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꽃을 심다 (백순금 시조집)

입 안에 꽃을 심다 (백순금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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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시가 지켜야 할 금도가 있을까? 있다면 그것들 중 가장 중시해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백 시인의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정체성을 찾기 어려운 말의 남용, 방향 없이 헤매는 의식의 흐름, 조악한 풍경의 과잉 속에서 그는 우리 시조의 내일을 열어 보이며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산을 걸으며」에 담긴 가족애나 「맨발 걷기」에 담긴 자기성찰이나 「몸을 허물다」에 담긴 전통 계승의 진정한 방법뿐만 아니라 「질경이」를 통해 보여주는 우리 삶의 자세나 사회 비판의 성격을 띤 「장수말벌의 익사」까지, 오늘의 풍경을 다양한 이미지에 실어서 독자에게 다가선다. 특히 「입 안에 꽃을 심다」는 오브제를 시화하는 자세나 방법 면에서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읽힌다. 진정성 있고, 겸손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그의 시안을 이제 우리는 신뢰하고 주목하고 평가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축하한다
저자

백순금

경남고성출생.
1999년《자유문학》등단.
2016년경남문학올해의우수작품상,2018년제35회성파시조문학상수상.
시조집『세상의모든것은배꼽이있다』『입안에꽃을심다』.

목차

여는시

1부
뜨거운다짐/입안에꽃을심다/쪽물예찬/사월의유배/너를탐하다/질경이/남산을걸으며/편식/나팔꽃무대/국수삶는날/노모의말씀/그곳에가시거든/창포꽃지다

2부
몸을허물다/장수말벌의익사/지리산에서만난손님/개봉/굿바이내사랑/봄꽃으로이울다/스마트폰,너/레시피/안구건조증/고장난두레박/송엽국/장산숲/초목은늦잠에들어


3부
가뭄을읽다/태화강십리대숲/오늘도사직서를쓴다/상리연꽃공원/홍옥을먹을때/모란/숨비소리,그녀/별미/문어를삶다가/외씨버선길/말의길/질주/쑥부쟁이

4부
유턴은없다/앵두꽃환하다/다시찾은시간/경칩/자목련/충절의꽃이피다/꿈을캐다/초롱꽃/산보다높은곳에/버리지못하는것/해돋이/끈/오래된가계부

5부
안개덫에갇히다/발효중입니다/맨발걷기/부부/연못의등을보다/출구를찾다/구슬붕이꽃/자작나무숲/말의건축론/입춘/사려니숲길/낙동강/
해설_박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