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이라는 말 (심인자 시조집)

대신이라는 말 (심인자 시조집)

$10.00
Description
심인자 시인의 시어들은 비교적 소박하고 담백한 편이다. 그렇다고 개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더 직접 얘기하면 심시인은 이물 없이 어느 소재나 주제를 노래할 수 있지만, 찬양가를 마냥 따라 부르는 뼈 없는 노래꾼은 아니다. 그의 언어들은 민초의 입말처럼 한없이 순박할 수 있고, 민초의 가슴처럼 한없이 너그러울 수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잘 닦인 거울처럼 오늘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할 줄 안다. 그러한 힘은 예사롭지 않은 토속어의 활용 능력, 적절한 비속어나 사투리의 사용 능력, 섬세한 현실의 묘사 능력 등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객석에서」 「비 광 그거 내끼다」 「여쭈어라」 「달구벌의 봄」 「메아리」 「진실 또는 거짓」 등을 의미 있게 읽었다. 그러나 이 경향과 다른 서정성을 균형 있게 배치한 사랑시를 쓸 줄 모를 것이라고 예단해서도 안 된다. 「포로」와 같은 서정적 감미로움을 갖춘 시조도 이시집에 있다. 그는 노지에서 살아 퍼덕이는 언어를 캐는 야생의 시인이지만, 가슴엔 민들레꽃 같은 사랑을 가꿀 줄 아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시집 출간을 축하한다.
저자

심인자

경남진주출생
2012년오누이시조공모전신인상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받음
시조집『거기,너』『대신이라는말』,공저『경상도우리탯말』

목차

시인의말

1부원안의자화상

동행/제비꽃/대신이라는말/꽃탑/섬진강/간들바람/고무줄/쿨럭쿨럭/목포가는길/화본역/나는밤마다/동행2/그리운동해부인/무심/최참판댁별당에앉아서

2부몸으로쓰다

명자할매/그래서꽃/호스피스/그저녁/메아리/허수아비/미안합니다/비광그거내끼다/들어보라니까/날벼락/억구저라/그케/무서운보약/속이구쁘다/나는꿈치예요

3부객석에서

구형왕릉/객석에서/심야고속버스/일간지한쪽/달구벌의봄/현충원/이승의한날/재수술/복사꽃어머니/예순/그인터뷰/귀갓길/딴말중/망신/동지

4부서늘한노래

이심전심/엄마의됫박/덤덤무덤덤/농막일기/남원리/그여자/우두커니/방문객/토향/사분/가슴에오두다/만산/피아골단풍/멈춰서서/포로

5부여쭈어라

동행3/이름을찾아주세요/어느미투/색안경/간격/살풍경/어떤기도/장애인할미소원/짬짜미/진실또는거짓/여쭈어라/거룩한침묵/가위바위보/별거아닌일/풍접초/해설_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