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노트르담 (2024년 리커버)

파리의 노트르담 (2024년 리커버)

$14.00
Description
『파리의 노트르담』은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이다. 1831년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소설은 장르를 뛰어넘어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세계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하여 당시 시민들의 생활상과 파리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ㆍ작품 줄거리
집시 아가씨 에스메랄다는 거리의 무희로,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한 춤 솜씨로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느 축제의 밤 그녀는 괴한들에게 납치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페뷔스 대위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벗어난다. 그의 늠름한 모습과 멋진 용모에 반해버린 에스메랄다는 그 이후로 그에 대한 짝사랑의 마음을 불태운다. 그런 한편, 이성과의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신분임에도 그녀를 남몰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노트르담 대성당의 부주교 클로드 신부였다.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던 그는 에스메랄다가 페뷔스를 사랑하는 걸 알게 되고, 질투심에 몸부림치다가 페뷔스를 칼로 찌르고 만다. 그때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에스메랄다는 페뷔스를 찌른 범인으로 몰리고, 재판 끝에 사형을 언도받는다. 그러나 그 전에 이미 그녀의 착한 마음씨에 반해 있던, 클로드 신부의 양자이자 심복인 노트르담의 종지기 카지모도가 형장에서 그녀를 구해내는데…….
저자

빅토르위고

저자:빅토르위고(Hugo,Victor-Marie,1802~1885)
프랑스브장송에서출생.
나폴레옹휘하의장군이었던아버지는그가군인이되기를희망했으나,그는일찍이문학에흥미를갖고제2의샤토브리앙을꿈꾸었다.
1817년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시로상을받고,1819년형아베르와함께잡지《르콩세르바퇴르리테레르》를창간했다.1822년첫시집『오드와기타시』를발표함으로써본격적으로문인의반열에오른그는1823년소설「아이슬란드의한」을발표했다.1827년에는희곡「크롬웰」을발표하는데,특히그서문은고전주의연극이론을반박한낭만주의선언으로유명하다.
1829년에완성한희곡「에르나니」는그가주창했던낭만주의를무대위에올려놓은중요한극작품으로평가받는다.이어1831년에「파리의노트르담」을발표,1841년에는39세의젊은나이로아카데미프랑세즈의회원이되었다.
젊은날왕당파였던위고는50대에이르러자유주의적인도주의의경향을띠게된다.1848년2월혁명이후로는좌파적공화주의에기울어루이나폴레옹이쿠데타로제정을수립하려하자이를반대,결국프랑스를떠나벨기에를거쳐영국해협의저지섬에서18년에걸친망명생활을한다.
망명생활동안에도그의창작활동은계속되는데,1859년인류사를읊은최대의서사시「세기의전설」제1권을발표한것을시작으로「레미제라블」(1862)「바다의노동자」(1866)「구십삼년」(1874)등을잇달아발표했다.
왕정이몰락한후파리에돌아온위고는창작활동을계속하다가1885년파리에서사망했다.

역자:신정아
한국외국어대학교와동대학원불어과를졸업하고파리통번역학교ESIT번역부를졸업했다.
프랑스파리3대학에서「17~18세기라신과그작품수용에관한사회시학적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많은전공논문외에저서로『바로크』가있으며,『프랑스단막극선집』(공역)『에로티즘』등을번역했다.
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제1장
1.대강당
2.피에르그랭구아르
3.추기경각하
4.자크코프놀영감
5.카지모도
6.에스메랄다

제2장
1.다시찾아온고난
2.구타대신키스
3.밤길에아리따운여인을뒤따르다가생긴일
4.깨진항아리
5.신혼의밤

제3장
1.노트르담대성당
2.파리의전경

제4장
1.좋은사람들
2.클로드프롤로
3.괴물들을지키는대괴물
4.개와그주인
5.나쁜평판

제5장
1.생마르탱의사제

제6장
1.옛날사법관에대한공정한시선
2.쥐구멍
3.분홍신에얽힌사연
4.물한방울에더해진눈물한방울

제7장
1.염소에게비밀을털어놓는위험
2.신부는신부,철학자는철학자
3.아낭케(숙명)
4.검은옷을입은두남자
5.야외에서들은욕설의효과
6.허깨비수도사
7.강가로난창문의유용성

