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정상미 시인의 첫 시집 『안개의 공식』은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건강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사유와 가능성으로 충만한 세계를 펼치고 있다. 인간 내면의 상처와 슬픔, 고통의 시간을 함께하며 가족과 이웃, 국가에 대한 염려가 사랑과 연민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공유한다. 그것은 “얇은 집”의 추위와 더위를 견뎌야 하는 두려움이면서 “오갈 곳 없어 오는 밤이 두렵다”(「햇빛 의자」)고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이고, “나를 안은 얇은 상처”(「귤-얇은 집」)들이다. 그러나 어둠과 추위, 상처를 견뎌왔던 근원적인 힘은 시 「원초적 본능」에서 고백했듯이 “우리가/ 간신히 딛고 선/ 타고난/ 그리움증”에 있다. 정상미 시인의 첫 시집이 갖는 매력은 슬픔과 고독, 고통과 상처 등을 아프게 포용하면서 자연스러운 시기(때)에 맞춰, 그 시·공간의 공백을 ‘그리움증’으로 메우는 전략적 구성에 있다. 화려한 수사보다는 내밀한 정서 표현에 집중하고, 묘사와 진술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주제 의식을 부각하는 선명한 화법이 시집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안개의 공식 (정상미 시집)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