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아다지오 (홍오선 시조집 | 양장본 Hardcover)

봄, 아다지오 (홍오선 시조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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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랑을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여기는 자에게 있어 세상은 아직도 사랑할 마련이 있는 곳이니 다시금 “천지가 아뜩하구나”(「초저녁 별」) 싶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런 시인의 시적 영성靈性은 “울다가 빠개진 가슴”을 기꺼이 자처하는 존재이다. 그것은 곧 순명을 따르는 시인의 실존적 현황이어서 그 아프게 열어낸 가슴에서 “돋아난 별” 같은 시운詩韻을 품어 산출하기에 이른다. 아프게 그리고 아름답게, 더하여 끌밋한 슬픔의 서정을 다감하게 품어내는 일로 시인은 그리고 시는 여전히 현실로는 덧없고 무용하며 우주적으론 무한한 끌림이자 울림에 값하는 소용所用이지 싶다. 시인은 그 사랑의 우주율宇宙律을 세상에 펼쳐 따르면서 동시에 개척하는 눈길을 다수굿이 빛내고 있다.
저자

홍오선

숙명여고,이화여대국문과졸업
1985년《월간문학》시조,2008년《아동문예》동시조등단
시조집『繡를놓으며』『내가주운하얀음표』『하늘바라서리라』『행복찾기』『내손안푸른지환』『사랑니,뽑다』『냉이꽃안부』,단시조집『날마다e-mail을』(세종도서문학
나눔선정),현대시조100인선『어눌한詩』,동시조집『아가랑할머니랑』『머니할』등
이영도시조문학상,한국시조시인협회상,현대시조문학상,한국동시조문학상등수상
한국시조시인협회부회장역임,한국여성시조문학회고문

목차

시인의말

1부붉은실이야기

못/시작/붉은실이야기/헛꽃/끈/홀씨의기도/민들레로너는피어/실크로드,아기미라/풋잠/매미/새떼/담쟁이/꽃길각시/몽돌

2부육교위로뜨는달

베트남심청/슬픈,밥/봄밤꽃지듯/그리운자리/늦은한끼/외등/백수의일과/거울을읽다/엑스트라/뜨개질/육교위로뜨는달/어떤우화/그섬/너

3부꽃지자잎은피고

초사흘달/꽃지자잎은피고/눈물의힘/봄,아다지오/꽃그늘/눈빛놀/새벽달빛/사는법/이월낮달/맨드라미/수척한봄/개똥참외/모닥불/동백꽃하루

4부퍼즐을맞추듯

모순/퍼즐을맞추듯/종점부근/닻/폭포의길/아찔하다/난장/낙지넋두리/임시방편/막차유감/편도행/간헐천에들다/겨울안개/물맛

5부간이역의나날

치자열매/간이역의나날/나잇값/맨발/시간을뜨다/조막손/파도읽기/백령도/안개/십이월,그이후/앉은뱅이꽃/자벌레/맨몸뚱이/초저녁별/해설_유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