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 선 작은 돌탑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 (곽종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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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곽종희 시인의 시조는 융기와 침잠을 오가는 삶의 구심력과 원심력을 야무지게 결속하면서 이를 언어미학으로 승화시키는 시적 구도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견딤과 치유의 미학을 유감없
이 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상처와 희망의 역학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노래함으로써 보다 더 근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세계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 목소리에
는 안태본 지향의 서사가 있으며, 일상에 편재한 불가해성을 치유하고 새로운 소통 가능성을 타진하는 역동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곽종희 시인의 시조집 『외로 선 작은 돌탑』은 자아를 실현하고 자 하는 구도서求道書다. 어머니와 함께한 유년의 기억과 엄마가 된 자신과 심연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전해져 오는 텔레파
시의 암호문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걷는 여행서이기도 하다. 작은 돌탑에 세월의 더께로 앉은 꽃, 염화시중의 미소,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 백척간두에 선 한 줌 눈빛은 곽종희 시인
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모두가 우러르는 광장이 아니라 그늘진 귀퉁이에 선 작은 돌탑에 핀 석화의 정감을 읽어내는 시인의 안목은 바로 경전 속 행간이다. 눈에 보이는 내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미답未踏을 스스로 열어가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비와 바람과 별, 해와 달이 피워 올린 석화石花가 자신임을 아는 곽종희 시인의 깊은 시안詩眼이 미래 세상을 밝힐 것이다.
그 첫걸음이 바로 『외로 선 작은 돌탑』이다.
저자

곽종희

경북영양출생
2018년《나래시조》신인상
2021년4월〈중앙일보〉중앙시조백일장장원
2022년울산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울산시조시인협회사무국장,운문시대동인
시조집『외로선작은돌탑』

목차

1부어머니의동안거

이불에대한소고/어떤하룻밤/시래기를삶으며/꽃비는내리고/보름밤에/유리창에내리는비/어머니의동안거/반달/틈/?/양남주상절리/억새,홀로서다/검정봉지속사정

2부염포만크로키

처용,섬에눕다/화엄동산/가을산사/봉발탑/통도사호혈석에스미다/항아리보살/히말라야의바람/임동수몰지구/두들마을에서/염포만크로키/달성공원/하구/까마귀군무

3부여풍당당

시작,시소타기/여풍당당/필사하다/시간도둑/불씨하나묻어두고/오답노트/먼길,後/퇴고/문콕/우리이혼했어요/계절의뒤란/하산하다/옷가게,희망사항/유주,우주를깨우다

4부자장매설법

은행나무고서/걸어가는성자/복사꽃서사/경칩무렵/동백/홍매기별/저경이!/산사소묘/벚꽃엔딩/금강초롱꽃/맥문동/자장매설법/석화,그에피그램

5부뉴노멀을읽다

간격에대한고찰/골목/신중년을톺다/집들의시간/5G를읽다/트로트의귀환/성탄편지/동선을쫓다/감정대리/입춘무렵/뉴노멀을읽다/넝쿨에관한보고서/단지를읽다/해설_임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