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머시기 (윤금초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거시기 머시기 (윤금초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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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에 달관한 듯한 태도와 유연하게 흐르는 시적 어조, 그리고 안동의 하회탈 같은 마음으로 삶의 굴곡을 헤아리며, 성적 욕망에 대한 유한한 존재들의 몰입과 집착을 통해서 해학
과 골계의 미의식을 담아내는 유장한 가락은 오랜 시간 현대시조를 창작해 온 대가의 풍모를 느끼게 해준다. 인간이 타고난 진솔한 욕망과 그것의 다양한 양상, 그리고 인간이 지닌
현실적 욕망에 대한 솔직한 실정 실감의 표현은 조선 후기 활발해진 사설시조의 미의식을 계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윤금초 시인의 성담론은 단순히 인간의 성적 욕망을 해
학적이고 골계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욕망에 대한 긍정의 시 의식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또한 성적 욕망에 담겨 있는 유한한 인간의 비애와 애수를 읽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따뜻한 연민과 동정의 시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음담패설과 같이 다소 통속적일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것을 연약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의 시학으로 확장해 가는 시 의식에서 윤금초 시인의 성담론 시조의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윤금초

1966년공보부신인예술상및1968년동아일보신춘문예시조당선.
시집『어초문답』『땅끝』『해남나들이』『이어도사나,이어도사나』『질라래비훨훨』『주몽의하늘』『무슨말꿍쳐두었니?』『앉은뱅이꽃한나절』『큰기러기필법』『뜬금없는소리』,장편
서사시조집『만적,일어서다』,4인시조선집『네사람의얼굴』『네사람의노래』등.시조창작실기론『현대시조쓰기』『시조짓는마을』.에세이집『갈봄여름없이』『가장작은것으로
부터의사랑』『사랑의텔레파시』등.
중앙일보중앙시조대상,고산문학대상,현대불교문학상,문학사상사가람시조문학대상,한국시조대상,유심작품상,조연현문학상,조운문학상,민족시가문학대상,이영도시조문학상,이호우시조문학상등수상.대산문화재단창작기금,조선일보사방일영문화재단저술·출판지원금받음.
현재시조전문교육기관(사)민족시사관학교대표,《정형시학》발행인.

목차

시인의말

1부

대흥사속빈느티나무는/들깨방정참깨방정/드러낸엉덩이/앵두가슴처녀/어떤호강/꽃과부해산한날/줄초상벚꽃/아서라,달궁/사내양물/처녀,빼는맛/닳아야제맛이지/뱀사세요,뱀/한낮,희학질소리/사나이살송곳/맷돌질,맷돌질

2부

구부러진배터리/치마끈푸는소리/새벽치기살보시/삶은가지/어떤파파/김밥옆구리터지는소리/본전만돈인가?/산나물탐한연유/앰한소죽통/살아도못살겠네/학질뗀‘홍랑’/숫처녀윗방아기/말궁합척척부부/허허,기가막혀/입이열개라도

3부

숫처녀감별법/가물치콧구녕/감탕소리/쇳,쇠에~/애첩방귀소리/어우동뺨치다/엎드려잔죄/하늘의끈/대리방사?/걸음아,날살려라/땅벌님,우리땅벌님/속곳도둑?/기생명불허전/삼대도둑/이쁜이계

4부

나무평전/처녀막유통기한/“아니시방여그서?”/다섯가지요분질/기름만땅!/알몸줄행랑/사우나탕엘레지/어느노인장/찬모의눈물/“여자들은빠집시다”/무모한도전/부부관계1/분노,혹은앙심/부작용효과/해설_황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