제8장
1.가랑잎으로변한금화1
2.가랑잎으로변한금화2
3.가랑잎으로변한금화3
4.제각기다른세남자의마음

제9장
1.열병
2.꼽추,애꾸,절름발이
3.귀머거리
4.질그릇꽃병과수정꽃병
5.붉은문의열쇠

제10장
1.좋은생각을떠올린그랭구아르
2.거지가되려무나
3.쾌락만세!
4.서투른친구
5.루이왕이기도를드리던방
6.산책하는작은불꽃
7.샤토페르의원군

제11장
1.작은신발
2.백의의미녀
3.페뷔스의결혼

출판사 서평

파리에우뚝솟은15세기노트르담대성당을배경으로펼쳐지는,
피할수없는숙명에휩싸인네남녀의사랑이야기

에스메랄다를둘러싼세남자의사랑과질투,연민이소설의주된내용을이루는가운데,위고는작품의한부분을과감히할애하여15세기의노트르담대성당과파리의전경을소개한다.독자는그의안내에따라당시파리의모습을한눈에그려볼수있다.그는특히노트르담대성당을작품이쓰일당시(19세기)와작품속의배경이되는시기(15세기)를비교함으로써인간의무지와오만이위대한예술품을얼마나손상시키는지,그것이얼마나무서운결과를초래하는지분개하며외치고있다.예술품에대한그의애정과인간의어리석음에대한안타까움을살필수있는대목이다.

그외에도여러가지모습을통해당시파리시민들의생활상을세밀하게그려내어소설의완성도를높이고있다.“파리장안의모든백성이(자유롭게)한판놀아나는”흥겨운축제날의모습,뚜렷한증인이나증거없이법관이임의대로결론을내려놓고형식적으로치르는재판,집시에대한사람들의호기심을동반한두려움,형집행과정을단순히볼거리로즐기는시민들의무덤덤함,“시민들의때”가서서히다가오고있음을알려주는노트르담습격사건등이바로그예다.또한가장교황을선발하는일이나,카지모도가에스메랄다를형집행장에서구해냈을때시민들이환호하던모습으로당시시민들의가슴깊은곳에자리한권력에대한적대감도살짝엿볼수있다.

그러나무엇보다도위고가말하고자하는건역시진정한사랑이란무엇인가하는것일게다.착하고예쁜아가씨이지만마음을보기보다겉모습에사로잡혀바람둥이페뷔스에게빠져버리고마는에스메랄다,그리고그녀의아름다운모습에사로잡혀신분을잊고욕정을탐하는클로드신부,또자신을사랑하는여인을단지하룻밤의상대로만여기는페뷔스,애꾸에다귀머거리에다등까지굽었지만가장순수한사랑을보여준카지모도등네남녀의사랑이야기가격정적이고도애절하게펼쳐진다.

책속에서

군중과불사이의넓은공간에서한아가씨가춤을추고있었다.그아가씨가인간인지요정인지천사인지제아무리회의주의적철학자며냉소적시인인그랭구아르라해도단번에판단을내리기가어려웠다.그녀의눈부신아름다움에그만넋을잃고만것이다.구경꾼들은하나같이입을헤벌리고한곳으로시선을고정하고있었다.그녀는통통하면서도흠잡을데없이아름다운두팔을머리위로올려방울달린탬버린을치며그소리에맞추어말벌처럼가냘프게휘청거리면서도생기가넘치는춤을추고있었다.주름이잡히지않은짧은금빛상의에풍성하게늘어뜨린알록달록한빛깔의치마,노출된어깨와가끔씩치마사이로엿보이는날씬한두다리,검은머리채에불꽃처럼이글거리는눈매까지모두초자연적인형태로보였다.