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이 둥근 이유 (김종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해변이 둥근 이유 (김종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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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을 비우고 비워야만 온다는 / 기쁨이 슬픈 기억 전부를 밀쳐내”고 “살아서, 또는 살아야 하는 / 이유의 전부인” “그날을 위해”라고 쓴 ‘시인의 말’은 힘겹게 버티고 있는 삶의 추동력이 무엇인지를 짐작게 한다. 그의 시편들을 읽으면 이율배반의 인식적 세계와 만나게 된다. ‘나’와 ‘너’로 분리된 시적 자아가 또 다른 세계와 불화를 겪고 한계를 노출함으로써 소통의 부재를 실감하는 것이다. 그 결과 시적 주체는 합일에 대한 열망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세계를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타자에게도 가닿지 못한 채 스스로를 고립으로 이끈다. 그 외로움의 실체를 찾아 떠나는 시인은 바다라는 원융의 세계 안에서 마침내 구도적 완성에 이르게 된다. 김종영 시인의 시는 분리되고 고립된 존재가 마침내 ‘해변이 둥근 이유’를 찾아가는 여로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모난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힘은 화합과 융화의 ‘둥긂’에 있음을 역설하는 원융무애圓融無碍의 세계관이 이 시조집을 관류하는 김종영 시조미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

김종영

2011년〈경남신문〉신춘문예로등단
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및올해의시조집상수상
시조집『탁란시대』(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질경이』

목차

1부단풍은고양이울음

정방폭포/어느가을날/노을/단풍은고양이울음/질경이/복도끝사각프레임/매화는말한다/이팝꽃필무렵/봄의통지문/벚꽃주차장/손돌이추위

2부해변이둥근이유

그섬생각/벽속의바다/애월바다/숨비소리/오션뷰/언제나옳다아침바다/해변이둥근이유/채석강에서/보물선동전/저물은함부로/죽방렴

3부완보의나이

과속방지턱/자동차리모컨/완보의나이/진공포장/네잘못이아니야!/발톱의흔적/세상의가장자리/시소와그네/마스크인간/암각화말씀/역습/잠자리,하트를그리다/일어나

4부승강기

청동투구/동거/미완의진화/천년석탑실루엣/을숙도의추억/화장장에서/도회로온멧돼지/박제가된고래/#생존신고서/유영하는감천마을/꽃길을즐기시라/승강기

5부키오스크이모

초흔의밤/마스크대란/고속도로쉼터/거울/미련/노천탕에비가내린다/모가난오후/커피한잔어때요/별하나조준하다/센서등/새장이주머니에들어있다/키오스크이모/해설_임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