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비문 (김정숙 시집)

나뭇잎 비문 (김정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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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물음표 없는 질문, 그 무성의 노크 소리
김정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나뭇잎 비문』에는 세상의 문을 두들기는 노크 소리로 가득 차 있다. 과거형에 바탕을 둔 서정성의 시형에서 쉽게 접하는 낱말들이 아닌, 오늘 삶의 현장에 전개되는 현재진행형의 문법들을 만날 수 있다.
김정숙 시인의 마인드맵에는 또렷또렷 육하원칙이 존재하면서 제각각 점선이나 실선으로 이어지는 경계선들이 존재한다. 이 경계선에서 팽팽한 시인의 긴장미를 만나게 된다. 섬과 육지의 접점, 시대와 시대의 접점, 보수와 진보의 접점, 빵과 양심의 접점, 세대와 세대의 접점, 그리고 자연과 문학의 접점 등등 이른바 386세대가 겪어온 고뇌를 읽는다.
첫 시집 『나도바람꽃』 상재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낸다. 이처럼 안으로든 밖으로든 그녀는 쉴 새 없이 노크하고 있다. 김정숙을 단순히 농사지으면서 무책임한 자연을 노래하는 서정시인이라 단정 짓지 못하는 이유이다.
저자

김정숙

제주에서나고자랐으며2009년〈매일신문〉신춘문예로등단.시집으로『나도바람꽃』이있음.

목차

시인의말

1부내생의발원지가
금백조로/꽃향유/직진형알몸뚱이로/설마했는데/매화Withyou/물영아리오름/서리/푸른퇴적/폭설주의보/칠월숲처럼/나뭇잎비문/달/보름,그후엔/비양도/밤하늘/네가봉황이다/오월에/유혈목이

2부그꽃다시와서
봄볕/이식/그꽃다시와서/입금내역/겨울무화과/팔순의참깨농사/잘익은자두를보면/선비상/사각틀안에/시어머니의첫문장/동자언니/명자/장마끝에/두루마리/비오는밤/단풍색가죽외투/본인실종/마지막온기를다해

3부당신께만큼은
이어도는세일중/섬에핀개민들레/붉은밤/인어이야기/띠풀총총서서/금창초/화산섬처럼/쪽빛배경으로/또지네/대추나무에걸린바람/동백씨를줍다가/백년이흐른봄날/슈퍼엘니뇨/물구나무선하늘/오조리를걷다/시대의들판

4부나뭇잎에서시를줍다
완전연소/밥이되는시/담쟁이/탄핵의계절/소나기/쑥/더운낙화/목백일홍/양하꽃피다/산딸나무/봄바이러스/일몰/비내리는애조로/겨울안부/없는듯이살다가/꽃분품은채로/도돌이표를만나다/돌이부럽다/육필시인셋/용수리담쟁이/꽃의제국

해설_고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