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아침 우포」는 이 나라 최대의 자연내륙습지 우포늪을 노래한 명편이다. 우포늪의 첫인상을 이 시는 “큰 화첩 넘긴 첫 장”이라 운을 뗀다. 이어서 “수묵빛 쪽배 한 척”과 장대를 짚은 사람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지금 막 쪽배는 어디론가 이동하려는 듯 삿대를 물 깊이 찔러 넣고 있다. 시인은 이 장면을 두고 “장대로 세월의 깊이 조심스레 재고 있다”라고 노래한다.
물활론의 정수는 둘째 수이다. “찾아든 진객”은 다름 아닌 황로黃鷺이다. 황로의 삔 발목에 침술을 시술하는 한의원의 주인은 가시연이고, 가시연의 둥글고 큰 잎은 진귀한 손님인 황로를 위해 내놓은 맷방석이다. 때마침 아침 햇살도 찜질로 부기를 빼주려는 듯 온도를 높여가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동화적 설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멋스럽고 재미있다. 이 대목은 시인이 빼어난 동심의 소유자임을 잘 보여준다.
물활론의 정수는 둘째 수이다. “찾아든 진객”은 다름 아닌 황로黃鷺이다. 황로의 삔 발목에 침술을 시술하는 한의원의 주인은 가시연이고, 가시연의 둥글고 큰 잎은 진귀한 손님인 황로를 위해 내놓은 맷방석이다. 때마침 아침 햇살도 찜질로 부기를 빼주려는 듯 온도를 높여가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동화적 설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멋스럽고 재미있다. 이 대목은 시인이 빼어난 동심의 소유자임을 잘 보여준다.
아침 우포 (정현숙 시조집 | 양장본 Hardcover)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