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길에서 (양장)

자작나무 숲길에서 (양장)

$15.00
Description
숨은그림찾기보다 열 배 흥미로운 게 ‘숨은 길 찾기’일 겁니다. 김순국 시인으로부터 건네받은 50편의 시조와 시작노트 그리고 관련 그림들로 엮은 시화집에서 “나이 먹는 것이 산과 바다를 품는 거야”라는 작품 중 이 한 줄이 사람의 눈길을 멈춰 세웁니다.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그 ‘나이’라는 낱말에서 새삼 멈칫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절제와 단순함이 좋은 삶을 사는 태도임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세월은 성숙과 노련함을 개인에게 요구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시조 쓰는 과정에서 이미 몸에 배어버린 ‘삼 장 육 구 열두 음보’에서 ‘알맞음’이라는 삶의 가치를 터득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결국 글쓰기란 ‘내 삶의 길 찾기’로 끝나지 않고, 자연이 나에게 건네는 ‘길’ 또는 ‘언어’ 찾기라는 점을 이 시화집을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녹내장 말기라는 시력 장애의 벽을 두들기면서 얻어낸 결과물이어서 감동이 컸습니다.
저자

김순국

1954년제주출생
제주여중고,서울여자간호대학졸업
미국코네티컷주주립대학간호학과4년수료
2009년〈제주일보〉지상백일장장원(「다랑쉬마을팽나무」)
2018년첫시집『반대편에반짝이는』출간
2019년시화집『뒤뜰에마디를세운』출간
젊은시조문학회활동중

목차

책머리에

서울강아지풀/수국의꽃손/입추의코스모스/토끼섬문주란/복수초/단풍화살나무/수크령,가을들판에/향나무/무궁화/자작나무숲길에서/뚱딴지꽃/겨울버드나무/개망초/조팝나무꽃/붓꽃/금계국/애기똥풀/나팔꽃/바람꽃/단풍/산딸나무/연밭에서/백곡마을접시꽃/五月의詩/운간초/진천미루나무/조팝나무꽃/붓꽃/금계국/애기똥풀/나팔꽃/바람꽃/단풍/산딸나무/연밭에서/백곡마을접시꽃/五月의詩/운간초/진천미루나무/그눈빛그향기가/백목련백서/자귀나무/반야사배롱나무/호박꽃/겨울갈대/진천가는길/詩한편/까만발자국/두꺼비가그립다/유월산길에/청주시플라타너스/영동감나무/봄의소리/그림자따라가기/갈퀴나물/구룡산밤나무/민들레의꿈/어떤처방전/매화마을에서/옥수수/겨울먼나무/우포늪의노래/무심천벚꽃질때

시작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