의 시와 시조가 담겨 있다.
『녹피 경전』은 사막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상을 그림처럼 보여준다. 「아기 미라」에서는 사막으로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의 외로움을 읽는다. 「타클라마칸」에서는 돌아가지 못할 고향을 떠올리고 「녹피 경전」에서는 코란이 된 사슴처럼 누구를 위해 헌신한 적 있느냐고 묻는다.
김영재 시인의 시에는 곳곳에 눅눅한 슬픔이 묻어 있다. 가슴을 아리게 하고 눈가를 촉촉하게 한다. 그러나 시인은 고개만 떨구지는 않는다. 검은 땅을 헤집고 나온 봄풀처럼 절망을 넘어 삶을 긍정한다. 이는 그의 시편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자 사랑받는 이유다.
이번 시집에 담긴 시들의 무게는 한결 묵직하고 포근하게 가슴에 와서 안긴다. 새 시집에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변화는 다분히 둥글고 더욱 깊어졌다. 거칠고 팍팍한 도시의 한복판을 쉼 없이 헤쳐 나온 그의 열정적인 시간을 통하여 숙성된 시편에서는 상생도 상극도 모두 내 편으로 만들고 있는 서늘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영재

전남승주출생.1974년《현대시학》등단.
시집『히말라야짐꾼』『화답』『홍어』『오지에서온손님』『겨울별사』『화엄동백』『절망하지않기위해자살한사내를생각한다』『참나무는내게숯이되라네』『다시월산리에서』,시화집『사랑이사람에게』,시조선집『참맑은어둠』『소금창고』,여행산문집『외로우면걸어라』등출간.
순천문학상,고산문학대상,중앙시조대상,한국작가상,이호우시조문학상,가람시조문학상등수상.

목차

시인의말

1부
타클라마칸
티무르황제
녹피경전
사막열흘
낙타는냄새로폭풍을예감한다
아기미라1
씨없는포도
내가사막에온것은
움직이는사막
아기미라2
열반부처
내안의사막
쿠무타거사막
사막을건너는법
화염산
사막

2부
작별상봉
한밤중에
점자를어루만지면
폐교에서하룻밤
정처
무소유
그,시집
그늘
장생포
내안의풍경
출렁다리
백세어머니
자정지나
도적
키작은아버지

3부
산다는,그것
후진
탱자남자
겨울빨래
유리창
뜨거움
명상란
육십지나
서운암된장
시골길에서
전각작가
진주남강
비석
시조쓰는밤
안나푸르나
희망없다혀를차네
반야

4부
나무들이사는법
보트는달아났다는데
행복
고택에서하룻밤
옹이
감기는첫연애처럼
저울
우즈벡아리랑
능소화기어오른다
변방
단비
옹기종기
나이대접
겨울바람
눈내리는백담사
태풍전야
타조는날개로날수없는동물이다
사막은좌우가없다

해설_정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