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 (박호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저 너머 (박호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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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너머’를 상상하며 경계를 지워가는 무변(無邊)의 상상력

박호영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저 너머』는, 일상적으로 느끼고 생각하며 살아온 세계의 ‘너머(beyond)’를 예감하고 통찰한 잔잔하고도 진중한 사유의 결실이다. 시인은 이례적으로 ‘시인의 말’에서 “이번 시집에는 내 나름의 죽음 의식이 반영된 시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나의 영혼이 좀 더 맑아진 상태에서 ‘저 너머’의 세상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함으로써 이번 시집의 무게중심이 어디를 지향하는지 명료하게 알렸다. 말하자면 삶의 ‘너머’에 있는 죽음의 세계, 육신의 ‘너머’에 있는 영혼의 세계를 짧고 단아한 서정시로 담아내려는 남다른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테마의 집중성이 확연하고 나아가 박호영 시학의 인식론적 진경(進境)을 진정성 있게 담은 미학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시집 『저 너머』는 어떤 근원을 향한 상상력과 언어가 견고하게 합일된 화폭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박호영의 시를 읽노라면 우리 마음에는 잔잔하게 기울어가는 저녁 호숫가가 떠오른다. 그곳에는 한낮의 격정을 가라앉힌 그늘이 황혼의 기미를 동반한 채 깊은 아우라에 감싸여 있다. 그것은 소멸의 필연성을 증언하면서도 한편으로 그 안에 새로운 질서에 대한 열망을 잉태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집은 박호영 시인 자신에게는 삶과 죽음의 해석 가능성에 대한 항심(恒心)을 가져다주고, 독자들에게는 죽음과 같은 불가항력의 사건에 대한 유연한 사유를 경험케 해줄 것이다.
저자

박호영

서울출생.1979년〈조선일보〉신춘문예평론당선.《시와시학》을통해시인등단.시집『오두막집에램프를켜고』『그대아직사랑할수있으리』『바다로간진흙소』,평론집『몽상속의산책을위한시학』『무명화를위한변명』,저서『한국현대시인논고』『서정주』『한국근대기낭만주의전개연구』『현대시속의문화풍경』『한국현대시의층위와진폭』『그대시를사랑하리』(공저)등출간.현재한성대학교명예교수.

목차

시인의말

1부
풀한포기의절/천화/콧구멍을들여다보지못하네/월인천강1/월인천강2/무애/월정사전나무숲을찾아서/겨울두타산/황홀/터럭한잎걸머지고/중도/미혹/아름다운적멸/소공조와의만남/나를만나보셨는지요

2부
동강할미꽃/목민심서를읽다1/목민심서를읽다2/지심도동백/심중유산/자적/가난한마을의사람들/어느양로원앞길/따뜻한고독/여행/아뉴스데이/교융/저너머1/저너머2/이승의고치

3부
네모습이내모습임을/심지/얼음시비를위하여/한티끌의삶/경계허물기/몽유도원/세간의늪/정식/소라속의바다/겨울의길목에서/유랑의길위에서/모슬포소식/적요의뜨락/황혼속의추억/어느문병

4부
불찰/입춘/사무곡에서/눈길을걸으며/곁/눈내리는바닷가에서/슈퍼문소동/우리가사는세상/숲의월동/여름의끝머리에서/눈물/노을속의참회/감사하기에행복합니다/선종을위한기도/삶의수칙

해설_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