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톨의 먼지 (황훈성 시집)

이 한 톨의 먼지 (황훈성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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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학을 정년퇴직하고 짐을 싸서 무작정 설악산 아래 속초로 떠나 거처를 마련한 황훈성 교수의 여섯 번째 시집. 서울 집을 버리고(?) 떠난 이유를 물었더니 대단한 일이 있어서도 아니고 별 뜻이 있는 것도 아닌 오직 “설악산이 좋아서 떠났다”는 것이다. 시집 《이 한 톨의 먼지》는 2부로 나눠 84편의 시가 실렸다.
시심(詩心)이란 무엇일까? 공자는 삿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칸트는 이해타산을 떠난 관심이라고, 워드워스는 의식적인 통제를 받지 않는 자발적 감정의 넘처 흐름이라고 정의 내린다. 즉 시심이란 이해관계를 벗어나 탈속의 자유로운 정신 내지는 의식을 가리켜 왔다. 시 「술집 옥호 이승」이 그렇다.

먼저 갑니다
어서라기보다는
실컷 즐기시고
이따 또 봅시다
참 카운터에서
내 카드 안 받네요
이 술집은
더치페이라네요

-「술집 옥호 이승」 전문

황훈성 시인의 무위자연 삶이 그려져 있다.
저자

황훈성

서울대영문과졸업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UCD영문학박사
동국대영문과교수
시집『지상에남겨진신발』(도담,2007)『운평선』(책만드는집,2014)『조장鳥葬』(책만드는집,2016)『영시암』(책만드는집,2018),『수처작주입처개진』(책만드는집,2021),인문서『서양문학에나타난죽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13),『TheEvolutionofModernEnglishDrama』(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2020)출간

목차

1부

영혼불멸/아름다운형역/오로라/플라세보효과/오리온가족/도둑게/무궤적인간들/어둑서니/
먼길여행/술집옥호이승/세개의거울/기도/문/갈치김치/새벽4시48분/타이태닉/내세은행통장/
장례식장/나의빈유리병/영정사진/강/퀄리티스타터/흡/감악산순수비/삼사라여행/알렉산드리아도서관/
가을비/고인만알고조문객이모르는진실하나/영랑호보름달/폭설/왕십리/백자진사/간이역


2부

카르멘립스틱/첫사랑딱정이/엘카스티요벽화사랑/일액현상/멀고도먼묏재의사랑얘기/손톱/
닳아버린신발/사랑/사모곡/아야진사랑/대희백두옹/박제된후투티/겨울사랑/함박눈/탐화봉접/
가을겨울봄그리고여름/입춘심포니/춘소/봄이오면/산은산이고/에밀리디킨슨을그리며/
김한장과무한뿌리/문학산등정기/애잔한꿈/금이간싯잔/구들목에서구들장으로/독서산책/
영생보험/꿈속에서지은시/눈사태/새이령백도사님/도굴/논산훈련소입소병같은/욕망/사이코패스/
스타벅스인생/코로나/1억짜리손가락/내시간의잔고/노을꽃/시정/도로나무아미타불/대롱대롱/
디스토피아/알코올중독자의변/행복의문고리/낙과의빨강/철모르는가을비/홍도황소바위/간결하게/내일/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