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백 (박홍재 시조집)

바람의 여백 (박홍재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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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홍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바람의 여백』에 부는 첫 번째 바람결은 노동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숨 막히게 전개되는 현대 노동 현장을 사실성 높은 필치로 그려낸 것이다. 시인은 노동자들이 겪는 고뇌와 더불어 민중들의 삶, 막막한 생활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형상화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첫시집 『말랑한 고집』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 바 있으므로, 노동시는 박홍재 시인의 시 세계를 이루는 핵심 담론이 되겠다. (…중략…) 노동 문학은 발전 논리가 빚어낸 부조리와 빈민 등의 문제로, 소외된 민중들이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탄생하였다. 그러므로 노동 문학은 민중 문학론의 하위 유형으로 분류된다. 노동 문학은 노동자
들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데 근본적인 목적을 지닌다. “이십 세기 넘는 고개 징하게 힘들었”( 「아파트 경비원」)던 기억과 “뭉툭한 손가락 끝에/ 매달린 삶 팍팍하다”( 「뭉툭한 손가락」)는 고백 속에서 민중의 고된 삶을 고발하는 것이다.
박홍재 시인의 붓길이 닿는 곳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생생하게 살아난다.
저자

박홍재

경북포항기계에서태어나다
2008년《나래시조》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세계시조포럼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부회장(현)
“예감”동인활동중
시조집『말랑한고집』
부산시조작품상수상

목차

1부피아노층층계단위노래되어쌓인다

폭포/낙동강/동해남부선/승부역/비무장지대DMZ/신축아파트/강물결/원효암가는길/청옥산/초암정원에와서/황지연못/무명암/고당봉가는길/흰여울길/추사유배지에서

2부흩어진마음자락을고이고이여민다

해파랑길을걷다/다랑쉬오름/소금꽃/동래산성마을/독도에발딛다/텃밭/소목염색/동래거리/땅거미질때/고목/발굴터/경주최부자집/튀김집/떠난자리/풀등도섬이되고싶다

3부때묻은내마음조차씻겨지고있었다

암막새를기다리며/첫만남/가족사진찍다/최민식사진전을보며/덕분에/고향집터에서/아직그립다/사진찍다/가뭄/외할머니생각/잠시멈추어봅니다/다시조립하다/객짓밥낯설다/운동복/찻잔을앞에놓고

4부그림자곧추세워서싹틔울꿈을꾼다

겨울연꽃밭/나팔꽃/왜가리/등신불/길을내다/치매같이앓다/쇠깎기/아,글쎄/처서무렵/짜증더위/부끄러버예!/소리맞추다/종종걸음/팬텀기소리/독일로간청춘

5부곳곳에바람이되어침묵들을깨운다

미꾸라지/뭉툭한손가락/재첩국아지매/신호수/대리운전/건망증/철문,입을떼다/아파트경비원/커피자판기/장터이웃/실업자/부부식당/최씨철공소/조경사/인력시장/해설_김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