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강으로 흐르는 집시랑물 (김용수 시집)

어머니 강으로 흐르는 집시랑물 (김용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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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여한 삶과 시

김용수 시인의 삶은 시 그 자체로 드러나는 여여함이다. 더함도 덜함도 과포장도 없이 꾸밈없는 언어가 시 세계를 이룬다. 팔공산에서 시작되는 섬진강이 다미샘의 물 뿌리에서 남해의 난바다에 이르러 여러 작은 섬을 밀어 올리듯이 그의 굴곡진 삶은 강물 같은 서사(narrative)를 이룬다.
때로는 뎅이굴 같아서 거칠고 투박한 언어가 질척일 때 있지만 그 뎅이굴을 까고 들어가면 알굴이나 모래 곰삭은 진굴젓 같아서 오래도록 미네랄의 미향이 가시지 않는다. 이는 그의 시가 편형식주의의 겉멋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편내용의 삶의 무게에 철학성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 작업도 점수의 기법이 아닌 돈수의 기법이며 술이(述而)가 아닌 생이(生而)의 기법이다. 그의 삶 자체가 생득적으로 여류(如流)와 같은 삶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김용수

전남순천출생.제1시집『밤비』.제2시집『옴서감서』.제3시집『훔쳐보는눈빛』.제4시집『가위바위보』.제5시집『어머니강으로흐르는집시랑물』.2017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수상.낙안성시인으로,낙안읍성동내리307번지‘시인의집’에서거주.

목차

서시

1부
어머니강/빙판길/새가우는역/연기꽃/고향찔레꽃/움막에내리는밤비/차밭큰누이/가마솥사랑/어부의삶/갯바람따라나선사람들/푸른울타리/품앗이정/품앗이도없는길/아버지울음

2부
수상한계절/가을길/꼬리감추는가을/가을낙서/동그라미그리다가/우림농원의석류꽃/하얀철쭉꽃피어나면/겨울비내리는우다방네거리/세종대왕동상에밤비는내리고/밤비내리는창가/눈썹달뜨는밤에/동백숯불이글대는밤/동백숲길걷는사람/노을빛꽃동네/술잔속갈대그림

3부
이또한지나가리/낯선땅에핀인정화/유빙/언젠가/두레박삶/눈빛섞을때/아직도/숲소리/망각의정/가위바위보/해꼬리/비맞는해당화/깨진접시하나/땀띠

4부
낯선원고지/노란리본의왕/소풍길낙서였음좋겠다/바로그곳이란다/제자리마음/저불덩이를/말꽃/벽과담/용쟁이에비친물그림자/신기루도시/비조/뚝배기친구의엄지척/산문길/평창의인면조

5부
새몰뜨락/순천만/순천만갈대소리/갈밭쓰는갈목비/꽃차를마시다가/정담엿듣는달님/얼굴없는안개도채비/한가위달이뜨는낙안성/한가위달을보며/팔진미밥꽃/씻김굿/장밭골의멱/구상나무지팡이/집시랑물

해설_송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