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부를 내게 묻는다 - 책만드는집 시인선 220

내 안부를 내게 묻는다 - 책만드는집 시인선 220

$10.00
Description
조화로워 더욱 울림이 강한 말을 골라 텍스트로 엮어가는 우리 시의 전통을 이어나가며 김순분 시인은 우리말의 덤불을 헤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어가 될 만한 여리고 순한 말들을 찾아 나선다. 맑고 부드러운 음가를 지닌 말, 소리 내어 읊조리면 그 뜻조차 향기로운 말, 그리고 시인의 몽상이 펼쳐지는 공간에 숨어 있다가 호명하면 달려와 그 향기와 그림자를 그대로 선물하는 말, 문득 나타났다가는 사라져 버렸는데 아스라이 흔적을 남겨둔 말……. 그처럼 몽상에서 발원하여 먼 길을 거쳐 다시 몽상으로 돌아오는 긴 여로의 자국이 한 편의 시적 텍스트로 남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자

김순분

1939년경북김천출생
2022년한국문인협회동작지부시조부문신인상
2023년《나래시조》봄호신인상
부산시조시인협회,나래시조회원

목차

1부

의자/갈피에묻다/봄을만나다/물꼬를점검하다/철쭉꽃지던길/은행나무풋사랑/디딤돌/마음비우기/빈틈을맞추다/서랍/액자/거울에펼쳐본다/오카리나/다시찾은목도장

2부

위로/아침을이식하다/바랭이풀/마음으로보다/우수는흐른다/책장을깨우다/여우목도리/어묵탕/양은주전자/까마귀의지침서/머뭇거리다/시어를놓치고/칡넝쿨/소나기위문단

3부

바람우체부/버들피리를불다/말할수없는비밀/겨울다대포/장산계곡의봄/임자도/가을걷이/인수봉에게묻다/막고또막고/몽돌가족/한여름의진눈깨비/리모델링하다/초원을생각하다/동행

4부

꽃차를심다/커피를마시며/이끼꽃/지지대/퀵서비스/포스트잇/황새마을/옛집대문/민들레와나/동백꽃자서/신문을펼치다/은석골을그리다/웅크리다/작은거인

5부

캘리그래피/아우성/이산가족/평행선/꽃마루등에올라/포클레인의하루/모기닥터/유월의비/유리창연가/재충전/숙어지다/이팝꽃바라보며/여서도해녀/태극기를읽다/쾌청청/할미꽃/해설_박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