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미루어 보건대 초정 선생을 뵈온 지 서른몇 해를 훌쩍 넘어 결혼한 딸에게 주는 글이 “시조”로 불쑥 솟아올랐다니 신라 개국기부터 물길을 열어온 향가에서 고려 중엽 시조에 이르고 다시 조선을 거쳐 21세기에 오기까지 2천여 년의 멀고 오랜 시간을 거쳐 류명수 시인에게 물살이 꽂힌 것을 누가 무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누구의 디자인인가, 시인은 스스로에게 묻고 있지만 초정 선생의 절판된 복사 시집을 닳도록 읽고 또 읽었을 터이고 시적 영감을 얻으면 평시조3장의 가락이 절로 얹혀서 마침내 한편 한편의 시조를 낳았을 것이다.
용틀임으로 비상하는 겨레의 얼·말·글을 담아내는 높고 깊고 너른 가락의 시조를 먼바다 밖의 나라에서 홀로 새기고 익히며 한편 한편 다듬어낸 그 오롯한 생각과 각고에 깍듯한 경의를 드린다.
용틀임으로 비상하는 겨레의 얼·말·글을 담아내는 높고 깊고 너른 가락의 시조를 먼바다 밖의 나라에서 홀로 새기고 익히며 한편 한편 다듬어낸 그 오롯한 생각과 각고에 깍듯한 경의를 드린다.
시조, 그리다 (류명수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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