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홀로 깨어 있음으로 정겨운 새벽 두 시”에 “만나는 기쁨보다 기다림을 배우면서/ 끝 모를 생에 대한 선문답이 쌓이는 이 밤/ 살며시 흘러온 달빛이/ 내 손등을 만진다”는 「홀로서기」를 읽습니다. 인생 전반에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바탕으로, 생의 후반기 시발점에 서 있는 시인의 자립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쪽에 기울어진 하현 달빛이 살며시 창문 속으로 스며들어 와 시인의 손등을 어루만지는 정경 묘사가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첫눈주의보 (김경택 시집)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